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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카페] 빈티지 카페 온세미로 전통 디저트를 배울 수 있는 곳
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케 하지만 전통 차와 한과 등을 재해석해 내놓는 온세미로. 건강 디저트와 간식에 관심 많은 주부의 살롱같은 곳이다.
쿠키나 케이크를 굽는 엄마는 많지만 집에서 떡이나 전통 한과, 정과 같은 디저트를 만드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카페 온세미로김정수 대표는 좋은 재료와 정성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만들기 쉬운 게 육포예요. 기름기 없는 쇠고기를 고르고 재료 비율만 잘 맞춰 양념한 다음 바람에 널어 말리면 되니까요.시루가 없어도 맛있는 떡을 만들 수 있어요. 찹쌀가루에 갖은 재료 훌훌 뿌려 올린 다음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되거든요.”
말처럼 그리 쉬운지 궁금해 곁에서 지켜보니 정말 별다른 도구 없이도 새록새록 맛있는 전통 디저트들이 완성된다. ‘이 정도면 나도?’라는 욕심이 생길 정도. 차례대로 맛을 보는데, 무언가 특별하다는 느낌이 든다. 무얼까? 입안에 머금어도 보고 담아낸 모양새를 찬찬히 살피니 그 비결을 알 것도 같다. 대추를 푹 고아 걸렀 다는 대추차는 걸쭉하고 진해 보약 한 그릇을 마신 것 같은 느낌. 단호박식혜 역시 수프 정도의 농도라 속이 든든하다. 쫀득쫀득한 인삼정과며 쫄깃쫄깃 씹히는 오븐 찰떡은 간식으로 딱 좋겠다.

까다롭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레시피를 최소한으로 줄이되 맛과 영양만큼은 오히려 배가되었다는 게 매력적이다. 곶감말이만 하더라도 원래는 일일이 펴서 손질한 곶감을 김발에 맞붙여 펴놓고 호두를 올려 말지만 김정수 씨는 손질한 곶감 한 개에 호두 한 알만 올려 말아낸다.‘주먹곶감말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간편해 보인다. 카페 온세미로는 빈티지 가구와 소품이 유럽의 가정집 같은 느낌을 주는 곳.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전통 디저트를 곁들여도 어색함이 없다.음식 선물 포장 아이디어도 색달라 노하우를 배우려는 주부들을 위한 강좌도 종종 연다. 문의 02-552-1256 


1 금방 끓여 따끈하게 마시면 더욱 달콤하고 맛있는 단호박식혜와 대추차.
2 직접 만든 전통 차와 정과, 육포 등을 포장한 선물 아이디어.
3 ‘행복이 가득한 교실’의 강사이기도 한 대표 김정수 씨.
4 특별한 도구 없이 만든 육포.
5 온세미로는 ‘자연 그대로’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행복이 가득한 교실’에서는 2월 18일부터 ‘건강 차와 전통 간식 만들기’ 강좌를 카페 온세미로에서 시작합니다. 전통 차와 한과, 정과, 육포, 오리엔탈 드레싱을 활용한 국수, 오븐에 굽는 찰떡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는 노하우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259쪽을 참고하세요.


이명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