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바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Rock 0.1과 대니얼 아샴. 3D 프린트로 제작한 도기와 손으로 주조한 푸른빛 황동 오브제로 구성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대니얼 아샴의 제품과 오브제로 꾸민 2021 디자인 마이애미 콜러 부스 전경.
우리를 둘러싼 공간과 물건은 우리 삶이 된다. 독창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제품이 곁에 있을 때 우리 삶은 한층 풍요로워진다. 하이엔드 욕실·주방 브랜드 콜러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지닐 타임리스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 아티스트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콜러는 디자인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을 해나간다. 이번 2021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새롭게 선보인 대니얼 아샴Daniel Arsham 아티스트 에디션도 그 결실 중 하나.
크리스챤 디올, 티파니앤코, 포르쉐 등 전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해나가는 그의 작품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뉴욕 기반의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대니얼 아샴은 예술, 디자인, 건축, 무대,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물며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해왔다. 어린 시절 겪은 허리케인에 대한 기억을 지닌 채 ‘유한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시간’에 대해 고찰하며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연상시키는 오브제를 만든다. 그가 콜러와 함께 선보인 세면기 ‘Rock 0.1’에서도 시간에 대한 경의를 엿볼 수 있다. 손을 사용해 전통적 방식으로 주조한 푸른빛 황동 오브제가 최신 3D 세라믹 프린트 기술로 인쇄한 도기의 한쪽 끝을 받치는 것. 이는 “과거가 곧 현재이고, 현재가 곧 미래”라 말하는 그의 예술 세계를 고스란히 뒷받침한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전 세계 디자이너와 컬렉터가 모이는 마이애미는 도시 전체가 디자인과 아트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아샴 스튜디오 로고가 새겨진 3D 인쇄 금형에 황동 쇳물을 부어 오브제를 만드는 과정. 황동은 증기 챔버 녹청 공정을 통해 푸른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유리체 분지에 점토를 사용하는 3D 프린트 방식으로 제작하는 본체. 업계에서도 앞서가는 최신 기술이다.
“Rock 0.1은 집 근처 해변 바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비대칭을 이루는 독특한 디자인은 콜러가 개발한 최신 3D 세라믹 프린트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함께한 작업은 굉장히 흥미로웠고, 콜러는 이처럼 복잡하고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구현하기에 이상적 파트너입니다”라고 대니얼 아샴은 말했다. 제작은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콜러 글로벌 본사 장인 팀의 손을 거친다. 유리체 분지에 점토를 사용하는 최신 3D 프린트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는 코일 제작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방법. 도기 제작에 연속 7.5시간에 달하는 인쇄 과정이 필요하며, 아샴 스튜디오Arsham Studio의 로고가 새겨진 청록빛 황동 조각 또한 공예가의 세밀한 공정을 거친다. Rock 0.1은 단순한 세면기를 넘어선 하나의 예술 작품에 가깝다. 과감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콜러의 슬로건, ‘The bold look of Kohler’에 이보다 걸맞은 작품이 또 있을까. Rock 0.1은 총 99점으로 한정 생산하며 kohlercollective.com을 통해 독점으로 만날 수 있다.
- 콜러x대니얼 아샴 아티스트 에디션 세면기, 예술 작품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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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콜러. 2021 디자인 마이애미에서도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티스트 대니얼 아샴과 협업해 탄생한 작품 Rock 0.1을 소개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