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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먹지?] 프라이팬 하나로 맛내는 요리
요리에 미숙한 초보부터 유명 셰프까지 요리할 때 가장 먼저 챙기는 도구가 있다면 바로 프라이팬이다. 어느 집에나 한두 개쯤 반드시 갖추고 있는 흔한 도구지만 이만큼 기특한 도구도 없는데,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굽고, 볶고, 조리고, 찌는 대부분의 요리를 할 수 있다. 달걀, 채소, 밥 등 일상 재료로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프라이팬 요리 열전.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간단하게 만든다
흔히 최소한의 조리 시간으로 요리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프라이팬 요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그뿐만 아니라 달걀과 채소 등 냉장고에 있는 어떤 식품이라도 프라이팬 요리의 재료가 된다. 대표적인 게 이탈리아식 부침개인 프리타타와 브런치 대표 메뉴인 오믈렛으로, 셰프들이 즐겨 하는 요리이기도 하다. 만드는 방법이 무척 간단해 요리가 서툰 남자도 쉽게 할 수 있다.

1 시금치 프리타타
재료
시금치 120g, 양파 1/2개, 베이컨 4줄, 달걀 5개, 생크림 1/2컵, 빵가루・파르메산 치즈 2큰술씩, 모차렐라 치즈 4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간 불에서 달군 뒤 시금치를 넣고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썰고, 베이컨은 한 입 크기로 도톰하게 썬 다음 팬에 올리브유를 둘러 중간 불에서 달군 뒤 양파와 함께 넣어 볶는다.
3 볼에 달걀과 생크림을 넣고 잘 푼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주물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③의 달걀 생크림 물을 부은 다음 ①과 ②의 재료를 골고루 올린다.
5 ④의 팬 위에 빵가루, 파르메산 치즈 가루, 모차렐라 치즈를 순서대로 올린 후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거나 팬으로 조리할 때는 은근한 불에서 고루 익힌다.

2 연어 치즈 오믈렛
재료 연어 200g, 달걀물 4개분, 아스파라거스 2대, 노랑 파프리카・빨강 파프리카・양파 1/2개씩, 소금・후춧가루・파슬리 가루 약간씩, 버터 적당량 소스 달걀노른자 2개분, 버터 8큰술, 레몬즙 4작은술, 물 2작은술, 설탕 약간
만들기
1
연어는 약한 불에서 버터를 녹인 팬에 올린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중간 불에서 살짝 구운 다음 굵직하게 썬다.
2 아스파라거스는 끓는 물에 데친 후 1~2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껍질을 벗겨 같은 크기로 썬다.
3 파프리카는 꼭지와 씨를 제거하고 1~2cm 크기로 사각 썬 뒤 버터를 녹인 팬에 ②의 채소와 함께 넣고 중간 불에서 살짝 볶은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버터를 두른 팬을 센 불에 올려 달군 뒤 달걀물을 흘려 붓고 불을 낮춰 지단 두께가 얇도록 2장 부친다.
5 접시에 ④의 지단을 올리고 ①과 ③의 재료를 넣어 반으로 접은 후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여기에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은 소스를 곁들인다.


밥을 기본으로 폼 나게 요리한다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듯이, 쌀은 우리의 주식이다. 이러한 밥과 프라이팬은 닮은 데가 많다. 요리의 기본 베이스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그 때문에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서양식에도 쌀을 활용하는 요리는 부지기수로 많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세계의
대표 요리에 도전해보자. 레스토랑이나 요리 전문점에서 즐기던 음식도 푸짐하게 차릴 수 있다.

1 지중해식 해산물 카레 파에야
재료
불린 쌀 11/2컵, 카레 가루 1/2컵, 중하・주꾸미 6마리씩, 그린 홍합 4마리, 삶은 아스파라거스 2대, 노랑 파프리카・빨강 파프리카・양파 1/2개씩, 다진 마늘 1작은술, 파르메산 치즈 가루 1큰술, 모차렐라 치즈 가루 1/4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해물 육수 적당량씩, 물 1컵 정도
만들기
1 중하는 물에 흔들어 씻어 깨끗이 손질한다. 그린 홍합은 솔로 문질러 씻고, 주꾸미는 소금으로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2 파프리카는 깨끗이 씻어 꼭지와 씨를 제거한 뒤 굵직하게 썰고, 양파도 같은 크기로 썬다. 삶은 아스파라거스는 잘게 썬다.
3 볼에 카레 가루와 물 1컵을 붓고 응어리가 지지 않도록 잘 섞는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의 해산물을 넣어 볶는다. 여기에 ②의 채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불린 쌀을 넣고 좀 더 볶는다.
5 ④의 팬에 해물 육수를 부어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조린다. 쌀이 어느 정도 익으면 ③의 카레물을 붓고 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 끓인다. 파르메산 치즈 가루와 모차렐라 치즈 가루를 넣고 걸쭉해지도록 조린다.

2 이탈리아식 베이컨 크림 리소토
재료
불린 쌀 11/2컵, 베이컨 4줄, 청피망ㆍ노랑 파프리카・빨강 파프리카・양파 1/2개씩, 생크림 1컵, 모차렐라 치즈 가루 1/4컵, 파르메산 치즈 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파슬리 가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물 2컵
만들기
1
피망과 파프리카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어내고 씨를 뺀 뒤 길게 채 썬다.
2 베이컨은 1~2cm 크기로 썰고, 양파는 껍질을 벗겨 길게 채 썬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불린 쌀을 넣어 중간 불에서 고루 볶다가 쌀알이 투명해지면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다.
4 다른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 ②와 다진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서 살짝 볶은 뒤 ③의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인다.
5 ④의 팬에 생크림과 모차렐라 치즈 가루,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넣고 고루 저으면서 걸쭉해지도록 뭉근하게 끓인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3 한국식 돼지갈비 김치볶음밥
재료
밥 2공기, 돼지갈비살 220g, 김치 200g, 메추리알 2개, 양파・붉은 피망 1/2개씩, 대파 1/2대, 굴 소스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참깨 약간씩, 들기름・식용유 적당량씩
만들기
1 돼지갈비살은 칼로 두드려 굵직하게 썰고,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피망은 꼭지와 씨를 제거한 뒤 1cm 크기로 사각 썰고, 대파는 얇게 채 썬다.
3 김치는 소를 털어내 굵직하게 썰고, 메추리알은 프라이로 부친다.
4 팬에 들기름을 두른 뒤 다진 마늘과 ①의 돼지갈비살을 넣고 중간 불에서 볶다가 ①의 양파와 ②의 피망, ③의 김치를 넣고 좀 더 볶는다.
5 ④의 팬에 굴 소스를 넣어 고루 섞은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그릇에 담고 ②의 대파채와 ③의 메추리알을 올린 후 참깨를 고루 뿌린다.

4 일본식 현미 오차쓰케
재료
불린 현미 1컵, 불린 백미 1/2컵, 녹차 우린 물 2컵, 김 1/2장, 후리카케 2작은술, 소금 약간, 올리브유 적당량, 물 21/2컵 정도
* 후리카케 ふりかけ는 주로 마른 채소나 해조류에 깨, 소금 등을 섞어서 만든 가루 모양의 식품. 반찬 없을 때 밥 위에 뿌려 먹거나 각종 요리에 넣어 간을 맞추는 데 이용할 수 있다.
만들기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간 불에 달군 뒤 현미와 백미를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 어느 정도 익으면 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푹 끓인다.
2 ①의 밥을 그릇에 담고 김을 얇게 채 썰어 올린 후 후리카케를 뿌린 다음 녹차 우린 물을 부어 낸다.


요리가 즐거운 프라이팬 고르기

프라이팬은 크게 코팅 팬, 스테인리스 스틸 팬, 주물 팬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것이 ‘코팅 팬’으로 음식물이 달라붙지 않아 적은 양의 기름으로도 조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다른 팬보다 바닥이 얇아 열기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오래 사용하면 코팅이 아무리 견고해도 벗겨지기 마련이므로 비싼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중간 가격대를 선택하고 6개월에서 1년을 주기로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좀 더 오래 쓰려면 조리 용도별로 구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젊은 주부들을 주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팬’은 최근 건강 조리법으로 각광받는 저온 조리는 물론 고온에서 빠르게 조리할 수 있어 수분과 영양분의 손실을 최소화한 요리가 가능하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도 일단 눈에 띈다. 하지만 불 조절에 미숙하다면 음식물이 잘 눌어붙어 오히려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구입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단,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 벗겨질 염려가 없으니 위생 면에서는 안심이고, 잘 길들이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팬은 바닥은 물론 팬 벽과 손잡이까지 통 3중, 통 5중으로 처리한 것을 골라야 열전도율이 떨어지지 않고 벽이나 손잡이에 이물질이 달라붙지 않아 세척하기 쉽다. ‘무쇠 주물 팬’은 무거운 것이 단점이지만 스테일리스 스틸 팬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열전도가 빠르고 열이 균일하게 분배되므로 음식이 고루 익어 볶음 요리를 하기에 제격이다. 오븐에서 사용이 가능해 다채롭게 조리할 수도 있다. 시중에 다양한 팬이 나와 있지만 요리 전문가들은 두세 개 구입해 조림ㆍ볶음용, 구이용으로 구분하고 뚜껑을 구비해 찜용으로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1 드 부이에 무쇠 팬 ‘폴스블루높은프라’. 24cm, 10만 원. 
2 르크루제 ‘통 3중’ 팬. 28cm, 가격미정. 
3 테팔 코팅 팬 ‘매직핸즈’ 뉴 아마탈 프리미엄 스타터 세트 16만 5천 원. 
4 네오플램 코팅 ‘에콜론팬’. 20cm, 3만 9천 원.
5 드 부이에 ‘이노뀌브르 구리 팬’. 28cm, 8만 5천 원. 
6 르크루제 무쇠 ‘오믈렛 팬’. 20cm, 16만 5천 원. 
7 PN 풍년 코팅 ‘샤르텐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22cm, 가격 미정. 
8 르크루제 코팅 ‘ TNS 팬’. 28cm, 가격미정.
9 테팔 통 3중 ‘제이미 올리버 팬’. 20cm, 10만 원대. 
10 테팔 ‘고메 스테인리스 스틸 코팅 팬’. 20cm, 6만 4천 8백 원. 
11 르크루제 무쇠 ‘스킬렛’. 20cm, 14만 3천 원. 
12 스타우브 무쇠 ‘멀티 플라잉 팬’. 1.8L, 27만 9천 원. 
13 휘슬러 크리스피 스틸룩스 시리즈 ‘프리미엄 쿡팬’과 ‘컴포트 쿡팬’ 20cm, 각 10만 원대. 
14 휘슬러 ‘퀄리티 유리 뚜껑’. 가격미정.


(왼쪽) 고등어 레몬 구이
재료
고등어(중간 크기) 2마리, 레몬 1개, 후춧가루 · 천일염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레몬은 소금으로 깨끗이 문질러 씻은 뒤 얇게 슬라이스한다.(사진1)
2 고등어는 내장을 제거해 깨끗이 씻고 칼집을 살짝 낸 다음 천일염을 고루 뿌려 1시간 정도 절인다.(사진2)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간 불에서 충분히 달군 뒤 ②의 고등어와 ①의 레몬을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사진3) 불필요한 기름은 키친타월로 닦아내면서 바삭하게 굽는다.

(오른쪽) 감자 대파 조림
재료
감자 2개, 대파 2대, 다진 마늘 1/2작은술, 간장 · 올리고당 1큰술씩, 참기름 · 검은깨 · 참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후 굵직하게 썬다.(사진1)
2 대파는 깨끗이 씻어 감자와 같은 크기로 썬다.(사진2)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간 불에서 달군 뒤 ①의 감자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②의 대파를 넣고 볶는다.(사진3) 올리고당과 간장을 넣어 좀 더 볶다가 참기름과 깨를 모두 넣고 버무린다.


(왼쪽) 연근 모시조개찜
재료
모시조개 300g 연근 220g, 올리고당 1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소금 · 후춧가루 · 파슬리 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 소금물 적당량

만들기
1 모시조개는 깨끗이 씻은 뒤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뺀다.(사진1)
2 연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뒤 0.5cm 굵기로 썰어 소금물에 담근다.(사진2)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간 불에서 달군 뒤 ①의 모시조개와 ②의 연근,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사진3) 어느 정도 익으면 올리고당과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맛을 내고 좀 더 볶다가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조린 다음 파슬리 가루를 고루 뿌린다.

(오른쪽) 새우 가지 볶음
재료
중하 8마리, 가지 1개, 소금 · 후춧가루 · 천일염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새우는 물에 흔들어 깨끗이 씻는다.
2 가지는 손가락 길이로 썬다.(사진1) 접시에 가지런히 올린 다음 천일염을 뿌린다.(사진2) 물기가 올라오면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둘러 중간 불에서 달군 뒤 ②의 가지를 넣어 볶는다. ①의 새우를 앞뒤로 노릇하게 볶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사진3)


요리&스타일링 박용일(stylish yong) 제품 협조 네오플램(080-512-7000), 드 부이에 코리아(www.debuyer.co.kr), 르크루제 코리아(02-3444-8805), 스타우브(02-2192-9643), 테팔(080-733-7878), PN풍년(080-932-8000), 휘슬러코리아(02-3453-4100)

진행 신민주 기자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