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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운을 모으고 수렴한다] 전어 조림
가을은 바야흐로 근채와 햇곡식과 열매에 제 맛이 드는 계절이다. 여름에 잎으로 몰렸던 기운이 뿌리로 내려와 영글고 맛이 꽉 차게 된다. 제철에 진가를 발휘하는 이 음식을 챙겨 먹지 않으면, 제공해주는 자연도 어찌 아니 섭섭하겠는가.
전어조림

재료(4인분) 전어 5마리, 표고버섯・풋고추 4개씩, 무 100g, 대파 2대, 다시마, 국물 2컵, 설탕・진간장 3큰술씩, 청주・조미술 1/2컵씩, 중국간장 1/2큰술, 꿀 1큰술, 소금물 적당량

만들기
1 전어는 비늘을 긁고 배 쪽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제거한다.
2 표고버섯은 씻어서 기둥을 떼고 갓에 꽃무늬로 칼집을 넣어서 큰 것은 반 자르고 작은 것은 그대로 사용한다.
3 무는 폭 2cm, 길이 4 cm, 두께 1cm 크기로 썰어서 소금물에 삶는다.
4 대파는 4cm 길이로 썰고, 고추는 씻어서 꼭지를 1cm 정도 남기고 잘라낸 뒤 반 갈라서 씨를 털어낸다.
5 냄비에 전어를 담고 표고버섯, 무, 대파를 담는다. 여기에 다시마 국물, 설탕, 청주를 넣고 뚜껑을 덮어서 센 불에 조린다.
6 국물이 반 정도 졸면 조미술과 진간장, 중국 간장을 붓고 조린다. 마지막에 고추와 꿀을 넣고 국물이 약간 남을 정도로 조린다.

Tip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들어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전어는 기름기가 많아 고소한 생선이다. 뼈째로 썰어 먹는 세꼬시로 주로 먹고, 구이나 조림 등도 맛있다. 크기는 한 뼘 정도의 것으로 고른다. 배 쪽의 비늘이 딱딱하고 위험하므로 긁어낼 때 조심해야 한다.

진행 구선숙 글 이재성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