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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처럼 풍요로운 <행복>소식 행복 안테나
밤잠을 설치게 하던 무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한풀 꺾이고 나니, 코끝을 스치는 바람 속에 서늘함이 묻어납니다. 한가위가 지나고 나면 올해 수확한 탐스러운 곡식과 과일을 맛볼 수 있겠지요.한가위처럼 풍요로운 <행복> 소식과 함께 가을맞이를 시작해보세요.


뷰티풀 라이프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면서 공간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아트 프린트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과연 어떤 작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게 마련이다. 부담 없이, 오랫동안 질리지 않게, 공간에 은근한 포인트를 주기에는 꽃과 식물 이미지가 제격. 더포스터랩(www.theposterlab.com, 02-567-0171)은 20여 년간 잡지, 광고 등 커머셜 작업을 해온 유창욱 사진가의 꽃 사진과 비주얼 아티스트 이택우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만날 수 있는 아트 포스터 숍이다. 실제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꽃 정물을 찍기 시작한 유창욱은 꽃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줄 아는 작가다. 아네모네, 수국 등 우아한 꽃송이 초록 오브제가 한층 생기 넘치는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수납을 디자인하라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수납! 특히 수납장 안을 가리느냐 드러내느냐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백팔십도로 달라져 어떤 가구를 고를까 망설여진다. 보컨셉(02-545-4580)의 코펜하겐 월 시스템은 25년간 월 시스템 디자인 작업을 해온 디자이너 모르텐 게오르그센Morten Georgsen이 세계를 여행하며 본 다양한 구조, 빌딩, 매장 등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가구다. 화이트와 차콜 컬러의 두 가지 메인 컬러로 구성했으며, 우드 컬러 여섯 가지와 유리문 두 가지를 선택해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마치 디자이너가 된 듯 직접 맞춤 제작할 수 있으며, 어느 공간에나 유용하다.




러그가 예쁜 각도
선, 면, 컬러 조합으로 세련미를 강조한 비지오니Visioni는 세계적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러그다. 프랑스 핸드메이드 러그 브랜드 시시 타피스 (www.cc-tapis.com) 제품으로, 전통 테크닉과 현대적 그래픽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히말라야 울과 실크를 오롯이 손으로 작업해 완성했는데, 3D를 2D평면에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독특한 패턴 덕분에 실제로 집 안에 매치하면 공간을 풍성하게 연출할 수 있다.




스페인의 빛깔을 머금은 리넨
내추럴한 인테리어를 즐긴다면 매력적인 리넨을 발견하는 것 역시 소소한 행복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개하는 그레이스 드 리노Grace De Lino. 바르셀로나의 전통 기술로 직조한 그레이스 드 리노의 리넨은 지중해의 빛과 컬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중시하는 스페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던하게 담아냈다. 솔리드 컬러부터 패턴 버전까지 다양한 리넨이 있지만, 빛바랜 것처럼 염색한 스톤 워시드 리넨이 단연 인기 아이템. a.T. 디자인(02-517-3011)에서는 리넨 원단은 물론 쿠션과 커튼, 업홀스터리 가구까지 완제품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림 선물 
국내외 작가들의 에디션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갤러리 아트앤에디션(www.artnedition.com)이 <아트 선물전>을 진행한다. 9월 20일까지 삼성동 이브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림을 선물하자’는 캠페인의 일환. 주태석, 김보희 작가를 필두로 <행복> 표지 작가로 만나 더욱 친근한 최바다, 신수원, 장재록, 한수연등 20인의 작가를 섭외해 취향의 스펙트럼도 넓혔다. 크기 또한 35×35cm, 45×45cm로 쇼핑백에 담아 선물할 수 있도록 패키지까지 제작했다. 가격대는 10만 원. 



16세기 페르시안 카펫의 소환 
대중화된 북유럽 스타일과 모던 스타일을 대체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트렌드세터를 중심으로 페르시안 카펫이 떠오르고 있다. 고가의 페르시안 카펫이 부담스럽다면 마우스 러그 제품이 더욱 반갑게 여겨질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발명한 미세한 프린팅과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전통 페르시안 카펫의 이국적 문양을 재현한 마우스 패드와 티 코스터 32종으로, 마치 16세기의 페르시안 카펫을 소환한 듯 고전적 아름다움을 전한다. 빌라토브(02-794-9376) 판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8월 31일부터 열리는 <공예공방 | 공예가 되기까지>전 포스터
1 고보형 공예가는 수없는 두드림(단조)과 구부림(판금)으로 곡선과 직선이 교차하는 주방 도구를 만든다. 2 전통 매듭과 손바느질로 기능성 높은 장식품을 만드는 오화진 공예가.

공예의 진가를 마주하는 시간 
디자인과 별개의 언어로 ‘공예’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는 요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8월 31일부터 <공예공방 | 공예가 되기까지>전을 연다. 전시는 공예가 일상과 동떨어진 오브제로 머무는 것을 넘어, 인간성을 발현할 수 있는 정서적 토대이자 타인과의 공감과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본연의 자리인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것을 조명한다. 전시 카테고리는 세 가지. 공예 재료와 이를 다루는 기법에서 모티프를 얻어 ‘두드리다’ ‘주무르다’ ‘엮다’라는 테마로 6인의 공예가가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고, 그들의 공방을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공예가 이뤄지는 과정뿐 아니라 그들의 경험과 태도, 세계관까지 동시다발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학예연구사 도화진 씨에게 전시의 기획 배경과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Interview 학예연구사 도화진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현대 공예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은 그 지평을 넓히는 것에는 기여했지만, 사물과 사람 관계, 장인과 공예, 대중의 관계는 점차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 걸리고 더디지만 공예가 지닌 본연의 가치와 수공성은 찍어내는 디자인 상품과 달리 우리에게 따뜻한 감수성과 일상의 잃어버린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손’의 진가를 인정하고 느리지만 오롯이 자신의 속도대로 자신의 신체와 기술, 재료를 이용해 보다 인간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공예가들을 주목해 그들이 남긴 손의 흔적, 공예를 대하는 태도를 되새겨보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다. 또 전통으로만 치부해온 옹기, 모시, 유기가 결코 과거에 얽매인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닌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입고 쓰는 동시대의 사물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전시에 참가한 공예가 6인의 선정 기준은? 
공예가 지닌 물성과 수공성에 초점을 맞춰 ‘두드리다’ ‘주무르다’ ‘엮다’라는 테마로 작업을 이끌어가는 이봉주, 고보형, 배연식, 강기호, 박미옥, 오화진 작가가 참여했다. 
관전 포인트를 한 가지 일러준다면? 
공예가들의 작품과 공방에서 작업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공예가의 역사와 땀이 오롯이 쌓인 공방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기쁨, 성취감, 좌절 같은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시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공예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공간을 플레이하라 
2016년 하반기를 장식할 디자인&인테리어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9월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 박람회를 주목할 것. 메인 테마는 ‘하우스 오브 게임’. 말 그대로 게임을 하듯 공간의 유희를 경험하자는 맥락이다.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장식에 극적 요소를 도입해 즐겁고 우아한 맥시멀리즘 인테리어를 완성할 것! 레드 컬러, 관능적 소재, 불규칙 요소의 배치가 승부의 관건이다. 메종&오브제 한국 공식 사무국(070-4337-6954) 문의. 


1 장연순 작가의 ‘늘어난 시간’. 2 지난 4월 진행한 한국 공예 전시의 오프닝 행사.
전시가 끝나도 공예는 계속된다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02-398-7900)은 오는 9월 8일, 2016 밀라노 트리엔날레 국제전람회 한국 공예 전시 연계 행사로 크리에이티브 릴레이션십Creative Relationship을 개최한다. ‘장인+디자인+비즈니스와의 관계를 통한 창의적 확장’ 이라는 주제로 전시 연계 쇼케이스와 릴레이션 토크, 네트워크 파티로 진행. 한국 공예 시장의 재발견과 협업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릴레이션 토크 프로그램은 알레시의 디자이너 마리오 트리마르키Mario Trimarchi의 사회로 이탈리아 공예 관계자 파올로 카스텔리Paolo Castelli, 전시 참여 작가인 장연순, 심연옥, 최병훈이 패널로 참여한다. 밀라노 트리엔날레 뮤지엄 한국 공예 전시장과 2층 아고라에서 개최하며, 프라다 재단, 이탈리아 기업과 공예협회 및 박물관 관계자, 컬렉터, 디자이너 등 약 1백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소파의 유혹 
당장이라도 달려가 눕고 싶은 마음이 드는 소파는 모로소(02-3442-1952)의 신제품, 볼드Bold. 이름처럼 통통하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소파는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사랑스러운 컬러에 단순한 디자인을 더해 중성적 무드가 돋보인다. 특히 팔걸이와 좌석 시트 끝부분에 패브릭을 접어 만든 아웃라인 디테일이 신의 한 수! 스틸 프레임에 난연도(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가 높은 폼을 얹었으며,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짠 원단으로 커버링해 자유롭게 탈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색상은 핑크와 블루 두 가지. 



반짝반짝 빛나는 
스컬투나Skultuna는 1607년 스웨덴 왕 칼 9세가 놋쇠 주조소로 세운 후, 4백 년 넘게 스웨덴 왕실 지정 조달업체로 다양한 금속용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일상용품부터 특별한 날 우아함을 잃지 않게 해주는 예술 장식품까지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런던의 유명주얼리 디자이너 라라 보힝크Lara Bohinc와 만든 금속 캔들 홀더는 주얼리처럼 아름답고 섬세한 디테일을 볼 수 있어 눈에 띈다.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의 움직임, 새의 날갯짓 등에서 영감을 받아 액세서리를 조각하듯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라곰홈(02-6365-5162) 문의. 



예술적으로 비추다 
최근 거울의 가치가 예술 작품으로 등극했다. 무언가를 비추지 않아도 그 자체로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제품이 인기. 디자이너 렉스 폿Lex pott과 다비드 데르크선David Derksen의 협업으로 탄생한 트랜선스 미러스Transience mirrors는 물과 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은의 소재 미학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청색, 보라색, 금색, 갈색 등 은의 산성화로 만들어진 독특한 색감은 원형과 사각 등 심플한 형태의 거울을 특별하면서도 아름답게 완성해준다. 챕터원(02-763-8001) 판매. 



1 꽃담청의 꽃청과 꽃차. 2 방앗간집 며느리의 참기름과 들기름. 3 현미연의 강정 선물 세트. 4 디자인농부의 잡곡 4종 세트. 

한가위 맞이해 건강한 먹거리 만나세요! 
‘생활을 디자인하다’라는 모토로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DDP 살림터 디자인 숍이 이번 추석 시즌을 맞이해 <한가위 건강한 먹거리 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약선 음식을 전공해 다양한 기능을 지닌 식용꽃 음식을 소개하는 박미경 디자이너의 ‘꽃담청’에서는 꽃차ㆍ꽃청ㆍ꽃잼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디자인농부’는 우리 땅에서 키운 잡곡과 곡물 가루 등을 판매한다. 2대째 금송방앗간을 운영하는 ‘방앗간집 며느리’는 해남산 곡물과 기름을, ‘복순도가’는 천연 탄산으로 샴페인 못지않은 가양주 형식의 손막걸리를 소개한다. 8월 23일부터 9월 18일까지. 문의 02-2153-0673 



침실 스타일링의 열쇠는 헤드보드! 
다른 가구에 비해 디자인 변화가 미미했던 침대가 최근 헤드보드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키워드는 다름 아닌 뺄셈! 몬타나에서 제안하는 모듈형 헤드보드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적절한 배색은 그 자체로 완벽한 장식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벽에 바를 설치해 거는 방식인 월 마운팅 시스템으로 침대(매트리스)높이, 폭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 42가지 컬러의 헤드보드 패널, 헤드보드에 장착하는 박스형 유닛과 사이드 테이블 등 원하는 컬러와 꼭 필요한 유닛을 조합해 최상의 가을 침실을 완성해보자. 덴스크(02-592-6058) 판매.



마음대로 이동하는 수납장 
‘집 안을 카페처럼, 책을 늘 가까이 둘 수 있도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조립형 수납장 리:북Re:book은 디자인 브랜드 무니토(www.munito.co.kr)의 신작. 이사가 잦고 공간이 늘 부족한 현대인이 필요와 상황에 따라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으로, 별도의 하드웨어없이 네 모서리에 촉을 박아 손쉽게 조립ㆍ분해가 가능하다. 또 우드 보드를 NC 커팅해 1mm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조립할 수 있고, 우드 보드 프레임과 패브릭 컬러를 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나만의 수납장을 디자인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여기 바위, 앉아봐요 
딱딱한 바위가 풍성한 볼륨을 자랑하는 아웃도어 의자로 거듭났다. 루밍(02-6408-6700)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마지스의 피에드라스Piedras는 생김새처럼 스페인어로 돌을 뜻한다. 어린이를 위해 완성한 미투 컬렉션 중 하나로, 디자이너 자비에 마리스칼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직접 돌 위에 앉아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몰딩 테크닉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완성했으며,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돌을 만지고 돌 위에 앉는 듯한 거친 촉감을 구현했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02-3701-9500)


글 이새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