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의 파사드는 자연물을 곳곳에 두어 모던하면서도 생기 있는 건축을 지향하는 건축가 배대용의 작업물로, 총 1천 평 규모다.
264㎡(약 80평) 면적의 펜트하우스인 리얼하우스는 2층에 있다. 실제 거주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다이닝룸엔 몰테니앤씨와 다다의 가구가 있다.
국내 리빙 디자인과 50년 역사를 함께해온 기업 한샘. 28년 전 해외의 우수한 디자인을 국내에 소개하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한샘 넥서스’를 론칭한 이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지난 12월 논현동에 오픈한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NEXUS Flagship Seoul Gallery’는 건축가 배대용의 협업으로 완성, 브랜드 쇼룸을 넘어 집을 짓고 꾸미는 데 필요한 모든것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 건물에서는 이탈리아 가구의 자존심 몰테니앤씨Molteni&C, 부엌 가구의 대명사 다다Dada를 비롯해 조명 브랜드 폰타나 아르테Fontana Arte와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침대와 매트리스 브랜드 쉬람Schramm, 아웃도어 브랜드 케탈Kettal, 수전 브랜드 제시Gessi, 욕실 브랜드 듀라빗Duravit과 액센트Axent, 라우펜Laufen, 패브릭 브랜드 사코Sacho, 타일 브랜드 포르셀라노사Porcelanosa와 카살그란데 파다나Casalgrande Padana, 원목 바닥재 브랜드 에프디FD와 자이언트Giant, 마피Mafi 등 열여섯 개의 고급 브랜드를 원스톱으로 만날 수 있다.
독일의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쉬람과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이 있는 2층에서 침실 가구와 패브릭, 조명등을 만날 수 있다.
2층 리얼하우스에 있는 몰테니앤씨의 선반 제품, 공간 구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조폰티의 조명 브랜드 폰타나 아르테를 전시한 5층.
세라믹과 욕실 도기 브랜드를 소개하는 4층에 설치한 라우펜 욕조.
지하 1층에선 주방 가구 브랜드 다다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의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케탈의 데이베드.
이번 작업에 참여한 건축가 배대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 6치를 더하고, 아름다움이 쌓이는 ‘하나의 큰 집’을 주제로 했습니다. 도심 속 집은 모든 것을 잊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해요.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였지요.” 라고 말한다. 플래그십의 콘셉트가 가장 잘 구현된 곳은 2층의 리얼하우스. 그는 80평대의 펜트하우스에 자신의 건축 철학을 담아 부엌과 다이닝룸, 리빙룸과 침실, 테라스 등을 설계하고 넥서스의 가구와 자재·조명등·패브릭 등으로 마감한 후 곳곳에 자연과 아트가 어우러진 ‘진짜 집’을 지었다. 6층 루프톱에 있는 글래스하우스는 이곳의 백미. 하늘 아래 유리, 나무, 돌, 물이 차분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추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활발한 문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201 문의 02-543-5093
nterview 한샘 이영식 부회장
“성공과 즐거움, 행복은 안정된 집을 토대로 합니다”
1979년 주방 가구 기업으로 출발, 1997년 인테리어 사업으로 영역 확대, 2013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 매출 1조 원 달성, 주거 환경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1위 기업으로 성장.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샘이 앞으로 50년을 향한 첫걸음을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로 알렸다. 논현동 가구 거리의 표정을 바꿔놓은 한샘 넥서스의 독보적 행보에는 세상의 변화에 부응하면서도 중심을 지켜온 리더십이 있다. 한샘 넥서스 대표를 겸임하는 한샘 이영식 부회장을 만났다.
이영식 부회장이 앉은 의자와 테이블은 몰테니앤씨. 펜던트 조명등은 루이스폴센의 PH 스노볼.
6층 글래스하우스는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25년 전 한샘에 입사해 작년 말 한샘 부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때맞춰 멋진 공간을 오픈한 소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재무 담당으로 입사했을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 회계사이던 제게는 숫자가 곧 언어였으니까요. 그런 제게 명예회장님이 CFO 역할을 하되, 비즈니스를 알아야한다며 10여 년 전부터 넥서스의 대표이사직을 맡기셨습니다. 매출 규모가 1백억 원도 안 되던 작은 매장이 1천억원대 규모의 번듯한 갤러리로 우뚝 서는 동안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재무적 경쟁력과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열여섯 개나 소개하며 배대용 건축가와 협업했습니다. 반응이 어떤가요?
이전 매장이 개별 카테고리 상품에 집중했다면, 이곳은 한 채의 큰 집을 모티프로 각 브랜드의 상품이 잘 어우러지도록 영감을 제안합니다. 특히 저는 건물 밖으로 나무가 뻗어 있는 2층 리얼하우스의 테라스나 6층 글래스하우스가 마음에 듭니다. 공사가 90% 진척될 때까지도 어떻게 완성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나무를 심고 조명을 켰을 때 비로소 “아! 이거구나” 하면서 건축가의 상상력과 디자인의 힘에 감탄했지요. 이곳을 방문할 목적으로 서울에 올 만큼 해외 브랜드 담당자들의 반응도 무척 뜨겁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정했나요?
고급을 과장되게 표현하지 않고 친숙하면서 편안하게 풀어내는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입니다. 이들 모두가 최근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요. 저는 그들에게 우리나라 건축가나 디자이너와 협업을 제안하고 있어요. 답변은 매우 긍정적이에요. 국내 유수의 건축가, 디자이너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연결 지점이 되고자 합니다.
직접 사용하는 가구가 있나요?
다다의 주방 가구를 쓰고 있습니다. 관악산 밑 한적한 곳에 농가 주택을 개조해 살고 있는데, 아내가 다육식물을 좋아해서 비닐하우스 세 동을 지어 가꾸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웃 사람들이 자주 놀러 옵니다. 그때마다 아내가 주방으로 초대해 직접 커피를 내려 대접하지요. 부엌 가구를 바꿨을 뿐인데, 그 공간이 소통하고 나누는 사랑방이 되어가는 것이 참 좋더군요. 써보고 싶은 브랜드는 98년 역사의 독일 쉬람 침대입니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의 소프트니스로 몸무게에 최적화된 매트리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매트리스는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우리 몸과 직접 닿는 중요한 가구이니 그만큼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어떤 것이 좋은 가구일까요?
전 ‘오래 쓰는 것이 좋은 가구’라 생각합니다. 오래 쓰기 위해선 편의성과 기능이 중요합니다. 쓰면 쓸수록 친구 같고, 쓰는 이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어야죠. 한샘 넥서스가 소개하는 가구는 모두 좋은 가구의 기준을 충족합니다. 디자인이 간결하고 여백과 선을 강조해 쉬이 질리지 않지요.
많은 브랜드가 고객의 공간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그러했듯,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상상력을 발휘해 집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저희 디자이너들과 상의해 삶이 즐거워지는 집을 만들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모든 성공과 즐거움, 행복의 기본은 안정된 집을 토대로 합니다. 성공이 아름다운 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집이 여러분을 성공으로 데려 가줄 겁니다. 글래스하우스에서는 건축가 토크나 음악회 같은 문화 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내 리빙 시장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나요?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고급화 경향과 온라인을 바탕으로 하는 가성비 중심의 중저가 시장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리모델링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요. 앞으로는 IT와 디자인이 결합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집을 넘어 마을이 달라지는 발전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예측합니다.
해외 리빙 트렌드 중 주목하는 부분이 있나요?
연속성과 지속성입니다. 패키지의 친환경화,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는 소재 개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 감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한샘의 꿈은 무엇인가요?
한샘의 향후 50년 철학이자, 디자인 콘셉트는 ‘동서양을 넘어선 디자인(Design Beyond East and West)’입니다. 지난 50년의 목표가 ‘국내 최고의 주거 환경 기업’이었다면, 지금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지요. 세계의 디자인을 살펴보기 위해 외국으로 나갈 필요없이, 한샘 넥서스 공간을 방문하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인 허브가 되는 거죠.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오픈 하우스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에서 도슨트 투어를 진행합니다. ‘글래스하우스’에서 티타임도 즐겨보세요.
일시 2월 18일 오후2시~3시 30분
장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201
참가비 1만 원(정기 구독자 무료)
인원 10명
신청 방법 <행복>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간단히 적어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