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주제 ‘Let’s Work Together!’
몰로의 모듈러 파티션
베네의 팍스 토구나
우리 인생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생활하는 주거 환경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근무 환경이라는 의미다. 필리프 부아슬리에Philippe Boisselier가 연출한 약 1200㎡ 규모의 ‘WORK!’ 공간은 창의적 업무 공간을 위한 디자인 해법들, 흥미로운 아이템을 소개하는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로 확인한 트렌드는 바로 생겼다 사라지는 유동적 사무실. 공동 업무 공간(co-working space)이 늘어나면서 보다 유쾌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근무 방식이 떠오르고 있는데, 캐나다 디자인 스튜디오 몰로Molo는 알루미늄과 종이로 제작한 가벼운 파티션 시스템으로 아코디언처럼 늘려 가벽을 만들거나 줄일 수 있는 업무 공간을 제안했다. 두 번째로는 프라이빗하게 조성한 개인 업무 공간이다. 미래 근무 환경을 위한 베네Bene의 솔루션을 주목해보자. 소나무 합판으로 만든 상자를 이용해 빠르고 유연하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픽셀Pixel과 의자 등받이를 원통형으로 제작해 프라이빗한 환경을 조성하는 팍스 토구나Parcs Toguna는 업무에 독립적 개성과 집중도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멀티플레이어 가구를 꼽을 수 있다.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휴대폰으로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제 가구도 그 이상의 기능을 갖추었다. 충전기와 블루투스 수신기, 테이블을 결합한 의자까지 등장한 것이다.
창의적 사무실을 위한 오피스 아이템 4
지루한 사무실에 개성을 더하고 업무 효율은 높이는 새롭고 놀라운 오피스 아이템을 추천한다.
1 스타일리시한 충전
프랑스 브랜드 아에로 미니 에디시옹Aero Mini Edition은 휴대폰 지지대 겸 충전용 허브로 활용할 수 있는 USB파워를 선보였다. 케이블을 감을 수 있는 롤러를 내장한 원형 제품으로 USB 두 개를 동시에 사용 가능.
2 필요한 만큼 빛을 비추다
원하는 면적에 원하는 강도로 빛을 비출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SF 영화 속 로봇을 연상시키는 DCW Edition의 스탠드 조명등 비니 테이블Biny Table N.231은 헤드 속 여러 겹의 금속판 각도를 제각기 조절 가능하다. 컴퓨터, 글쓰기, 독서 등 다양한 작업 형태에 맞는 조명을 자유자재로 세팅할 수 있을 것.
3 멀티플레이어 의자
소닉 체어Sonic Chair는 가구의 멀티플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 최첨단 Qi 충전 테이블과 블루투스 수신기를 통합한 이 의자에 앉으면 음악을 무선으로 들으면서 노트북, 휴대폰 등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은 테이블을 마련해 물건을 거치할 수도 있다.
4 세우거나 걸어두는 스푼
넨도Nendo가 디자인한 스켈레톤 커틀러리는 몸체의 불필요한 부피를 최소한으로 줄여 마치 X-레이에 찍힌 앙상한 뼈처럼 생겼다. 스푼, 포크, 나이프, 티스푼 등 네 가지 아이템은 모두 갈고리 형태로 디자인해 접시나 컵의 테두리에 꽂거나 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트렌드 리포트 2019 메종&오브제 파리 읽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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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메종&오브제가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파리 노르빌팽드 전시관에서 열렸다. 약 3천여 개 브랜드가 참가하고 8만 5천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이번 전시회는 근무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일(work)’의 양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각양각색의 디자인 해법을 내놓았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