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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베이션 스토리 개그맨 김재우·조유리 부부의 ‘고소하게 익어가는 집’
개그맨 김재우·조유리 부부가 서울 도심이 한눈에 펼쳐지는 아파트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아내에게 평생의 선물을 주고 싶던 마음에서 시작한 레노베이션 프로젝트는 함께한 이들의 크고 작은 손길이 모여 결과만큼이나 과정 또한 아름다운 선물이 되었다. <행복>이 그 시작의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너른 통창으로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오는 김재우·조유리 부부의 집 거실.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는 탁 트인 조망에 어울리는 공간감을 확보하고 아내 조유리 씨를 닮은 밝고 따뜻한 분위기로 이곳을 디자인했다. 부부가 애정하는 카시나의 몽클라우드 소파와 소리아나 암체어, 오른쪽 강준영 작가의 그림이 공간을 더욱 화사하게 빛내고 있다. 왼편 천장의 Infinite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또한 내추럴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거실 인테리어에 조화롭게 스며든다.


개그맨 김재우와 조유리 씨는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다. 결혼 전, 아내에게 좋아하는 메뉴로 카레를 말했다가 매일 차려 내오는 카레와 함께 조금씩 웃음을 잃어가는 그의 모습이 인기를 끌며 ‘카레 부부’라는 별칭을 얻은 것이 벌써 12년 전. 깨알 같은 웃음 코드가 버무려진 두 사람의 소소한 일상은 여전히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다정한 모습에 흐뭇함과 부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 이 부부의 매력이다. 지금도 한결같은 애정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마포의 아파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9년간 살던 집을 떠나 257㎡ 규모의 주상 복합 아파트를 마련하고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춘 공간을 완성한 것이다.

 

패브릭으로 마감한 벽면의 따스한 질감, 바닥의 대리석 패턴, 중문의 금속 디테일과 모루 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현관. 왼쪽 벽에는 하태임 작가의 컬러 밴드 작품을 걸었다.

 

모노톤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서재.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카시나의 벤타글리오 테이블과 뒤쪽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의 작품이 합을 이루고 있다. 오른쪽 무빙스타일 Edge는 부부가 침실과 서재, 주방 곳곳을 오가며 요긴하게 활용하는 아이템. 디스플레이 베젤의 두께가 네 면 모두 균일해 집 안 어디에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30대까지는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일만 하면서 살았어요. 여행도 아내를 만나면서 처음 배웠죠. 어떤 마음으로 떠나는지, 숙소를 어떻게 고르는지, 대중교통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같은 것요. 저의 진짜 여행도, 진짜 삶도 아내를 만나고 나서야 시작된 셈입니다. 그런 시간의 결과물이 이 집이에요. 그동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면 이제는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내에게 평생 가는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

 

주방 겸 다이닝 공간에는 조유리 씨가 애정하는 남산 뷰가 펼쳐진다. 그가 수집한 그릇과 찻잔을 수납장 한편에 전시해두었다. 

 

보조 주방에는 Bespoke AI 김치플러스 키친핏 Max와 Bespoke AI 콤보를 콤팩트하게 배치했다. 김치냉장고는 가벼운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탑재해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한 Bespoke AI 콤보는 조유리 씨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제품.


부부는 시원하게 트인 공간에 정면으로는 서울의 번화한 도심이, 왼편으로는 N서울타워와 남산까지 펼쳐지는 뷰에 반해 지금의 집을 택했다. 그리고 아내를 닮은 밝고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에게 인테리어를 의뢰했다.


김창건 대표 또한 탁 트인 전망과 풍부한 채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문제는 층고가 낮고 곳곳이 벽과 기둥으로 가로막혀 있어 집이 지닌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김창건 대표는 잃어버린 공간감을 되찾는 것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보통 아파트의 창은 길어야 5m 정도인데, 이곳은 ㄱ자로 10m 이상 열려 있었어요. 이 창을 통해 하루 종일 풍경과 빛이 고루 드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이었죠. 그 풍경을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발코니를 확장하고 불필요한 벽을 없애 77평의 공간이 주는 광활한 맛을 살렸어요. 무엇보다도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마음이 이 프로젝트를 있게 한 원동력이던 만큼, 조유리 씨의 취향이 녹아든 집을 만드는 데 가장 힘을 쏟았습니다.”

 

Bespoke AI 정수기는 17cm의 슬림한 크기와 우아한 새틴 그레이지 컬러로 주방 분위기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되어준다.

 

좌우 4mm 공간만 있으면 수납장에 딱 맞게 설치할 수 있는 냉장고 Bespoke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Max와 핸들 없는 디자인으로 아일랜드 주방의 일부처럼 이어지는 Bespoke AI 식기세척기.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주방의 따뜻한 톤을 완성하는 일등 공신이다.


그는 몰딩을 비롯해 기존 집의 클래식한 요소를 적절히 남겨 장소성을 지키면서 바닥과 벽, 천장을 아이보리 톤으로 통일해 조유리 씨를 닮은 밝고 따뜻한 무드를 만들었다. 또한 서재는 모노톤으로, 안방과 욕실은 아내가 선호하는 프렌치 스타일로 힘을 주는 대신 거실과 다이닝 및 주방이 있는 공용 공간은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모습으로 계획해 균형추가 되도록 했다. 부부가 살면서 천천히 채워갈 수 있도록 비우는 데 집중한 것. 차분하게 정돈한 바탕 위로 스카이 블루 컬러의 두뎃 다이닝 체어, 붉은 소리아나 암체어 등 부부가 고른 카시나의 가구가 포인트를 이룬다. 삼성전자의 AI 가전은 인테리어의 결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조유리 씨가 그동안 모아온 작품도 집의 여백 위에서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선과 색의 중첩을 통해 심상을 펼치는 하태임 작가의 컬러 밴드는 손님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전하는 마음과 함께 현관에 걸었고, 서재에는 일할 때만큼은 물러섬 없이 임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한 번의 붓질로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작가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Kostas Papakostas의 작품을 배치했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살자는 마음을 담아 거실에 건 강준영 작가의 그림은 ‘I was born to love you’라는 글귀와 함께 거실을 더욱 화사하게 빛내고 있다(김재우 씨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고).

 

현관에서 서재와 안방,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 원형 천장과 몰딩 등 조유리 씨의 인상을 닮은 우아한 곡선으로 연출해 다음 공간으로 부드럽게 전이되는 느낌을 냈다.

 

안방으로 향하는 입구의 아치 프레임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최영욱 작가의 ‘카르마’. 조유리 씨가 민트빛이 나는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아 구입한 작품이다. 인테리어를 결심했을 때 이 작품과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아내의 따스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깃든 공간, 부부가 하나하나 고민하며 배치한 가구와 그림, 그리고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 모여 완성된 집에서 두 사람은 앞으로 흘러갈 가족의 시간을 더 많이 상상하고 기대하게 되었다. “예전 집에서 9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집이 우리의 기분을 그대로 비추는 공간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저희가 힘들 때는 집도 같이 힘들고, 좋을 때는 집도 함께 빛났죠. 지금의 집도 그런 곳이 되기를 바라며 왔는데, 이미 이 집은 저희를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있더라고요. 힘든 시기를 보내던 때에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마음에 품은 모습들, 함께 살면서 꿈꾸던 장면이 곳곳에 담겨 있었어요. 저희 부부를 닮은 이 집을 또 하나의 가족처럼 잘 돌보면서 함께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조유리 씨의 로망을 담아 클래식한 프렌치 무드로 꾸민 욕실.

 

파우더룸이던 공간 중 일부는 거울을 보며 준비를 마무리하는 존으로 꾸몄다.

 

옷에 관심이 많은 부부를 위한 필수 아이템 Bespoke AI 에어드레서. 최대 아홉 벌까지 동시에 관리가 가능하고, 미세먼지 제거와 살균·탈취 기능을 탑재해 매일 새 옷처럼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집을 고치는 일은 공간을 만드는 일이지만, 그 속에서 누군가는 매일을 살아간다는 것이 더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김재우·조유리 부부와 김창건 대표는 모두 그 본질을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지금의 집은 그러한 이해와 공감이 모여 완성되었다. 달라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닮은꼴의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삶의 무대가 앞으로 이곳에서 흘러갈 시간과 함께 매일 다채로운 빛깔로 빛나기를. 달콤한 맛도, 쌉싸름한 맛도, 매콤한 맛도 있겠지만 그보다 가장 좋아하는 고소한 맛으로 진하게 익어가기를 바란다는 조유리 씨의 마지막 소회처럼.

 

 

김창건 대표는 하이엔드 주거 인테리어 스튜디오 카민디자인을 이끌며, 장인 정신과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주거 공간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해왔다. 획일화된 주거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고객의 영감과 감성을 정교한 디테일로 구현하며 토털 리빙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carmine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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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경화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5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