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중앙홀은 ‘영원한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원형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해 프리츠한센 1백50주년 기념 제품을 전시했다. 벽면과 바닥은 제품과 관람객을 서로 반사하고 비추며, 제품과 사용자가 가치를 주고받으며 긴 시간 동안 이어져온 프리츠한센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서신정(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은 PK65™ 테이블과 PK24™ 셰즈 롱그에 얇게 켠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작품을 더했다.
프리츠한센 1백50주년 기념 전시 이 일본과 덴마크에 이어 12월 11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프리츠한센의 제품만 보여준 앞선 전시와 달리, 브랜드의 주요 컬렉션과 더불어 한국 공예·디자인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다. 아르네 야콥센, 포울 키에르홀름, 한스 J. 웨그너와 일하며 가구 디자인 분야에 혁신을 일으켜온 브랜드의 역사와 대표 제품을 살펴볼수 있는 기회. 무엇보다 하이메 아욘, 일본 넨도 디자인 오피스 등 유명 디자이너와 컬렉션을 발표할 때마다 한국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기다려온 이에게는 한국의 무형문화재 4인과 디자이너 3인이 참여한 ‘코리아 프로젝트’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
정관채(국가무형문화재 염색장)는 한국의 쪽으로 염색한 짙은 쪽빛의 무명으로 아르네 야콥센의 걸작인 EGG™ 의자를 감쌌다.
최정인(서울시무형문화재 자수장)은 SWAN™ 의자의 유기적인 곡선 면에 한 폭의 초충도를 수놓았다.
정수화(국가무형문화재 칠장)는 높은 수준의 옻칠, 나전 기술을 프리츠한센이 1백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신제품 PK0 A™ 의자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프리츠한센의 1백5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한국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장인 정신과 그 가치를 알리고 지지하고자 합니다.” 프리츠한센 아시아 대표 다리오레이셰를Dario Reicherl의 말이다.
섬세한 미감으로 분야를 넘나드는 스튜디오언라벨의 르동일은 조명, 공예·디자인의 접점에서 소재와 구조를 탐구하는 밀리언로지즈의 최형문은 화병, 직관적 디자인을 추구하며 산업 디자이너로서 앞선 행보를 보이는 SWNA의 이석우는 테이블웨어를 각각 제안했다.
한국 공예 장인과 디자이너를 선정하기 위해 이번 전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기획했다. 그 결과 서신정, 정관채, 최정인, 정수화가 선정되어 프리츠한센 제품에 한국의 공예 언어를 입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프리츠한센이 오랜 시간 지켜온 조형 언어가 우수하기 때문에 별도의 해석보다는 무형 문화재 장인과 함께 한국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소재와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차정욱 디렉터는 장인과 디자이너 선정 기준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금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세 명을 초대해 프리츠한센의 기존 라인업과 함께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디자인을 개발했습니다.” 이석우 디자이너의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우드 트레이, 최형문 디자이너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소재, 마감 방식이 눈에 띄는 유리 화병, 그리고 르동일 디자이너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조명 제품이 포울 키에르홀름의 작품과 함께 공간에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무엇인지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보시라.
자료 제공 프리츠한센(02-694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