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화분 등 남유럽 휴양지의 스테이를 콘셉트로 여유롭게 피아바의 제품에 집중할 수 있는 부스를 연출했다.서울리빙디자인페어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피아바Fiaba도 그중 하나인데, 브랜드를 론칭한 직후인 2016년, 부스 두 개로 시작해 10년 차가 된 지금은 A홀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부스 중 한 곳으로 꼽힐 만큼 그 규모와 명성이 몰라보게 커졌다. 올해 ‘동반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특별상을 수상한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차근히 쌓아 올린 브랜드의 지향점이다. ‘일상 속 설렘’이라는 키워드를 제안하는 가구, 지난해 성수동에 문을 연 살로네 피아바와 같은 쇼룸, 심지어 가볍게 진행하는 이벤트에서도 그 지향점을 전하고 있다.
다양한 컬러와 유닛의 브릭스 소파와 오볼로Ovolo 소파 테이블.
꽃과 과일, 피아바 세라믹으로 봄을 맞은 남쪽 나라의 테이블을 연출했다.그중 ‘피아바스러움’을 가장 확실하게 전하는 요소는 역시 디자인이다. ‘5년 뒤에도 질리지 않는 가구’를 기준으로 매년 피아바의 오리지낼리티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 부스 한쪽에 머티리얼 스터디에 사용한 소재의 샘플과 실물 모형 등을 전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를 확장하고자 작년에는 스테이셔너리와 키친웨어로 제품군을 넓혔으며, 올해는 소재의 다양성에 도전했다. 가는 메탈 프레임이 돋보이는 소파와 테이블을 각각 1종씩 출시했으며, 기존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보가Voga 테이블도 스틸 소재 다리를 우드로 재해석한 테스터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부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분주한 일상에서 한 발 물러서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부스를 남유럽의 숙소처럼 꾸몄다. 피아바의 디자인팀이 직접 부스를 설계하고 어울리는 향과 플레이리스트까지 만들어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부스 안에 이벤트 선물로 동화의 한 구절이 적힌 연필과 꽃다발을 준비한 것도 일상 속 소소한 설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다. 부스를 찾은 이들의 표정에 조금씩 미소가 번지던 것을 보면 소소한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피아바의 가치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실현된 셈이다.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첫선을 보인 신제품 4종
매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피아바. 이번 전시에서는 ‘피아바스러움’의 지평을 넓힐 신제품 네 가지를 공개했다.
브릭스Bricx
미니멀한 실루엣이 특징인 가죽 소파. 팔걸이와 다릿발의 통스테인리스 스틸을 섬세하게 가공해 길고 세련된 라인이 특징이다. 2~3인, 3~4인, 싱글 모듈까지 세 가지 옵션으로 선보인다.
위스터Wister
네 갈래로 뻗은 다리 형태가 특징인 원형 테이블. 기하학적 형태와 금속 소재가 돋보이는 디자인이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한다. 컬러는 미드나잇 블랙과 머쉬룸 베이지 두 가지.
모그Mog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는 미니멀한 셰이프의 모듈 소파. 코너, 암리스 타입 두 가지를 이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컬러는 리노 베이지, 토프 브라운, 미드나잇 블랙 세 가지.
가베Gabe
사각형 상판 밖으로 살짝 튀어나온 원통형 다리가 특징인 다이닝 테이블. 오브제스러운 조형미와 은은한 색감의 세라믹 상판이 어느 공간에나 개성을 더한다.
꾸준하게 성장한 지난 10년을 돌아보다
백동화 대표
한순간 주목받기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 피아바가 지향하는 모습이자 지난 10년간 이어온 행보이기도 하다. 모두가 ‘트렌드’에 주목할 때 피아바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하고 확장하며 브랜드를 성장시킨 비결을 물었다.
피아바도 어느덧 10년 차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목표한 것처럼 매년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결같음요. 흔히 성공적이라 말하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제품과 생산과정은 물론 조직 문화에까지 그들의 지향점이 담겨 있어요. 피아바도 기본 골조인 일상의 설렘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언제나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오일링 마감한 원목, 자연스럽게 태닝되는 가죽과 같이 오래 쓸수록 멋스러운 소재나 조형이 강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언제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기준이 5년 후가 된 까닭도 그와 같아요. 그때에도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야 제품을 출시합니다. 피아바가 10년이라는 연차에 비해 스테디셀러 제품이 많은 비결이죠.
올해 신제품은 그간 피아바 하면 떠오르던 소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사실 특정한 소재나 제품군이 브랜드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계로 시작한 피아바가 지금은 다이닝 테이블, 소파, 세라믹웨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다루듯, 매년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통해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새로운 소재와 공간의 무드에 집중한 셈이죠.
매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하며 브랜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올해는 ‘동반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특별상까지 수상했습니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에요. 브랜드 론칭 직후부터 참여하기 시작해서 매번 조금씩 발전된 모습을 이곳에서 보여드렸거든요. 30회를 맞아 피아바가 지나온 길과 성장해온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10년간 그래 왔듯이 피아바와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함께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피아바가 지향하는 모습이 있다면요?
피아바가 단순히 괜찮은 리빙 브랜드라 인정받는 순간을 넘어 ‘우리나라에도 피아바 같은 브랜드가 있었네!’라며 인정받는 순간이 오는 것이에요. 누구나 피아바를 떠올리면 설레는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지금 피아바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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