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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생긴 레스토랑]레스토랑으로 갤러리가 들어왔다 그안의 스케치북
청담동에 있는 MCM 하우스는 영국 컨템퍼러리 작가 리처드 우즈의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이탤리언 레스토랑 그안에 스케치북에서도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1 내부 전경. 벽에 걸린 액자 작품은 판매도 한다.
2 브로콜리 새우와 크림소스로 만든 고추면 스파게티. 1만 9천 원.


빨강, 노랑, 흰색의 대비가 강렬한 ‘MCM 하우스’의 외벽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색색의 나무판을 이어 붙인 듯한 이 외벽은 영국 런던의 5대 컨템퍼러리 작가 중 한 명인 리처드 우즈의 작품. 그는 합판이나 MDF, 비닐 등에 원목의 문양을 찍어낸 뒤 이를 바닥이나 벽, 건물 외벽에 입히는 독특한 기법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MCM 하우스 지하에 문을 연 ‘그안에 스케치북’은 리처드 우즈의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갤러리형 레스토랑이다. 벽과 기둥은 물론 테이블과 그릇장까지 독특한 문양과 선명한 원색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검은색으로 칠한 천장과 군데군데 놓인 원목 테이블은 이처럼 화려한 컬러 스펙트럼 속에서도 오아시스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요소들. 천장에 설치한 접이식 칠판에는 마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 듯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놓았다. 이 칠판은 전부 펼치면 바닥까지 내려와 파티션 역할도 한다. 이곳에서는 생면 파스타・리소토・피자 등의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이는데, 특히 해산물 요리는 꼭 먹어볼 것. 오징어 먹물 반죽을 입혀 튀겨내어 한입 베어 물면 치즈가 죽 늘어지는 생모차렐라 치즈, 새우와 브로콜리를 넉넉히 넣어 풍미가 좋은 크림소스의 고추면 스파게티가 인기 메뉴다. 김윤호 총주방장이 해산물과 과일, 채소 등을 아침마다 직접 구입해 재료가 신선한 데다 음식량 또한 넉넉해서 더욱 만족스럽다. 또 1백 가지가 넘는 각국의 와인을 구비하고 있어 어떤 요리를 선택하더라도 어울리는 와인을 매치할 수 있다. 공간 대여와 케이터링 서비스도 진행하니, 특별한 파티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주목해야 할 곳이다. 문의 02-518-9636


3 이탤리언 요리 경력 10년의 김윤호 총주방장.
4 입구 모습. 오래된 듯 보이는 나무 벤치와 빈티지 소품이 정겹다.
5 천장에 설치한 접이식 칠판. 레스토랑으로 갤러리가 들어왔다.


서지희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