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서재
개인 서재를 꼭 독립된 방 안에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층계 중간에 넓은 계단참을 마련해 거실과 시선이 맞닿을 수 있는 작은 오피스를 구성해보자. 직선과 곡선 형태의 간결한 난간으로 시야를 열어주고, 한쪽에는 벽체 안에 매립 선반을 설치해 수납과 장식 효과를 동시에 누린다.
심플한 디자인의 책상과 종이로 접은 듯한 디테일의 의자는 보에, 삿갓 모양의 셰이드가 돋보이는 테이블 램프와 선반 위 불규칙한 디자인의 화병은 모두 헤이, 책상 위 모던한 정리함은 브랜드 노르셰메Nordstjeme 제품, 바퀴 달린 컨테이너는 마지스 제품, 컨테이너 서랍 안에 넣은 콘크리트 소재의 테이프 디스펜서, 선반 위 새 오브제는 이딸라 제품, 세라믹 화병, 금속 베이스의 트레이는 모두 루밍, 컨테이너 위에 올린 스템 화병은 메누 제품으로 이노메싸 판매.
아늑한 코너
계단이 꺾이는 모서리 공간에 작은 쉼터를 연출해보자. 벽체 난간과 손잡이에 노란색·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단차에 맞게 책을 쌓아 올려 작은 책장을 만들고, 조명과 블랭킷으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붉은색 드로잉이 그려진 알프레도 아베를리의 포스터와 바우하우스 디자인 포스터는 페이지메일, 몬드리안의 컬러 조합에서 영감을 받은 볼타의 스탠딩 모빌은 룸퍼멘트, 잠자는 곰 모양의 쿠션은 비트라 제품으로 루밍, 러그는 구르GUR 제품으로 오타피스, 1924년 빌헬름 바겐펠트가 디자인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테이블 램프는 테크노루멘 제품, 마트 스템이 1935년 디자인한 스툴과 1932년 생산한 토넷Thonet 사이드 테이블, 블랭킷은 텍스타일 뮤지엄 제품으로 모두 미뗌바우하우스 판매.
크리에이터의 사운드룸
다양한 소재와 형태, 컬러의 가구가 모여 기발한 창의성을 발현해주는 엔터테이닝 공간을 꾸며보자. 방향을 전환한 U자형 계단은 제한된 면적을 활용하기에 안성맞춤. 계단 하부에는 스툴을 두고 음악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계단 위에 놓은 매듭으로 꼰 디자인 오브제는 헤이, 콤팩트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드비알레 팬텀 스피커, 울트라손 에디션 15 헤드폰은 오드, 사이드 테이블 위에 올린 젤리 컵과 플레이트는 카르텔, U자형 계단은 김병국 작가의 디자인, 크림색 콘크리트에 아크릴이 조약돌처럼 박힌 계단 상판은 랩크리트 작품, 붓글씨를 입체화한 의자는 곽철안 작가 작품, 나선형 받침이 독특한 사이드 테이블과 돌돌 말린 모양의 스툴과 조명이 결합한 가구는 정그림 작가의 작품, 눈사람 모양의 나무 오브제는 임정주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꽃술kkotssul 판매.
아트워크가 있는 라운지
시각적으로 부드러운 안정감을 전달하는 원형 계단에 별도의 난간을 설치하는 대신 긴 원통으로 둘러싸 마치 차원이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듯한 비밀스러운 즐거움을 준다. 계단을 중심으로 형태감이 독특한 암체어와 오브제를 배치하면 공예적 미감의 집을 꾸밀 수 있다.
계단 뒤쪽에 놓은 구르의 러그는 오타피스, 계단 아래 있는 모래시계와 의자에 놓인 옐로 컬러 블랭킷은 헤이, 허명욱 작가의 아톰 오브제와 간결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옻칠 옷걸이, 파예 투굿이 디자인한 롤리폴리 체어, 투박한 도자 화병은 라이크어클레이 제품, 검은 나무 그릇은 푸가 제품, 하태임 작가의 판화 작품은 모두 프린트베이커리 판매.
시적인 드레스룸
빛의 파장처럼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나선형 난간과 종이를 접어 올린 모양의 얇은 디딤판이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계단의 미니멀한 느낌을 살려 메탈 소재의 코트 랙과 사이드 테이블로 모던하면서 리듬감 있는 감성적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메탈 프레임과 마블 베이스로 구성한 코트 랙은 아스플룬드ASPLUND 제품, 테이블 위 액세서리 정리함은 메누 제품으로 이노메싸, 채도별로 컬러를 배치한 러그는 유앤어스, 메탈 사이드 테이블은 헤이 제품, 비둘기 오브제는 토마스 아이크 제품으로 루밍, 계단 위에 올린 고대 그리스 조각에서 영감을 받은 오브제는 소피아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옷걸이에 있는 옷과 구두는 렉토 판매.
음표가 흐르는 다이닝 공간
계단 아래로 이어지는 공간에 다이닝 테이블을 두면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직선 계단은 보행성이 좋지만 시각적으로 단순해 보일 수 있으니 난간에 차별화를 준다. Y자형 난간의 디자인이 차분하고 정적인 다이닝 공간에 마치 악보의 음표처럼 운율감을 더한다.
테라초 패턴의 화병은 볼리아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재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라미 컬렉션의 텀블러와 나무 서빙 트레이는 이딸라, 블루 컬러의 우아한 티포트와 컵은 카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 공장 굴뚝을 형상화한 디자인 캔들은 에노 스튜디오 제품으로 루밍, 볼과 화병은 아르호이 스튜디오 제품으로 룸퍼멘트, 핀 율의 니하븐 다이닝 테이블과 리딩 체어, 108체어는 모두 하우스오브핀율, 벽면에 걸린 황선영 작가의 작품 은 갤러리이알디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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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을 일깨우는 데코 아이디어 공간 속 책갈피,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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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과 하강의 상징인 계단은 최근 영화 <조커> <기생충> 등 다양한 매체에서 중요한 문학적 메타포로 사용했다. 건축학적 관점에서 계단은 통로라는 순수한 기능을 하는 건축물이나, 층을 오르내리는 수단을 넘어 공간 분위기를 전환하는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이기도 하다. 집의 하이라이트 공간으로 거듭난 계단이 있는 풍경을 소개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