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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uty of Design 모로소의 첫 백화점 단독 매장 오픈
세계적인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모로소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하이엔드 리빙관에 매장을 열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로 인테리어업계에서 ‘오트 쿠튀르’로 불리는 모로소의 한국 첫 단독 매장인 만큼 아이코닉한 대표 제품으로 구성하고 고객들을 만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새로 문을 연 모로소 매장. 다양한 대표 제품을 갖추었다.
1952년 설립한 모로소는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창립자 아고스티노 모로소Agostino Moroso가 아내 디아나Diana와 함께 장인 정신을 바탕에 둔 창의적 접근 방식으로 소파 가구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역사는 2세대인 로베르토 모로소Roberto Moroso(CEO)와 파트리치아 모로소Patrizia Moroso(아트 디렉터) 남매가 대를 이어 운영하면서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의 진화를 이끌고 저명한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풍부한 색상과 대담한 형태’라는 모로소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고간 소파.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가구를 만들어가는 기술 마스터들과 고품질의 소재 공급사,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 등 세 요소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파와 가구를 만드는 가장 주요한 동력이다. 특히 2021년에는 전형적 가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실험성과 예술성을 접목한 자체 독립 크리에이티브 부서인 ‘More-So’를 설립하기도 했는데, 이는 브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세계적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론 아라드Ron Arad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도출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디자인과 철학, 과학 연구, 예술과 건축 사이의 유익한 대화를 통해 컬렉티드 디자인, 즉 예술적 가구를 만들어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선보이며 아트 디렉터 파트리치아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약 1백 년 전 장인이 만든 가구가 대중화되고 대량생산되기 시작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예술성을 지닌 가구는 모로소의 DNA다.”


좌석 쿠션은 폴리우레탄 폼 위에 거위 털, 등받이는 구스다운 소재를 사용한 젠트리 엑스트라 라이트Gentry Extra Light 소파.
이케바나 그래픽이 돋보이는 리넨 패브릭 마감의 조쉬 소파.
이렇듯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가구 브랜드 모로소가 한국에서 첫 번째 단독 매장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열었다. 자연에서 영감받은 유기적 형태와 화려한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40여 명의 세계적 디자이너와 매해 혁신적 디자인을 발표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만큼 백화점 고객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론 아라드, 로스 러브그로브Ross Lovegrove, 마르셀 반데르스Marcel Wanders, 넨도Nendo,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 등 수많은 스타 디자이너와 협업한 대표 라인도 만날 수 있다.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젠트리Gentry 소파의 경우 섬세한 컬러와 함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디자인의 조화를 세심한 접근법으로 완성도 있게 표현했으며,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퀼팅 패브릭은 젠트리 소파만의 아름다움과 푹신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바람과 물에 연마된 돌멩이를 닮은 자연스러운 라운드 셰이프 디자인의 고간Gogan 소파 또한 눈에 띈다. 모로소의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은 공간을 패션처럼 개성 있게 꾸미고 싶거나, 일률적인 모던·미니멀 인테리어 스타일에 식상한 고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모로소 아시아퍼시픽 지역 매니저  
잔루카 리게토 Gianluca Righetto

한국에서 모로소 최초의 백화점 매장이라고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전략 혹은 운영상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전에 여타 백화점에도 팝업 매장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식 매장은 처음이다. 한국에서 백화점을 통한 판매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쇼룸과 달리 공간의 크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제품 선정에 매우 심혈을 기울였다. ‘베스트셀러와 참신함의 혼합’이 키워드다. 예를 들어 아이코닉한 이케바나 원단을 사용한 조쉬Josh는 마치 페인팅 같은 아름다운 패브릭 패턴으로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더불어 파트리시아의 고간도 메인 소파로 가져다놓았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소파 중 하나인 퍼시픽Pacific과 대리석 상판을 갖춘 새로운 식탁 컬렉션 로우Rows도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인을 위한 인테리어 팁을 제안해준다면?
한국인은 규모가 크든 작든 아파트가 주요한 주거 공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소파는 멋진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크기에 알맞아야 한다. 우리는 이런 여러 주거 환경에 맞춰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한다. 개인적으로는 컬러와 패브릭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색상을 과장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립적인 색상 팔레트를 선택하면 안전하다. 그동안 우리는 아트 디렉터 파트리치아와 함께 제품과 직물 측면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 매장을 찾는다면 다양한 직물 샘플과 무드 보드를 적극 활용해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가구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모로소의 모든 가구는 편안함이 디자인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철학 아래 만든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겸비한 암체어를 소장해보라.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젠트리 암체어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어떤 유형의 집에도 잘 어울리는 것이 강점이고, 절제되면서도 균형 잡힌 편안함을 주는 세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로소만의 전용 원단을 적용하면 아주 개성 있는 구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젠트리와 자매 같은 안락의자 러프Ruff 또한 곡선과 직선의 조화로 함께 매치하기 좋을 것이다.


문의 디사모빌리(02-512-9162), www.disamobili.co.kr

글 강보라 | 사진 이경옥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