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아티제에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먹음직스러운 페이스트리가 진열된 바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오른쪽) 일러스트레이터 경연미 씨는 카페의 실제 모습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스토리가 있는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도산공원 앞길은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거리임에도 느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은 곳. 2004년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첫 매장을 연 이래 질 좋은 맛과 서비스를 선보여온 카페 아티제를 이제 이곳 도산대로에서도 만날 수 있다. 호림미술관 1층, 탁 트인 테라스와 시원하게 열린 통유리창의 광경이 인상적인 아티제는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주변의 여유로운 분위기에 녹아들어 있다. 처음 찾는 사람들도 자주 왔던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티제 특유의 밝고 부드러운 인테리어 때문. 뉴욕 MoMA의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했던 우에키 간지가 디자인한 인테리어는 심플해서 더 멋스럽다. 여기에 벽과 패키지 등 매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트 있는 일러스트는 오래 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완성한다. 이는 동화책 일러스트로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았던 경연미 씨가 아티제를 위해 그린 작품. 메뉴도 다른 카페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것으로 구성해 아티제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왼쪽) 은은한 나무 빛깔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아티제의 실내.
(오른쪽) 촉촉한 질감의 바나나 수플레. 향이 부드러운 드립 커피와 함께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미디엄 로스팅으로 부드러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여섯 가지 종류의 드립 커피, 아티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 ‘프라페타frappetta’, 바로 구워내 따끈따끈한 세 가지 맛(바나나, 발로나 초콜릿, 블루베리)의 수플레 등이 대표 메뉴. 예쁜 일러스트 패키지가 눈길을 끄는 샌드위치와 파니니는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의 점장인 박보미 씨가 추천하는 메뉴는 색상에 따라 각기 맛이 다른 네 가지 슈. 한입 베어 물면 진한 질감의 크림이 입 안을 가득 채우는데, 그 풍부한 맛에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고. 가지각색의 마카롱 역시 일러스트가 그려진 예쁜 상자에 넣어주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조만간 아티제 압구정점도 오픈하는데, 도산대로점과는 또 다른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니 더욱 다양한 아티제의 맛을 즐길 수 있을 듯.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 30분 메뉴 드립 커피 5천3백 원, 수플레 4천8백 원, 슈 2천5백 원, 샌드위치 6천3백~6천8백 원 위치 신사동 도산대로 호림미술관 1층 문의 02-546-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