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양팀 김민정 기자
황사 있는 날에는 볼보자동차를 타라
황사와 미세 먼지가 침공한 날, 정말로 내 자동차가 천하무적 태권브이처럼 나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을까? 아아, 자동차 안에 앉은 내가 실제로는 입으로 바깥 나쁜 공기를 마시고 항문으로 배기가스를 내뿜는 토사곽란을 하고있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에 자동차의 공기 청정 정보를 찾다가, 볼보자동차가 1990년대부터 이미 실내 공기 연구소를 설립해 탁월한 자동차 실내 공기 청정 기술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볼보의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은 멀티 필터와 활성탄층이 배기가스 분진, 먼지, 꽃가루 등 인체 유해 물질을 차단하며 유입 공기를 모니터링하고 자동 차단해 깨끗한 공기만 탑승자에게 공급한다. 오직 자동차 실내의 냄새만 연구하는 후각 연구팀도 볼보자동차 내에서 막강 세력이라고 하니 재미있으면서도 믿음직스럽다. 이 연구팀이 새 차량 내부의 냄새에 등급을 매긴 후 합격점을 넘은 차량만 출고하기 때문에 신차 증후군이나 접촉 알레르기 걱정이 없다고 한다. 볼보자동차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S80, S60, XC70, XC60, V60, V40 등의 모델이 스웨덴 천식ㆍ알레르기 협회로부터 ‘건강한 자동차’로 선정되는 결과로도 증명되었으니, 황사 가득한 내 인생에서 두 번째 자동차는 볼보자동차가 되기를!
주거문화팀 이지현 기자
살림북 생활 시리즈를 읽으면 황사 걱정 끝!
건축가나 공간 디자이너에게 어떤 집이 살기 좋은 집이냐 물으면 십중팔구 “빛 잘 들어오고 통풍 잘되는 집”이라고 말한다. 나는 작은 구옥에사는데 창문도 아주 자그마하다. 창이 작은 집에 사는 비애는 추운 겨울보다 화창한 봄날에 여실히 드러난다. 창문을 열어도 냄새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으니 황사 철 필수인 환기는 더더욱 엄두가 나지 않는다. 통풍 취약 지구에서 건강하게 살아남는 노하우가 절실할 때 구원투수가 되어준 에프북의 살림북 ‘생활’ 시리즈는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쉽고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반가웠다. 베이킹소다는 실제 창문과 창틀을 청소하는 데 유용했는데, 미지근한 물과 함께 스프레이 용기에 넣고 뿌리기만 하면 시커먼 먼지가 말끔히 제거됐다. 집 안의 나쁜 공기를 없앤 뒤 아로마 향을 입히는 방법을 제안한 책 <생활 방향>에서는 책만 보고 따라 하면 당장 만들 수 있는 기본 향초와 디퓨저, 룸 스프레이는 물론 탈취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제 <생활 약차>의 지침대로 차를 물처럼 마시는 생활에 도전해보련다. 기침을 잡아주는 생강차, 호흡기 질환을 완화하는 감잎차, 두통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박하차 등이 있으니 황사 따위가 무슨 걱정이랴.
패션뷰티팀 강옥진 기자
마법의 항아리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퇴근 후 집에 오면 두 살 된 예쁜 딸을 안아주기 위해 가장 먼저 손부터 씻는다. 그런데 황사와 미세 먼지가 심한 요즘엔 밖에서 내게 묻은 먼지와 세균이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행여나 옮겨가지는 않을까 싶어서 늘 걱정이다. 자연스레 집 안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게 최고의 관심사가 된다. ‘늘 40~60%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청정한 실내 공기 만들기’라는 엄마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준 아이템은 바로 에어워셔! 오랜 조사 끝에 발뮤다 레인에어워셔를 골랐다. ‘가전업계의 애플’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디자인이 세련되고 사용법이 아주 쉽다. 기능도 첨단이다. 컵에 담긴 물이 증발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화 방식으로, 물 입자가 작아 호흡기에 자극을 주거나 집 안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소비 전력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기존 가습기의 가장 불편한 점이던 물 교체와 세척도 그렇게 간편할 수가 없다. 마치화분에 물을 주듯 주전자로 상단에 물을 부으면 급수가 완료되고, 용기를 본체에서 통째로 분리해 세제로 씻을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실내 장식 효과와 각종 번거로움에서 자유로워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걸감안하면 값어치는 그 이상이다
김혜민 인턴 기자
황사 가득한 머리카락, 어떻게 샴푸하나요?
어릴 때부터 두피가 민감한 편이라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머리를 감는다. 마감 중 새벽 늦게 집에 들어가도 머리를 감은 후 꼼꼼히 말리고 잘 정도다. 그런데 매년 봄이면 유난히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것이 바로 황사 바람이다. 미세 먼지와 꽃가루, 공기 중의 각종 중금속과 오염 물질이 모발에 잔뜩 달라붙어 두피가 가렵고 모발이 건조해진다. 그러니 이런 때일수록 두피와 모발 청결이 중요하다! 2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아베다의 로즈메리민트 샴푸는 정말 아끼는 제품으로, 페퍼민트 성분을 함유해 두피에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고 세정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또 천연 산화 방지제를 함유해 머리를 감고 나면 푸석푸석한 머릿결이 한결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수 있다. 참고로 밤 시간은 피부 재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에 아침보다 잠자기 전에 꼭 머리를 감고 완전히 말린 후 자는 것도 잊지 말 것.
주거문화팀 손지연 기자
여기, 미세 먼지 농도를 알려주세요!
사실 그동안 미세 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말은 많이 들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체감하지 못하기에 그 심각성이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런데 SK텔레콤의 공기 측정기 ‘에어 큐브’를 접하면서 그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미세먼지와 황사 문제의 심각성을 현실로 인지했다. 에어 큐브는 내가 서 있는 장소의 미세 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다. 뉴스나 온라인에서는 공기 오염 범위를 ‘지역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휴대용이기 때문에 측정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 5m 안 공기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미세 먼지와 불쾌지수, 이산화탄소량등 공기의 질을 다섯 단계로 나눠 15초 동안 측정하며, 오염도가 심한 수준을 의미하는 4단계 이상이면 오염 경고음이 울린다. 또 에어 체크Air Check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원격 실행을 통해 일정 시간마다 실내 오염 수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 수치에 따른 행동 가이드를 제공해 가족 건강을 위한 환경 파악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임산부나 신생아, 혹은 호흡기 질환자나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직장인 등에게 추천한다.
음식문화팀 신민주 기자
물맛 다른 무선 주전자에 끓인 도라지차로 촉촉하게
봄꽃은 반갑지만 봄소식이 마냥 즐겁지는 않다. 미세 먼지나 황사 등 대기오염이 심한 날이 많아 그렇잖아도 부실한 호흡기에 비상이 걸리기 때문. 연신재치기를 하며 목이 칼칼해지면서 답답하고, 심할 땐 잦은 기침으로 통증까지 있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취재차 만난 약연재한의원 신동진 원장이 목건강에 좋다며 도라지차를 권하기에 마시기 시작했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다. 도라지를 씻어서 모양대로 썬 뒤 채반에 널어 일주일가량 뒤집어가며 건 조시킨 다음 물과 함께 끓여 우려내 마시면 된다. 만드는 데 손이 가긴 하지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도라지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 때문에 꿀을 섞어 수시로 마시다 보니 기침이나 가래도 잦아들 뿐 아니라 목이 쉬이 갈라져 쇳소리가 나던 증상도 완화되었다. 공들여 만든 차인 만큼 사용하는 물도 신경 쓰였다. 물속 불순물을 걸러주는 분리형 필터가 있는 일렉트로룩스 크리에이티브 컬렉션의 무선 주전자가 요긴한데, 여느 제품과 달리 물을 1분안에 빠르게 끓일 수 있고 컵ㆍ리터 단위의 이중 눈금 수위 표시창이 있어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원하는 만큼 물을 계량할 수 있다.
음식문화팀 박유주 기자
먼지 배출을 돕는 미나리로 만성피로까지 개선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 탓에 황사가 심한 봄에는 봄나들이는커녕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곤 했다. 목과 코가 간질거리는 ‘기분 나쁜’ 봄이 그저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 먼지에는 삼겹살이 좋다고 해서 열심히 먹다가 다른 건강식을 찾아보던 중 한의사 김소형 원장에게 미나리를 추천받았다. 미나리는 해독 작용이뛰어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혈액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황사나 미세 먼지가 심할 때 챙겨 먹으면 좋은 식재료라고. 그뿐 아니라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와 폐를 보호해 호흡기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미나리의 독특하고 진한 풍미가 입에 맞지 않아 미나리즙을 사서 꾸준히 먹었는데, 간건강에도 좋은 미나리를 먹은 덕인지 컨디션이 한결 좋아졌다. 김소형 원장이 추천하는 황사 극복 아이템을 몇 가지 더 공개하자면 물과 도라지 그리고 무다. 또 노폐물 배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분 공급이 중요하니 물을 자주마시거나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무말랭이차도 즐겨 마신다
문화교양팀 신진주 기자
콧속 청소로 황사를 제거하라
만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나로서는 황사 출몰 사이렌이 울리면, 아예 외출을 삼가는 편이다. 눈코입이 사방으로 괴로우니 안팎으로 몸을 사리는데, 이른바 ‘네티팟Neti pot’을 사용한 후에는 콧속 이물감의 괴로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3년 전 강원도 홍천에서 이틀간 ‘디톡스 여행’ 취재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네티팟은 코를 세척해주는 주전자. 이런 방식의 코 청소는 고대 인도의 요가 행법 중 하나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정화법이라고 한다. 황사나 매연, 먼지 등으로 고생하거나 축농증, 비염,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에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정제 소금 1작은술을 섞은 미온수나 식염수를 네티팟에 붓는다. ‘지니의 램프’처럼 생긴 주전자의 긴 주둥이를 이용해 콧속으로 물을 흘려 넣어주면 수초 내에 반대쪽 콧구멍을 통해 물이 흘러나온다. 이때 자세가 좀 중요하다. 고개를 뒤로 많이 젖히면 코로 들어간 물이 목이나 귀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 물이 흘러가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자세를 잡게 되니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반대쪽 콧구멍까지 세척하길 반복한 다음 가볍게 코를 풀어 콧속에 남은 물을 빼내면 마무리! 물이 콧속으로 흘러 들어갈 때 잠깐 저릿한 느낌은 들지만, 특별한 통증은 아니다. 코점막과 비강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제거되면서 콧속이 정말 시원하게 뚫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패션뷰티팀 현재라 기자
약해진 피부에 클렌징과 영양을!
미세 먼지의 입자는 모공보다 작아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미세 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이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렵거나 따갑고 트러블이 생긴다. 더욱이 약해진 피부일수록 더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는 놀라운 사실! 이를 알게 된 후부터 나는 황사가 몰려오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피부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클렌징에 더 공을 들이는데, 에센스와 크림의 영양을 피부에 잘 흡수시키기 위해선 모공을 깨끗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 황사가 있는 날 저녁 세안은 프레쉬의 소이 페이스 클렌저와 엄브리안 클레이 매티파잉 마스크로 해야 안심이다. 소이 페이스 클렌저는 세정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수분 보유력이 높은 콩 아미노산을 함유해 세안 후에도 땅김이 없어 좋다. 또 엄브리안 클레이 매티파잉 마스크는 화이트 클레이 중에서도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엄브리안 클레이가 담겨 노폐물을 제거하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 외출하고 돌아와 이 두 제품을 믹스해 젖은 피부에 마사지한 뒤 따뜻한 물로 씻어내면 피부는 속까지 말끔해진 기분이 든다.
주거문화팀 김민서 기자
미세 먼지는 이중 삼중 막고 닦아야 안심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마다 심한 목감기에 걸려 고생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든 실내에 나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내 미세 먼지 농도를 줄이려면 하루에 두세 번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황사가 심한 날에는 아무래도 창문을 열기가 불안하기 마련인데, 이런 걱정을 덜어준 것이3M 자연 환기 시스템이다. 얇은 필터형 마스크를 씌워 창문을 활짝 열었을때 황사나 미세 먼지가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원리. 시선 차단 기능을 갖춰서 밖에서 안이 보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막아도 집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황사 먼지는 꼼꼼히 청소하는 수밖에 없는데, 일반 청소기는 미세 물질이 새어 나올 수 있어 스팀 청소기를 사용해야 한다. 카처 스팀 청소기(SC1050)는 바닥은 물론 노즐만 바꾸면 창틀, 유리창, 가스레인지 등 집 안 구석구석 스팀 청소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황사나 미세 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렇게 이중 삼중 대처해야 그나마 안심이 된다.
- 황사에 대처하는 <행복> 기자의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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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얼굴색과 눈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나면 우리는 몸에 나쁜 신호니 어서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런데 황사와 미세 먼지 때문에 대기가 누렇게 변하면서 도심 전체가 황달 증상에 시달리는 날, 우리는 어떤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세상과 환경을 치료하는 의원은 없으니, 황사가 닥친 날 우리 스스로 자신과 가정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가 되어야 합니다. 해마다 더 자주, 더 강하게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 먼지에 맞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행복> 기자들의 ‘일상 예방학’을 알아보았습니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