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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만나는 2020 리빙 전시회
코로나19로 인해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를 비롯해 국내외 굵직한 리빙 페어가 연이어 취소되었다. 이에 전격적으로 발표하지 못한 리빙 브랜드의 신제품 소식을 담았으니 지면 속 전시장을 신나게 누벼보자.


살아 있는 가구 리바Riva1920

창립 1백 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원목 가구 브랜드 리바1920은 이번에도 ‘원목은 살아 숨 쉬는 자연물’이라는 신념을 명확히 지켰다. 기하학적 선을 구현한 철제 다리와 단단한 호두나무 상판으로 구성한 ‘베드록Bedrock’ 테이블, 네 개의 철제 다리가 사선으로 뻗은 우아한 안락의자 ‘메탈Metal’은 시간을 품은 재료에 대한 경외심마저 들게 한다. 나무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알고 싶은 이에게 이 가구는 오랜 미학적 탐구 대상으로 남을 것이다. 문의 에이스에비뉴(02-541-1001)



외유내강外柔內剛의 공간 LG하우시스
겉보기엔 부드럽고 우아하나 내구성은 견고한 바닥재가 등장했다. 생활 스크래치와 외부 오염에 강한 ‘LG지인 에코노 플러스’는 메탈을 함유한 고강도 표면 코팅을 적용해 잘 긁히지 않고 때가 묻지 않는다. 디자인 또한 와이드 패턴으로 더욱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길이를 1.3배 더 늘린 마루는 나무의 수려한 무늬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600mm 크기의 정방형 대리석 패턴 타일은 시각적으로도 자연스럽고 시원하다. 천연 소재의 질감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한 기술력은 세계 정상급을 자랑한다. 문의 LG하우시스(1544-1893)



조금 특별한 집 비트라Vitra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2020년 신제품을 공개한 비트라의 인스톨레이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에드워드 바버&제이 오스거비, 로낭&에르완 부홀렉, 콘스탄틴 그리치치, 재스퍼 모리슨은 물론 장 프루베의 작품까지 포함한 이번 컬렉션은 비트라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연한 오크 또는 진한 오크나무로 제작한 장 프루베의 ‘셰즈 투 부아Chaise Tout Bois’ 의자, 재스퍼 모리슨 특유의 절제된 심미성을 드러내는 ‘모카Moca’ 의자,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케이블 세 개에 좌석을 매달아놓은 구조의 ‘시티즌Citizen’ 의자 등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신제품은 오는 가을 오프라인에서도 선보인다. 문의 루밍(02-599-0803).



꿈에 그리던 몽환적 욕실 몬타나Montana
덴마크의 대표적 모듈 시스템 가구 몬타나의 욕실 제품이 더욱 확장되었다. 방수성 MDF로 제작해 습기에 강한 배스 컬렉션은 세면대 수납장, 선반, 거울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한다. 원료 추출부터 생산, 유통, 폐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에 대해 친환경성을 검사하는 EU 공식 에코 라벨을 받았을 정도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고품질 가구를 보장한다. 몬타나의 강점인 깊고 섬세한 컬러 팔레트는 색채 전문가이자 디자이너 마르그레테 오드고르Margrethe Odgaard와 협력해 만들었다. 문의 에스하우츠(02-595-1159).



활짝 핀 백합의 귀환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덴마크 거장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의 마지막 의자 ‘릴리 체어’가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천연 월넛 베니어에 클래식한 크롬 다리를 결합한 한정판을 공개했다. 이제껏 단 한 번도 베니어로 제작하지 않은 이유는 팔걸이의 완벽한 곡선을 구현하려면 소재 특성상 표면에 금이 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 예술의 경지에 이른 프리츠 한센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문의 프리츠 한센 서초점(02-599-0804)



고전과의 정면 승부 케탈Kettal
스페인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케탈이 2020년 발표한 첫 번째 컬렉션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협업한 ‘밴드Band’ 컬렉션이다. 등받이와 다리의 비례가 눈에 익숙하지 않은 안락의자는 알루미늄, 티크 목재, 터레인terrain 패브릭 등 원재료가 부각되도록 디자인했다. 케탈은 “의도적으로 고전적 가구 디자인에 도전하는 것이며, 정형화된 의자 구조를 붕괴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식탁 의자와 안락의자 두 종류로 만날 수 있다. 문의 한샘 넥서스(02-532-2959)



정원에 정박한 의자 메리디아니Meridiani
실내의 아늑한 분위기를 바깥으로 옮기고 싶다면 안드레아 파리시오Andrea Parisio가 디자인한 ‘조에 오픈 에어Zoe Open Air’ 컬렉션을 주목하자. 배를 정박할 때 묶어두는 밧줄에서 영감을 얻어 등받이와 좌판을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끈으로 엮어 만든 것이 특징. 안락의자와 작은 소파로 구성했으며, 방수 처리한 패브릭 쿠션은 비가 내려도 젖을 염려가 없다. 팔걸이에 단단한 이로코나무 소재를 감싼 ‘조에 오픈 우드 에어Zoe Open Wood Air’는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문의 더멘션(02-3446-4668)



지속 가능한 것이 아름답다 카펠리니Cappellini
시대를 초월한 이탈리아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한 번 더 진화한다. 줄리오 카펠리니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컬래버레이션한 ‘루도 라운지Lud'o Lounge’는 올해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활용 플라스틱과 친환경 재료로 만든 이 장난기 다분한 안락의자는 지속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이미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커버는 ‘탈착(removable)이 아닌 착용(wearable) 가능한’ 개념으로, 여러 가지 원단을 씌워 완전히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문의 크리에이티브랩(02-516-1743)

글 이승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