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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빛으로 그린 겨울 왕국 비밀의 숲
가공하지 않은 ‘빛’으로 자연과 매치했을 때 아름다움이 극대화되는 소재 ‘크리스털’. 무색 투명함이 전하는 순수한 매력, 화려하지만 때론 묵직하게 공간을 빛내주는 크리스털 리빙 오브제를 소개한다. 빛과 반사, 싱그러운 숲 내음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겨울 왕국!

화합_ 모던 디자인과 만나다
크리스털은 넓은 범주에서는 유리의 일종이지만 유리보다 투명하고 강도가 높아 예부터 샹들리에,화기 등 장식 오브제로 즐겨 사용했다. 최근에는 하이메 아욘, 필립 스탁, 부홀렉 형제 등 디자이너와 크리스털 전문 브랜드의 협업이 눈에 띈다. 브랜드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디자이너의 트렌디한 감각과 만나 하나의 아트 피스로 손색없는 오브제가 탄생. 크리스털에 스틸, 코퍼 등 금속 소재를 매치하고 촛대, 화병, 조명등 등 기능을 더한 이 시대 아트 피스로 공간에 특별함을 더해보자.


(왼쪽부터) 바카라의 시그너처 레드 크리스털 장식을 더한 제니스 캔들 스틱, 스템 부분을 레드 크리스털로 장식한 아코어 1841 루이-필립 글라스, 세라믹 보디와 주비시 커팅의 전등갓이 조화를 이루는 조명등은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캔디 라이트 램프,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아코어 베이비 아워 파이어 캔들 홀더, 수평 베벨 커팅의 광학 효과가 장인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아이 오벌 베이스, 곰과 오리를 형상화한 오브제는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주 컬렉션, 메탈릭한 효과를 낸 조명등은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아코어 아워 파이어 캔들 스틱 골드, 나비 오브제는 이블린 쥘리앵이 디자인한 파피용 럭키 버터플라이.

변주_ 날 선 감각을 즐겨라
쉽게 깨지는 크리스털을 가구로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페이크 크리스털이 정답이다. 스페인 가구 브랜드 본돔은 크리스털을 모티프로 깎은 듯한 디테일을 살렸으며, 플라스틱 가구의 대명사 카르텔은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보석에 비유되는 디자인 가구를 선보인다. 이처럼 단순한 아이템도 커팅한 듯한 디테일로 임팩트를 더할 수 있다는 사실! 실용적인 페이크 크리스털 가구로 공간에 화려한 포인트를 주자. 

크리스털 형태의 조각 보디가 돋보이는 테이블 스탠드는 포르타로마나 제품으로 힐로라이팅, 깎은 듯한 면으로 포인트를 준 베르텍스 스퀘어 테이블은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제품, 파즈 체어는 라몬 에스티브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본돔, 얼음을 조각한 듯한 형태의 울티마 툴레 글라스웨어 컬렉션은 타피오 바르칼라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이딸라, 기하학적 면이 양각된 스톤 스툴은 마르셀 반데르스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카르텔, 일상의 보석을 콘셉트로 100% 핸드 커팅으로 만든 퍼퓸 솝은 센티멘트 제품으로 스코프서울 판매.


유희 _ 화려한 만찬
마치 물속에 잉크를 떨어뜨린 듯 스르르 번진 색감을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컬러 글라스가 숲 속에 펼쳐졌다. 보석처럼 투명하고 반짝이는 생루이의 크리스털은 르네상스 시대의 보석 세공 기법을 응용해 전문 조각가가 세공하는 것이 특징. 고전적 셰이프와 조각을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컬러 스펙트럼을 접목해 미니멀한 디자인의 글라스와도 잘 어우러진다.

그린ㆍ블루 컬러 와인 잔은 톰 보헤미아 제품으로 더 크리스탈, 하프 커트 샴페인 글라스와 와인글라스는 리브룸 제품으로 인엔, 섬세한 커팅이 돋보이는 샴페인 글라스는 생루이 토미 컬렉션으로 에르메스 판매.

비상_ 블랙 뷰티
보석, 홈 데코, 산업 재료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크리스털 대표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제품은 빛이 투과되면 무지갯빛 스펙트럼을 만들도록 특수 화학 도료를 각 제품에 입힌다. 오로라처럼 보이는 현란한 빛의 흔적이 표면에 착상되는 건 바로 그런 이유다. 게다가 블랙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강인한 힘을 지닌 컬러. 불투명한 크리스털에 반사 효과까지 더해 빛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만들어내는 블랙 크리스털의 강인한 흡입력을 오브제로 즐겨보자.

블랙 크리스털 베이스에 골든 샤이닝 코팅을 더한 재규어 오브제와 블랙 실버나이트, 브론즈 셰이드, 골든 브라운 크리스털이 조화를 이루는 독수리 오브제는 스와로브스키 제품.


향유 _ 반짝 반짝 빛나는
‘크리스털’ 하면 짝꿍처럼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샹들리에다. 독특한 크리스털 조각으로 빛을 밝히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작품이 되는 샹들리에. 여기에 크리스털 구슬을 꿰어 장식한 의자와 클래식한 프레임이 돋보이는 베네치안 거울을 매치해 여심을 자극하는 몽환적 공간을 완성했다. 

우아한 라인과 커팅 장식이 돋보이는 안나 베네치안 스탠딩 거울은 안나프레즈, 금속 프레임에 타원형 크리스털 유리 조각을 하나씩 매달아 완성한 샹들리에는 힐로라이팅 판매. 스테인리스 스틸로 프레임을 만든 뒤 크리스털 글라스를 하나하나 연결해 만든 스파클링 스노우 체어는 조늘해 작가 작품.

반전 _ 차갑거나 뜨겁거나
사실 크리스털이 뿜어내는 빛은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빛이다. 그러니 자연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소재가 있을까? 크리스털로 한국의 진경산수를 표현하는 작가 김종숙은 크리스털의 화려한 이면 속 순수함을 주목했다. 밑그림을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트한 뒤 수천 수만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 완성한 풍경은 평소에는 은은하게 빛나지만, 인공적 빛이 더해지면 내재된 화려함을 아낌없이 분출한다. 차가우면서도 뜨겁고 순수하면서도 화려한, 크리스털이 품고 있는 이중적 매력이다.

한국 전통 꽃 창살을 모티프로 한 모듈 파티션 꽃살은 돈원필 작가 작품. 폴리우레탄 모듈을 손쉽게 조립, 분해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한 알 한 알 붙여 은빛 매화를 구현한 작품은 김종숙 작가의 ‘인공 풍경(Artificial Landscape)’ 연작 중 ‘실버 매화’, 70x70cm.

 

숨결 _ 한 땀 한 땀 아로새기다
크리스털이 장독 위에 눈처럼 살포시 내려앉았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등에 장식한 거북이 오브제까지, 마치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크리스털 공예가 홍현주는 세월이 지나 제 기능을 다한 오래된 나무에 크리스털을 조각해 ‘숨결’을 불어넣는다. 거울, 조명등, 액자 등 리빙 오브제는 단지 특별한 날을 위한 것이 아닌, 평범한 매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더욱 ‘특별’하다.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손맛, 이것이 바로 크리스털의 힘이요, 공예와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다.

크리스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오브제와 청사초롱, 뚜껑에 광섬유를 심고 은빛 크리스털로 덮어 눈이 쌓인 항아리를 연출한 조명등, 작은 옹기를 붉은 크리스털로 장식한 오브제, 옹기 내부에 조명을 장착해 꽃 장식이 아름답게 빛나는 조명등, 푸른 정종병에 크리스털을 더한 오브제는 모두 홍현주 작가 작품으로 라쉐즈, 장수와 지혜로움의 상징인 거북이를 형상화한 패브릭 문진은 장응복 작가 작품으로 모노콜렉션 판매.모두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와 협업해 제작했다.



디지털 후 보정 황진영 스타일링 고은선(고고작업실) 어시스턴트 장세현(고고작업실) 제품 협조 김종숙 작가(www.jongsook.com), 더 크리스탈(070-7517-2426), 돈원필 작가 (www.phillipdon.com), 라쉐즈(02-540-5988), 메종 바카라 서울(02-3448-3778), 모노콜렉션(02-517-5170), 본돔(02-455-3795), 스와로브스키(02-514-9006), 스코프서울(02-336-5288), 안나프레즈(031-717-5031), 에르메스(02-544-7722), 이딸라(02-3406-2258), 인엔(02-3446-5103), 조늘해 작가(www.neulhae.com), 카르텔(02-517-2002), 힐로라이팅(02-512-9778)

 

 

글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