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키의 쿠스코아 바이 체어
프랑스 가구 브랜드 알키Alki는 지난해 옥수수 껍질과 식물성 지방 등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소재의 쿠스코아 바이Kuskoa Bi 체어를 발표했다. 바이오플라스틱 가구가 처음 등장한 건 아니지만, 이 가구가 유달리 주목받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그간 실험적으로 선보여온 디자인과 달리 판매를 목적으로 양산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 오랜 시간 알키와 손발을 맞춰온 디자인 스튜디오 이라트소키 리사소Iratzoki Lizaso가 디자인을 맡아 바이오플라스틱 셸에 소프트한 컬러를 입히고, 원목과 펠트 등 따스한 물성의 소재를 옵션으로 갖추어 다양성을 확보한 점도 가능성 있는 바이오플라스틱 가구로 인정받는 데 한몫했다. 의자는 암체어와 데스크 체어 버전이 있다. 문의 www.alki.fr
다비트 데르크선 디자인의 라이트니스 테이블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인 스튜디오 다비트 데르크선 디자인David Derksen Design은 황마와 리넨,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테이블 상판에 이동식 알루미늄 다리를 매치한 라이트니스 테이블Lightness Table을 발표했다. 생분해성 천연 소재로 만든 테이블 상판은 인간적이고 따스한 감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쓰임새를 다한 뒤에는 흙으로 돌아가는 완벽한 친환경 가구라 할 수 있다. 문의 www.davidderksen.nl
제임스 개래드의 헴프 체어
쿠스코아 바이 체어를 출시하기 2년 전,100% 바이오플라스틱 체어를 선보인 디자이너는 영국의 제임스 개래드James Garrad다. 허더즈필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그는 삼베와 마를 원료로 한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들고 브라운사의 미니멀리즘을 오마주한 헴프Hemp 체어를 선보였다. 튜블러 다리는 쉽게 생산하기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바이오플라스틱 가구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의 www.jamesgarrad.com
머릴루 밸렌테의 바이오모르픽 테이블
작품처럼 아름다운 바이오모르픽Biomorphic 테이블은 영국 디자이너 머릴루 밸렌테Marilu Valente의 작업. 평소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흥미를 갖고 작업해온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형태는 소재를 따른다’를 주제로 플라스틱의 가변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녹말처럼 점성이 있는 천연 소재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해 나무 기둥과 가지처럼 역동적 모습으로 완성한 것. 덕분에 A 디자인 어워드의 가구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문의 www.merged-vertices.com
뒤스 아키텍츠의 어번 캐빈
이제는 집도 쉽고 빠르게, 그리고 환경친화적으로 짓는 시대다. 네덜란드 건축 회사 뒤스 아키텍츠Dus Architects에서 최근 슈퍼 3D 프린터를 이용해 어번 캐빈Urban Cabin을 지었다. 25㎡의 아담한 프로젝트 하우스지만 실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체험 희망자를 신청받는 중. 3D 프린터로 집을 지은 점도 놀라운 일이지만 더더욱 경이로운 점은 이 집의 소재에 있다. 아마씨유를 함유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는 점! 게다가 벽면은 입체 적인 지오매트릭 패턴으로 제작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으며, 거주자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가미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1인 가구용 주택 또는 재난 시 대피 시설 등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문의 www.dusarchitects.com
플로스의 미스 시시 테이블 램프
1991년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미스 시시Miss Sissi 조명등은 플로스Flos 내에서도 의미 있는 제품이다. 플로스 제품이 대부분 고가인 데 반해 미스 시시만큼은 합리적 가격대를 책정함으로써 플로스 조명등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플라스틱을 사용했기에 가능했던 일. 나아가 2012년에는 플로스와 세계적 바이오플라스틱 제조사인 바이오 온Bio On이 협력해 사탕무와 사탕수수 추출물에 서 얻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의 미스 시시 테이블 조명등을 선보였다. 제품 자체가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도 유해 물질을 조금도 배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식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문의 www.flos.com.
바스트베리의 w127 빙켈 데스크 램프
스웨덴 조명등 브랜드 바스트베리Wastberg에서는 바이오플라스틱을 도입하기 위한 첫 단계로 w127 빙켈Winkel 조명등을 출시했다.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에 피마자유 추출물 60%를 더해 생분해성을 가미한 것이다. 기존에 사용해보지 못한 소재를 실험적으로 채택하면서 바스트베리에서는 어떠한 인공적 마감이나 페인트 도장 없이 소재의 순수한 질감만으로 디자인했는데, 보다시피 매트한 표면과 심플한 형태로 완성했다. 타이머 기능이 있고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w127 조명등은 블랙과 레드, 그레이 세 가지 컬러가 있다. 문의 www.wastberg.com
- 지구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바이오플라스틱 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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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실제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분해되지 않거나, 수백 년에 걸쳐 분해되기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세계 각국에서는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사회 전반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리빙ㆍ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이 소재를 이용한 의식 있는 디자인 제품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