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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숍 좋은 가구의 조건
명성있는 가구 브랜드에는 특별한 공법과 자재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가구를 사용하는 행동 양식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두 브랜드의 국내 첫 쇼룸.

한국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 아크리니아

에라 바 톱을 적용한 ‘이탈리아 아일랜드’. 

아크리니아 주방 가구의 브론즈 컬러 마감재와 두께 12cm의 상판을 적용한 ‘콘비비움’ 디자인. 

하이드 후드를 적용한 ‘리그눔 에 라피스’ 아일랜드와 뉴 포켓 도어 시스템.
세계 3대 명품 주방 가구로 손꼽히는 ‘아크리니아’는 지난 30여 년간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안토니오 치테리오의 지휘 아래 매년 주방 가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왔다. 특히 진공상태에서 마감재에 색을 입히는 PVD 공법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구현한다는 면에서 독보적이다. 최대 20cm까지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상판,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상판에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한 도마의 디테일도 아크리니아를 명품 반열에 올리기에 충분하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 셰프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크리니아를 국내에서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해외 유수 마감재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해온 유앤어스가 서울 청담동에 아크리니아 쇼룸을 오픈한 것. 2019년 출시한 신제품을 세 가지 콘셉트로 보여주며, 스틸 소재 특유의 차가운 질감을 밝은 우드 마감재와 매치해 선보이는 등 유앤어스가 제안하는 스타일링 팁을 곳곳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25 문의 02-6335-6298


잠에 대한 깊은 생각, 마트리

마트리의 시그너쳐 디자인 중 하나인 램피Lempi 블랙 침대.

구조재와 프레임은 모두 견고한 에스토니아산 스프루스 우드로 만든다. 

쇼룸에서는 마트리의 침대와 다양한 패브릭을 살펴볼 수 있다.
수면 환경에 따라 깨어 있는 시간의 질도 달라진다. 핀란드에서 온 침실 가구 브랜드 ‘마트리’는 훌륭한 수면 조건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침대 프레임부터 침구, 매트리스를 비롯해 숙면에 좋은 블렌딩 티까지 선보이는 것. 핀란드어로 ‘숲의 땅’을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환경과 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생에 주안점을 두고 제품을 만든다. 본드와 라텍스, 충전재, 프레임까지 침대를 만드는 모든 재료는 화학 성분이 없는 친환경 물질이며 공장에서 작업하는 모든 공정의 에너지원은 태양열이다. 마트리의 매트리스는 기본에 충실하다. 스웨덴에서 생산한 최고급 스프링을 포켓 형태로 가공해 탄력성이 뛰어나 오랫동안 사용해도 매트리스 꺼짐 현상이 없다. 지난달 서울에 문을 연 첫 번째 쇼룸 역시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북적이는 도심을 피해 조용한 이태원 주택가에 자리 잡았다. 햇빛이 잘 드는 공간에서 숙면에 대한 마트리의 생각에 공감해보자.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다길 2 문의 02-564-1010

글 박민정 기자 | 사진 김규한,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