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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 공간에 꽃피다
꽃병, 더 이상 꽃을 꽂는 용기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아트피스로 손색없을 정도로 디자인 요소가 강한 꽃병은 그 자체로 공간에 임팩트를 주는가 하면, 마치 한 다발의 꽃처럼 공간에 섬세한 멋과 향기를 더한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 같은 형태의 비정형 꽃병은 굳이 꽃을 꽂지 않아도 화사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완성해주는 디자인 꽃병을 소개한다.

꽃, 병, 날다
꽃병을 가구 위에 세워둬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새장에 나비가 사뿐히 내려앉은 것처럼 입체감 있게 매단 도자 꽃병은 세라믹 아티스트 김소민의 작품이다. 조명등이나 모빌처럼 천장에 매달거나 벽에 노루발을 달아 걸어 연출하는 ‘나는’ 꽃병에 양귀비를 사뿐히 꽂으니 화사한 조형 오브제가 되었다.
선반처럼 연출한 플레이트 타입과 공중에 매단 베리 베이스 서클과 사각 형태의 베리 베이스 플레이트는 김소민 작가 작품으로 솜인, 패브릭으로 헤드보드를 감싼 침대는 이탈리아 트윌스Twils 제품으로 몰, 연한 블루 컬러 닷 쿠션과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사각 수납합은 모두 헤이 제품, 기하학 패턴 쿠션은 펌 리빙 제품으로 덴스크, 오렌지색 와플 블랭킷은 랭주 피르티퀼리에Linge Particulier 제품으로 챕터원, 핑크색 원형 펠트 러그는 뮈스크히네Muskhane 제품으로 짐블랑 판매.

따로 또 같이, 그룹 꽃병
데커레이션의 끝은 꽃이라고 할 정도로 꽃꽂이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다. 꽃꽂이에 자신 없는 사람도 한 송이씩 툭툭 꽂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그룹형 꽃병이 최근 인기. 보라색 코와니 꽃과 조화를 이루는 피두키아 베이스는 이음 부분이 자석으로 처리되어 내 마음대로 조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시험관이나 병마다 다른 종류의 꽃을 높낮이가 있게 배치하면 리드미컬한 꽃꽂이가 완성된다.
(왼쪽 아래부터) 루이스 캠벨이 디자인한 핑크&옐로&화이트 피두키아 베이스는 카흘러Kahler 제품으로 이노메싸, 잉크가 번진 듯한 문양의 쿠션은 모엠컬렉션, 보라색 포트 체어는 프리츠 한센 빈티지 제품, 신소재로 클래식한 프레임을 재현한 바로크 거울은 T&V 제품, 마블 소재 카멘 사이드 테이블은 스튜디오 마쿠라Studio Macura 제품, 스테인리스 스틸 튜브가 엇갈린 형태의 꽃병은 듀오디자인 제품, 유리 화기에 작은 구멍을 조합해 양쪽으로 꽃을 꽂을 수 있는 꽃병은 보에 소장품, 유리 시험관을 구리 소재로 감싼 촛대형 꽃병은 가이아&지노 제품으로 모두 보에, 대리석 테이블 위 티포트는 멜로디 로즈 제품, 마치 꽃이 핀 듯한 형태의 화이트 세라믹 화기는 영국 디자이너 조 데이비스 작품으로 런빠뉴 판매.

기하학, 형태로 즐겨라
기하학 패턴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확실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한다는 것. 하지만 자칫 꽃병에 적용하면 꽃의 다채로운 컬러와 부딪칠 수 있다. 이럴 때는 기하학 무늬를 패턴 대신 형태로 즐기는 것이 방법. 커팅 기법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형태로 구현한 꽃병은 그 자체로 공간에 경쾌한 리듬감을 준다.
청자에 조각을 한 듯한 작은 꽃병과 같은 디자인의 화이트ㆍ퍼플 그레이 꽃병은 후브슈Hubsch 제품으로 디어콤마, 들꽃을 꽂기 좋은 아주 작은 크기의 골드ㆍ블루 그레이 꽃병과 둥근 형태의 블랙 꽃병, 그 아래 골드와 왼편 아이보리 컬러 꽃병은 모두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블랙 기하학 패턴 볼과 와이어 촛대, 블랙 촛대는 모두 하우스 닥터 제품으로 데이글로우, 블랙&화이트 기하학 패턴 원형 트레이는 펌 리빙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원통형 디자인의 그린 컬러 도자 꽃병은 까사미아, 포근한 퀼팅 디테일이 살아 있는 베이지색 낮은 꽃병은 브로스테 코펜하겐 제품으로 덴스크, 톤 다운된 오렌지 컬러가 포근한 화사함을 전해주는 어바웃 라운지체어는 헤이 제품으로 라꼴렉뜨 판매. 블랙ㆍ그레이ㆍ화이트 컬러를 매치한 지오메트릭 패턴 타일은 키엔호 제품. 페인트는 던 에드워드 제품으로 나무와 사람들 판매.

빈 병, 커버로 드레스업
꽃을 장식하는 방법이 보다 자유로워진 덕에 용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바구니와 상자, 음료수병, 잼 통까지 거의 모든 물건이 화병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게다가 요즘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병 커버를 구할 수 있어 다 쓴 유리병을 감쪽같이 메이크오버할 수 있다. 리넨, 모시, 종이 등 수작업의 매력이 돋보이는 커버는 작약, 수국 등 가지가 굵고 송이가 큼직한 꽃과 잘 어울린다.
니트로 커버링한 원형 스툴은 몬티스 제품으로 디자인포스트, 클래식한 디테일을 페이크로 살린 원형 테이블은 모오이 제품으로 웰즈, 주둥이가 좁은 화기 형태로 모양을 낸 거즈 보틀 커버는 더 패브 판매. 페트병 형태의 유리 화병은 셀레티 제품으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종이를 접어 만든 페이퍼 베이스 커버는 스튜디오 페페 제품으로 챕터원, 컵의 손잡이를 기분에 따라 교체해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잔은 셀레티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내추럴 애시우드에 래커로 마감한 수퍼레게라 체어는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그린&화이트 컬러가선으로 확장되어 공간에 역동감을 선사하는 타일은 키엔호 제품. 페인트는 던 에드워드 제품으로 나무와 사람들 판매.

유리의 변주
봄이 되면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맑은 색감의 유리 꽃병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프랑스의 제품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이딸라의 루뚜 화기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절제미를 강조한 제품. 색깔과 크기가 각각 다른 화기를 겹쳐놓으면 또 다른 컬러감을 연출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활짝 핀 작약과 아네모네 한 송이를 꽂아도, 꽃이 없어도 모두 감각적이다.
투명, 크렌베리 핑크, 모스 그린, 사막, 그레이 컬러를 선보이는 루뚜 꽃병은 이딸라 제품. 크리스털 잔과 대리석 보디가 붙은 잔은 리브룸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인엔, 투명 루뚜 화기 왼편의 옵티컬 글라스는 가이아&지노 제품, 안개꽃을 꽂은 액자형 아크릴 꽃병 바느스몰은 듀오디자인 제품으로 보에 판매.

꽃이 없어도 괜찮아
특색 없이 그저 그런 분위기가 아쉽다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오브제가 필요하다. 금방이라도 액체가 흘러내릴 것 같은 형태의 고무 화병, 꽃이 머리가 되는 얼굴 형태의 화병, 동물의 몸과 분무기가 이종교배된 약간은 괴기스러운 디자인까지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 벽 꾸밈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 단정한 선반장에 조르르 장식하니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배가된다.
(왼쪽 위부터) 확대 렌즈를 통해 꽃 한 송이의 디테일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빅 블룸 베이스는 더 코타지 인더스트리얼 제품으로 챕터원, 간결한 선의 미학이 돋보이는 로얄 시스템 책장은 DK3 제품, 브론즈 사과 촛대와 원형 마블 트레이는 브로스테 코펜하겐 제품, 그래픽 아트 포스터는 리 엘리세 라센Rie elise Larsen 제품, 코퍼 소재 볼과 사각 유리관, 골드 미니 베이스는 스키알름프Hskjalmp 제품, 나뭇 가지와 둥치 형태가 돋보이는 미니 세라믹 꽃병은 스히스히SHISHI 제품, 블랙 마블 트레이와 금속 촛대는 노르스티에르네Nordstjerne 제품, 골드&구리 소재 헥사곤 형태 꽃병과 초와 꽃을 모두 꽂을 수 있는 헥사곤 형태 스탠딩 오브제는 펌 리빙 제품으로 모두 덴스크. 고무 소재 트윈스 C 베이스는 피시 제품으로 라꼴렉뜨, 다양한 표정아 살아 있는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플라워 미 해피 포트 베이스는 크리스틴&사비네가 디자인한 제품, 붓으로 터치한 질감이 살아 있는 블랙&화이트 아그네스 화병은 이노메싸 판매. 유리가 흘러내린 듯한 비정형 유리 꽃병은 양유완 작가 작품.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즐겨라
거친 표면 속에 숨겨놓은 저마다의 아름다움,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번 시즌 시그너처 키워드 중 하나는 천연 소재. 유약 처리하지 않은 도자, 종이, 대리석, 테라코타, 스틸 등 소재 자체가 주는 매력을 살린 손맛 나는 제품이 인기다. 그레이와 베이지의 중간 톤을 고르면 모던한 공간에 따스한 온기를 담을 수 있다.
(왼쪽 위부터) 가로줄 디테일이 돋보이는 화이트 도자 꽃병은 에스갤러리, 납작한 항아리 오브제는 곽경태 작가 작품으로 토루, 내추럴한 소재와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커다란 항아리 오브제와 지층을 표현한 촛대&꽃병은 라꼴렉뜨, 미세한 결 무늬가 살아 있는 베이지색 도자 화기와 한지 느낌의 볼은 하선데코, 길쭉한 형태의 파란색 유리 화기와 두 계단 아래의 브라운&베이지 컬러 빅 화기는 리나 메나르디 제품으로디에디트, 기하학 형태 연핑크와 화이트 꽃병은 세라믹플로우, 마분지를 거칠게 반죽한 듯한 종이 화기는 세락스 제품으로 더 패브, 가지를 꽂은 심플한 실린더 형태의 스틸 베이스는 몰링+리빙 제품으로 덴스크, 화강암 질감이 살아 있는 화기는 김현주 스튜디오 제품으로 챕터원 판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가죽 질감이 돋보이는 리클라이너는 안토니오 치테리오 디자인으로 플렉스폼 제품.

 디지털 후보정 윤찬미 스타일링 최지아 어시스턴트 홍수희, 전해인 제품 협조 까사미아(02-516-9408), 더 패브(02-517-8060), 던 에드워드by나무와 사람들(02-3679-0101), 데이글로우(02-6397-9937), 덴스크(02-592-6058), 디어콤마(070-8774-2013), 디에디트(02-549-3773), 디자인포스트(02-542-8141), 라꼴렉뜨(02-548-3467), 런빠뉴(070-7529-9342), 모엠컬렉션(070-8159-3159), 밀라노디자인빌리지(02-516-1743), 보에(02-517-6326), 세라믹플로우(070-4245-5621), 솜인(www.som-in.com), 양유완 작가by엘스토어(02-790-8408), 에스갤러리(070-7803-3798), 에이치픽스(02-3461-0172), 에잇컬러스(070-8654-3637), 웰즈(02-511-7911), 이노메싸(02-3463-7752), 이딸라(02-3406-2180), 인엔(02-3446-5103), 짐블랑(070-7803-3798), 챕터원(02-517-8001), 토루(031-635-4955), 키엔호(02-717-6754), 플렉스폼(02-512-2300), 하선데코(02-588-1689)

글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