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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편집하고 싶다면
주인의 안목이 고스란히 담긴 편집매장.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 초점을 맞춘 동아시아의 리빙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번드,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소개하는 루는 방문하는 이의 취향까지 200% 일깨우는 공간이다.

아시아의 전통을 잇다 서울번드
1 세라믹 화기와 티포트 등을 전시한 쇼룸 내부. 브랜드별로 전시하고 각 브랜드의 설명을 붙여 둘러 보기에 쉽다. 2 중국의 전통 공예품을 재해석하는 찌아 인의 찜기는 서울번드의 인기 품목이다. 3 대만 도자 회사 3,co의 가볍고 심플한 티포트.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서울번드’가 서초동에 오프라인 쇼룸을 열었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 부두라는 뜻의 번드bund를 결합한 이곳은 동아시아 특유의 전통적 감수성에 초점을 맞춘 편집매장이다. 한국을 중심으로 홍콩,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리빙 디자인을 소개하는 것. 전통 디자인이 현대인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법을 고민하며 이 공간을 열었다. 여러 명의 전문가가 동아시아를 오가며 꼼꼼하게 선정한 브랜드 스토리는 눈여겨볼만하다. 홍콩 야시장과 관련한 일러스트를 녹여낸 래티튜드 22엔Latitude 22N의 세라믹웨어, 국내 브랜드 제시카.블루의 저고리 닮은 앞치마, 중국 전통 공예품을 재해석하는 찌아 인JIA Inc.의 찜기, 대만 도자 회사 3,co의 화병 등이 그것. 서울을 잘 형상화해줄 디자이너, 작가들과의 협업 제품도 계획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리풀4길 8 문의 02-587-5448


젊은 작가들의 수작手作 모임
1 로망세르믹의 도자 보석함. 2, 3 드로잉 스튜디오 순록의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쇼룸 코너. 일명 망리단길이라 불리는 망원동 주택가에 핸드메이드 편집 매장이 오픈했다. ‘루Rhoo’는 젊은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편집매장이면서 동시에 그림 전시와 원데이 클래스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수익에 의존하는 매장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묵묵히 이어가는 작가들에게 기회의 발판을 제공 하고 싶다는 것이 루의 오픈 목적이다. 레드화이트우드는 나무의 내추럴한 색감과 결을 살린 조명등 및 캔들 홀더를, 핸드메이드 가죽 브랜드 뮤르뮤르Murmure는 가방과 태슬 키링을, 직접 오리고 붙인 수공예 카드 브랜드 아날로그 언니는 콜라주 엽서 를, 패턴 디자이너 올디너리Alldinary는 노트와 파우치 등을 선보인다. 8월에는 오일파스텔로 작업하는 작가 대런 일러스트의 작품을 전시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5길 16 문의 blog.naver.com/kadamo22

글 손지연 기자 사진 정푸르나 인턴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