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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경험의 공간 프리츠 한센 라운지
1백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덴마크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의 한남동 쇼룸이 새 단장을 마쳤다.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구 하나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프리츠 한센 코리아는 3층 PK 라운지를 공개하며 완전한 구색을 갖췄다. 릴리 체어와 PK20 체어, 슈퍼엘립스 테이블, 박찬우 작가의 작품 ‘Engram’이 우아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쇼룸의 모든 가구와 소품은 편안하게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다.
한남동의 아늑한 거리, 대나무가 줄지어 선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자 통유리 엘리베이터가 돋보이는 깔끔한 벽돌 건물이 드러난다. 기존 연립주택 건물에 브랜드 감각을 더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프리츠 한센 라운지’다. 지난해 프리츠 한센 코리아가 출범하며 국내 B2B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공간을 조성한 것. 이곳은 한국 본사 사무실 겸 쇼룸이지만 단순히 제품을 만나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라운지’를 표방하는 만큼 편안하고 안락하게 브랜드를 경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장소다.

프리츠 한센 라운지는 총 3층 규모로, 1층에는 쇼룸 겸 오피스 공간, 2층에는 내추럴 와인 바&레스토랑 ‘빅라이츠Big Lights’와 내추럴 와인 숍&카페 ‘테투Tetu’, 3층에는 ‘PK 라운지’가 자리한다. 공간마다 그곳의 정체성과 잘 어울리는 프리츠 한센의 가구와 소품을 배치했으며, 곳곳에 걸려 있는 판화나 사진, 회화 작품은 가구와 어우러져 브랜드 감성을 한층 배가한다. 더욱이 최근 단장을 마친 PK 라운지는 덴마크 가구를 잘 아는 이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디자이너 포울 키에르홀름Poul Kjaerholm의 가구로 충실히 채워 보다 품격 있고 폭넓은 경험을 가능케 한다. 아름다운 스틸 구조에 가죽을 입혀 완성한 의자 PK22는 그의 역작으로 꼽힌다.

사유와 경험을 누리다
1층과 3층은 비즈니스 전용 공간이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 관람이 어렵지만, 2층의 식음료 매장에서는 누구나 편안하게 미식을 즐기며 가구를 사용해볼 수 있다. 2층의 두 매장 모두 내추럴 와인을 취급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프리츠 한센 코리아 이수현 지사장에게 브랜드와의 연결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프리츠 한센의 가구는 재료의 특성을 살린 자연스러운 제작 방식, 시간을 초월하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유지하며 만듭니다. 가구에 담긴 이러한 가치는 자연 친화적으로 양조하는 내추럴 와인과도 연결되죠. 실제로 와인에 조예가 깊은 프리츠 한센의 아시아 대표 다리오 레이크를Dario Reicherl이 식음료 공간과 함께 쇼룸을 구성해보자고 제안해 실현한 공간입니다.” 그 결과 빅라이츠는 레스토랑 전체를 그랑프리 체어로 채우고, 테투는 아르네 야콥센의 닷 스툴과 스완 체어 등을 자유롭게 배치했다. 그랑프리 체어는 빅라이츠 이주희 대표가 사람이 앉았을 때 뒷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의자라고 생각해 선택했다.

1층 쇼룸에서는 알파벳 소파와 플레너 테이블 등 라운지 가구를 선보인다.

PK31 소파와 PK22 체어로 꾸민 3층 PK 라운지. JJ중정갤러리에서 대여한 최영욱 작가의 작품 ‘Karma’가 공간과 잘 어우러진다.
일과 삶에 녹아든 가구
1층과 3층 공간도 일반 가구 쇼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휴식을 위한 거실 가구 대신 테이블과 의자, 라운지 소파 등 주로 홈 오피스나 업무 공간용 가구들이 다양한 구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생활에 적용했을 때의 느낌을 보다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실제 프리츠 한센 코리아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경험하는 장소이기 때문. 방문하는 클라이언트도 쇼룸 어디든 자연스럽게 앉아서 회의하며 생활 속 존재로서 가구를 만난다. 라운지 공간에 두기 좋은 하이메 아욘의 로 라운지체어와 프리이지 체어, 아르네 야콥센의 시리즈 3300 소파부터 높은 등받이가 공간을 구분해 업무에 집중하기 좋은 플레넘 소파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프리츠 한센 라운지는 B2B 비즈니스를 위한 쇼룸이기 때문에 건축 및 인테리어업계 고객이 상업적 공간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사립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프리츠 한센의 책상과 의자를 사용하기도 하거든요. 그곳처럼 학업 공간 혹은 오피스 공간에 저희 가구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프리츠 한센만의 매력을 느꼈으면 했습니다.” 무엇보다 PK 라운지는 CEO 및 임원의 오피스 공간을 제안하는 장소다. PK 가구의 격에 맞는 벽지와 바닥재, 러그를 공들여 배치해 차분하고 우아한 공간을 완성했다. 이수현 지사장 역시 PK 라운지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다. 앞으로 업계 경영진과의 미팅 혹은 프라이빗 다이닝 장소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2층의 내추럴 와인 바 빅라이츠에는 그랑프리 체어와 국화 작가의 작품을 매치했다.

내추럴 와인 숍 테투. 아르네 야콥센의 닷 스툴이 눈에 띈다.
프리츠 한센은 줄곧 가구 하나로도 특정 공간이 변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영감을 준다고 믿어왔다. 그리고 이제 이곳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그 가치를 경험하고 향유하기를 바란다. 그 연장선으로 지난 6월에는 ‘젊은 건축가 포럼’을 후원하며 이곳 라운지를 세미나 장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향후 건축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건축가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공간과 제품을 경험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수현 지사장의 사무실은 PK 가구와 카이저 이델 조명으로 꾸몄다.

브랜드 철학이 명확히 드러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수현 지사장.

Shop Card

인테리어 & VMD 프리츠 한센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61-17
영업시간
프리츠 한센 라운지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빅라이츠 월~금요일 오후 5시 30분~10시, 토요일 오후 2~10시(일요일 휴무)
테투 수~금요일 오후 3~10시, 토요일 오후 2~10시, 일요일 오후 2~9시 (월·화요일 휴무)
문의 02-6959-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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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팟’은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럭셔리> <스타일 H> 등 디자인하우스 에디터들이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을 매월 각 매체의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매년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은 숍과 매장을 발표하고, 오너·디자이너와 함께 흥미진진한 토크도 진행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이예지 기자 사진 이경옥 기자 | 자료 제공 프리츠 한센 코리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