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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과 함께하는 도심 속 바른 먹을거리 실천 이것이 '녹색 장보기'다
가공식품의 천국인 대형 마트가 도시 생활자의 ‘유일한 식량 공급처’라는 사실은 비극이다. 1백 원 넣고 뽑은 카트에 제조일로부터 2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통조림을 주워 담다 보면 ‘방부된 인간’의 미래가 보인다. 하지만 알약 하나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세상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이 ‘Go Green!’을 외치며 ‘녹색 장보기’에 온 관심을 쏟고 있으니까.
삼겹살이나 소주 뒤에 따라붙는 킬로그램이나 리터라는 단위는 머지않아 칼로리나 킬로줄(kilojoule: 음식을 통해 얻는 에너지 단위)로 표기될는지도 모른다. 식품을 산정하는 기준이 질량이 아닌 에너지 혹은 에너지에 담긴 가치로 인식된다는 뜻이다. 독일 뮌헨에 자리한 식생활 관련 비정부 조직 ‘슈바이스푸르트 재단’ 의장인 프란츠 테오 고트발트는 “인간이 식품을 사거나 먹는 일은 일종의 정보 전달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한 예로, 우유를 마시는 행위는 그 재료의 근원인 토양과 수질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이고, 하나의 식품을 거쳐간 여러 사람의 손길은 동시에 정보를 제공하는 흔적인 셈이다. 우유 한 병에는 저장과 유통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은 물론 그것을 통해 우리 몸은 새롭고 각기 다른 정보를 받아들인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먹기 운동이나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라는 말의 본질은 먹을거리가 갖는 ‘정보로서의 가치’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유전자 조작을 거쳤는지, 토양이나 수질에 해를 끼쳤는지, 주의 깊게 에너지를 절약했는지, 얼마나 먼 거리를 운송되어왔는지, 가까이에서 생산된 것인지,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되어 영양소를 잃지 않고 상에 올려졌는지 등 음식이 가진 ‘고급 정보’이자 생태학적 식생활의 기준 말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정보의 기준에 근접한 먹을거리 찾기, 이것이 바로 ‘녹색 장보기’ 아닐까.

‘꾸러미 쇼핑’을 아시나요? 밥해 먹고 다니기가 수능 시험만큼 어려운 싱글족과 식구들 삼시 세끼 챙겨 먹이기가 고역인 주부까지 모두에게 호응을 얻을 만한 장보기 비법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집에서 밥해 먹고 다니기가 힘든 이유는 게으른 탓도 있지만 매끼 무슨 국을 끓이고 무슨 반찬을 해 먹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이 먹을 가족이라도 있으면 모르지만, 혼자 먹자고 주말 오후 낮잠을 반납하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번거로움을 감내하기란 쉽지 않다. 바로 이 두 가지 ‘핵심 고민’을 해결해줄 묘안이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 운영하는 ‘우리텃밭 제철 꾸러미’를 이용하는 것이다. 일명 ‘꾸러미 쇼핑’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우리텃밭 회원으로 가입한 도시 소비자들에게 월 10만 원을 받고 회원들이 직접 텃밭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철 농산물을 매주 1회(한 달에 4회) 전달하는 ‘행복을 담은 장바구니’ 사업이다. 매주 화요일마다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이 장바구니에는 김치류와 밑반찬류, 장류, 유정란과 두부, 간식거리와 채소까지 8~10가지 농산물이 고루 담겨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농산물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마트에 가는 수고를 덜면서 신선한 농산물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다. 꾸러미를 받기 전까지는 어떤 농산물이 배달될지 며느리도 모르기 때문에 마치 선물을 받는 듯한 설렘을 느낄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꾸러미 쇼핑을 이용해보니 그 풍성한 즐거움과 따스한 마음까지 느껴져 밥상은 물론 기분까지 말랑말랑해졌다. 커다란 상자에 신문지로 돌돌 싼 어린 배추와 야들야들한 상추, 친정엄마가 조금씩 정성 들여 싸준 것 같은 각종 곡류와 열무김치, 콩자반, 손두부 2모와 유정란 1판까지.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제철 농산물이 소담하게 담겨 있다. 회원들이 직접 쓴 인사 편지와 특이한 반찬거리의 경우 어떻게 조리하는지 세세하게 적어 보내주니, 딱 시골에 계신 친정엄마께 택배받는 기분이다. 기분 전환 삼아 마트에 가면 햄에 소시지에 각종 통조림, 인스턴트식품까지 마구 주워 담게 되는데, 꾸러미 쇼핑을 활용하면 이 모든 유혹도 조용히 잠재울 수 있다. 꾸러미 쇼핑의 쏠쏠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가계부에서 매달 10만 원을 뚝 떼어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으로 송금하면 된다. 문의 02-582-3326

생산자도 웃고 소비자도 웃는 장터, ‘바로 마켓’
느긋한 주말 오후, 언니네 식구와 조카 둘을 데리고 과천 경마공원으로 향했다. 도시에선 이미 사라져버린 장터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나선 길이었다.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 내리니 장터가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입구에 쓰인 ‘농어민과 소비자를 바로바로~’라는 문구. 이곳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산지와 중간상의 유통 절차를 없애고 소비자 직거래를 실천하기 위해 연 ‘바로 마켓 Baro Market’이다. 2009년 4월부터 열린 이 장터는 전국 각지의 농부들이 손수 기른 농작물과 가공식품을 직접 가져와 시중 가격보다 최고 30%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알짜배기 시장이다. 친환경 농산물과 G마크 인증 등 농림수산식품부가 인정한 1등급 먹을거리만 취급하는 바로 마켓은 정보에 발 빠른 소비자들로 이미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마트에서는 2개에 1천 원 하는 오이가 여기에선 4개에 1천 원이니, 2배나 싸다. 마트 인심보다 후한 시식 코너 또한 이곳의 매력. 술빵, 순대, 뻥튀기, 닭튀김까지 든든하게 맛본 뒤 축산물 장터로 이동했다. 위생적인 냉장 시설이 마련돼 있어 신선한 고기를 구입할 수 있고, 이곳에서 구입한 고기를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도 있어 소풍 나온 기분이 제대로 든다. 한우 등심 가격은 100g에 7천 원대, 불고기는 100g에 2천5백 원대로 시중가보다 30~50%가량 저렴하다. 질 좋은 농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사람과 부딪히며 장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바로 마켓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크게 열린다.

위치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1・2번 출구 영업시간 수・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그 외 평일・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차 3천 대 무료(02-509-1870) 문의 1577-9190, www.baromarket.co.kr


바로 마켓 월별 주요 농산물
1월
휴장
2월 설, 대보름맞이 행사
3월 참치, 삼치, 쭈꾸미
4월 곰취, 냉이 등 봄나물
5월 참외, 토마토 축제, 꽃게 특판 행사
6월 유기농 데이
7월 고창, 함양 등지의 수박 특판 행사
8월 포도 데이
9월 추석맞이 나눔 행사 및 전어, 대하 특판 행사
10월 사과 데이
11월 한우 데이
12월 감귤 특판 행사

우리가 녹색 쇼핑을 해야 하는 이유
1
일반 밥상을 차릴 때 재료비 중 농민에게 돌아가는 금액 비율 9%
2 지역 농산물 구매가 지역 경제에 가져다주는 수익률 변화 44%
3 1950년 대비 농민 수 변화율 -65%
4
경제의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식량 체계의 온실가스 기여 순위 1위
5
일반 밥상의 먹을거리 이동 거리 2400km
6
농민 직거래 시 먹을거리 이동 거리 72km
7
매년 생산되는 신제품 식품의 수 1만 개
8
전 세계적으로 농약 때문에 사망하는 연간 농민 수 3만 명
9
농민 직거래 장터 판매액 중 농민에게 돌아가는 수익률 80%
10
북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 때 2001년
출처 International Society for Ecology and Culture


‘알리멘토’가 아닌 ‘코미다’
인디오(라틴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는 ‘알리멘토 alimento’와 ‘코미다 comida’라는 말이 있다. 알리멘토란 ‘먹을 것 혹은 식품’을 뜻하고, 코미다는 ‘한 끼의 식사’를 뜻한다. 두 단어의 정확한 차이가 뭘까? 알리멘토는 영어로 식품을 의미하지만 코미다는 영어에서 적합한 단어를 찾을 수 없다. 코미다는 단순히 한 끼의 식사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식품 생산의 기술적 과정과 비교할 수 없는 대지와 얽힌 일련의 복합적인 관계, 즉 ‘주위와의 연관 관계 속의 식품’이 바로 코미다이다. 식품의 산업적 생산을 지배적으로 만든 앵글로색슨족의 언어에 코미다의 개념이 자리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알리멘토로서의 식품은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운송되지만 코미다는 그것이 생산된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다. 언어학자 롤랑 바르트에 따르면 코미다는 ‘통계학적, 식품 과학적 관찰이자 가능한 생산물의 축적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자 생각과 상상의 집적이며 관습과 상황, 행동 방식의 규칙에 관한 총서’다.

‘녹색 가공식품’이란?
간단하게 말해 가장 좋은 가공식품은 올바른 가공 과정을 거쳤는가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사과를 주스로 만드는 과정의 시작은 사과를 유심히 관찰하고 그 크기와 형태, 빛깔을 검사하고, 껍질이 암시하는 결함이나 질병의 징후까지 살펴 엄선하는 것이다. 사과는 다양한 종이 있고, 각 종에 따라 분명한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사과 가공상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연구하는 것이 두 번째 과정이다. 직접 먹기에 적합한지, 즙을 짜거나 죽을 만들어 먹는 것이 나은지, 냉동하면 어떠한 특성을 보일지, 어떤 것은 겨우내 저장해도 신선하고 어떤 것은 곧장 먹어야 신선한지 등 재료의 특성을 세심하게 연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포함하는지 등도 따져 봐야 한다. 이것은 가공식품의 생산 방식이나 기술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재료의 상태에 따라 가열 처리한 식품, 효소 변형 식품, 기술적으로 변형한 식품, 조리 준비된 식품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이 탄생한다. 어떠한 형태로 가공하느냐의 문제는 고도로 분업화되고 산업화된 가공식품의 수많은 생산 과정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와 그로 인해 얼마만큼의 노동력과 생태계 파괴를 줄일 수 있느냐까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녹색 가공식품’ 장보기

1 쌀로만가스 수입 냉동육에 고체 기름으로 튀겨낸 돈가스가 아니다. 무농약 쌀, 양파, 대두, 건식빵 가루, 흑미 찹쌀, 들깨 가루, 새송이버섯, 울금, 땅콩, 글루텐으로 만든 저칼로리 영양식 쌀로만가스. 튀겼을 때 바삭바삭 고소하고 속살은 쫄깃하다. 한살림(www.hansalim.or.kr), 320g, 5천5백 원.

2 우리밀 종합피자 냉동 피자가 어떻게 유기농으로 둔갑할 수 있냐고? 무농약 재배한 우리 밀 도에 곡물을 섞어 만든 한살림 햄을 얹고 임실 치즈를 뿌리면 피자도 유기농이 된다. 한살림, 530g, 9천1백 원.

3 두부연어묵 고급 명태 연육에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와 느타리버섯을 다져 넣고 미강유(쌀겨에서 뽑은 기름)로 튀겨낸 어묵. 김밥에 햄 대신 넣으면 건강 도시락을 쌀 수 있고, 어묵국을 끓이면 국물 맛이 담백하다. 한살림, 270g, 3천7백 원.

4 얼음식혜 인공 엿기름으로 향을 내는 시중 식혜와 달리 국산 엿기름과 유기 재배한 당진산 생강으로 진한 향과 맛을 냈다. 쌀의 단맛을 최대한 살려 설탕 사용량을 줄였다. 한살림, 1.4L, 4천1백 원.


5 양파즙
2009년에 수확한 무농약 이상의 양파를 껍질째 넣고 즙을 냈다.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은 식후 30분에 마시면 좋고, 꿀을 타서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건강 음료’가 된다. 한살림, 120ml×20봉, 1만 2천9백 원.

6 내추럴칩스 입이 심심할 때 바삭하게 씹으면 좋은 과자. 자색고구마, 연근, 느타리버섯, 밤 등을 튀기지 않고 건조해 만들어 건강에 좋다. 당류를 살짝 입혀 과자의 미덕인 단맛을 더했다. 초록마을(www.hanifood.co.kr), 2천~4천 원대.

7 시래깃국 멸치, 다시마, 버섯으로 밑국물을 우려내 무청 시래기와 집 된장을 넣고 끓인 시래깃국. 우리 콩으로 만든 집 된장과 우리 밀로 담근 고추장을 사용하고 방부제와 색소는 넣지 않았다. 초록마을, 500g, 3천5백 원.

8 생라면 우리 밀 76%로 만든 면을 국내산 된장 소스에 끓여 먹는 라면. 건당근, 건파, 건시금치 등의 채소로 비타민까지 보충한 건강 라면이다. 여성민우회 생협, 1봉지, 1천6백50원.


푸드 마일리지 제로에 도전하라!
바른 먹을거리를 실천하는 한살림은 2009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점으로 전국 77개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까운 먹을거리 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흔히 ‘푸드 마일리지’, ‘탄소 마일리지’라고 부르는 이것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식품 수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자는 운동이다. 중국산 유기농 콩으로 만든 두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3g이라면 경남 산청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든 두부는 25g으로 탄소 마일리지가 7배 이상 줄어든다. 그렇다면 25g의 탄소 마일리지조차 제로로 만드는 방법은? 내 집 앞마당과 베란다에 스스로 텃밭을 가꾸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유기농 종자나 모종을 분양받아야 한다는 것. 지역 한살림이나 강동 벼룩시장에서 매년 봄, 유기농 종자와 모종을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행사를 연다. 오염되지 않은 양질의 퇴비까지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손쉽게 유기농 식재료를 재배해 먹을 수 있다.

간식도 녹색이다!
유기농으로 차린 밥을 먹고 간식으로 정크 푸드에 손을 댄다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녹색 밥상과 어울리는 녹색 간식도 빠뜨리지 말자! 설악산 단풍빵이나 안흥 찐빵처럼 여행에서 돌아올 때나 살 법한 간식을 우체국 홈페이지(mall.epost.go.kr)에 가면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전주 한과, 상주 호박엿, 안흥 찐빵, 춘향골 전통 김부각, 밤뜨래 밤양갱, 용문산 생과자, 황남빵까지 각 지역의 특산 간식 리스트를 고루 갖추고 있다. 인터넷 카페 ‘특산물코리아(cafe.naver.com/tsmkorea)’도 유용하다. 멥쌀을 익반죽한 것에 푹 곤 팥을 넣어 만든 떡을 망개 나뭇잎에 싼 망개떡, 속초시 지정 특산물로 단풍잎 모양으로 만든 설악산 단풍빵, 향기롭고 빛 고운 정선 수리취떡까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간식거리가 가득하다.

두더지몰닷컴
국내 최초의 맛 컬럼니스트이자 <맛 따라 갈까 보다><소문난 옛날 맛집><주말농장 즐기기> 등의 저자 황교익 씨. 현재 향토 음식과 식재료 전문가로 활동하는 그가 엄선한 지역 특산물을 www.dothegmal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양념을 적게 하고 제대로 익힌 김치의 절정, 돌산 갓김치와 묵은 무김치, 염산을 뿌리지 않고 양식해 향이 깊은 장흥 무산 김, 전통 섶장으로 간을 해 육질이 탄력 있는 영광 법성포 굴비, 국내 최고의 쌀로 손꼽히는 철원 오대쌀 등 질 좋은 먹을거리가 그 생산 과정과 함께 소개돼 있다.

우유에도 명품이 있다
유기농 우유란 젖소가 먹는 풀과 젖소가 사는 토양을 청정화해 무공해 젖을 짜낸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유의 유기농 시대를 연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14명의 목장주가 확고한 신념과 애착으로 품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정크 푸드에 길들여진 식습관을 단박에 유기농으로 바꿀 수 없듯 상하목장의 젖소들 또한 ‘전환기’를 어렵사리 견뎌냈다. 입에 자극적이어서 몸이 원하는 정크 푸드를 끊고 맛은 좀 없지만 몸에는 좋은 유기농 사료만 먹은 젖소들은 처음 6개월간 입맛을 잃거나 심한 경우 죽기도 했다. 하지만 위태로운 전환기를 무사히 넘긴 젖소들은 명품 우유를 생산해내는 명품 젖소로 거듭났다. 무농약, 무화학비료, 무항생제를 실현한 상하 목장 유기농 우유는 sanghafarm.maeil.com을 통해 가정에서 배달시켜 마실 수 있다. 문의 02-2127-2215~7

정세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