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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를 바라보는 다섯 가지 시선
컬러는 비단 패션뿐 아니라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2000년대 에코그린과 블루 컬러로 안정감을 찾길 원했다면, 2015년은 보다 적극적이고 따뜻한 색감인 핑크ㆍ레드ㆍ오렌지 등 붉은 색이 유행할 전망. 가공하지 않은 코퍼 소재와의 만남, 블루와의 보색 효과, 올해의 컬러 마르살라와의 궁합 등 ‘오렌지’를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일상에 오렌지가 있다
(왼쪽부터) 전 세계 수공예 장인들의 길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이솝의 2014/2015 기프트 키트. 이솝 스토어에서 사용하는 인테리어 소재인 도자, 가죽, 직물, 구리, 목재, 대리석을 주제로 제작했다. 그중 카퍼 키트는 구리를 주제로 제작한 것. 만다린 라인드 오일, 오렌지 오일 등을 원료로 손에 완벽한 보습 효과를 준다. 상큼한 과일을 통째로 얼린 아이스크림은 브릭팝, 제철 과일과 채소를 믹스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에너지 주스(시너지, 아가씨 파워, 스테미너, 에너지)는 콩부인, 핑크를 중심으로 톤온톤으로 구성한 마카롱은 라뒤레 판매. 크림 섀도우는 베네피트, 꽃무늬를 양각 처리한 블러셔는 샤넬 제품. 뉴트럴 톤 마카롱은 아티제, 친환경 소재의 알파벳 타일은 윤현상재, 무지개 단면이 돋보이는 소중해 케이크와 컬러 초코볼로 장식한 오 마이 갓 케이크는 고마워케이크 제품으로 도레도레, 비정형 오각형으로 만든 서울 트레이는 챕터원, 피부 톤에 따라 선택하는 파우더 파운데이션은 나스, 펄이 함유되어 풍성한 립 컬러를 연출하는 립글로스는 맥 제품.
2014년은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만연한 한 해였다. 자연재해와 인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불안감을 느껴온 현대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 가득한 긍정적 컬러 에너지! 건강과 힐링 코드에 힘입어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주스 바, 다채로운 컬러로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메이크업 제품, 바다ㆍ노을ㆍ 흙ㆍ 금속 등 자연 물성의 컬러를 그대로 반영한 식품까지… 오렌지를 비롯해 자연과 호흡하며 더욱 생생해진 2015 유행 컬러를 모았다.


파랑이 없는 오렌지는 없다 오렌지와 블루, 옐로 컬러가 조화를 이루려면? 깊은 오렌지 컬러와 코발트블루, 투명한 옐로로 명도와 채도의 조화를 고려할 것. 물결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루 글라스 스툴은 헤이만, 오렌지색 사이드보드는 글라스 이탈리아 제품으로 보에, 오렌지색 사이드 테이블 템포는 자노타 제품, 오렌지색 라운드형 다이닝 체어는 헤이 제품으로 라꼴렉뜨, 테이블 램프 테이크와 옐로 컬러 플라스틱 화기는 카르텔, 사이드 테이블 위 코발트블루 컬러 테이블 램프와 펜던트 조명등, 그러데이션 고무 볼은 모두 모엠컬렉션, 플레이 타입의 타이포그래피 포스터는 에이치픽스, 기하학 패턴 액자는 프린트 오브 더 데이, 카펫은 덴스크 판매.
블루&오렌지 패턴 타일은 팀세라믹, 블루 그러데이션 유리잔은 양유완 작가 작품, 화이트에 블루 핸드 페인팅한 세라믹 오브제는 정준영 작가, 뚜껑을 장식한 청화 오브제는 이윤희 작가 작품, 음각 장식이 돋보이는 꽃 접시와 향꽂이는 인도 작가 프리야 선드라발리 작품으로 모두 엘스토어 판매. 랠리 24 시리즈의 미니 오벌 플레이트와 옐로 에스프레소 잔, 블루 다이여 시리즈의 볼은 모두 에르메스, 블루 플루티드 메가 시리즈의 크림 저그와 풀 레이스 시리즈의 더블 레이스 접시, 블루 플루티드 플레인 접시는 모두 로얄코펜하겐 제품.
주황색을 이해하려면 파랑과 노랑의 관계를 먼저 알아야 한다. 파랑과 노랑은 완벽한 보색으로 서로 대립적이어서 함께 어우러지지 못하지만 주황이 섞이면 이 둘을 연결하며 조화롭게 만드는 것. 그래서 주황을 행복의 컬러라 일컫기도 한다. 그렇다면 주황이 가장 돋보이는 컬러 매치는 무엇일까? 바로 파랑이다. “파랑이 없는 주황은 없다”고 한 반 고흐의 말처럼 주황은 파란색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 가장 강렬한 빛을 발한다. 즐거움과 사교를 상징하는 주황과 정신적이며 사색의 컬러라 불리는 파랑은 특성이 정반대이면서도 서로를 보완해주는 컬러인 만큼 이 둘을 공간에 적용하면 강렬하면서도 인상적인 컬러 대비 효과를 낼 수 있다. 

올해의 컬러를 패턴으로 즐기는 법 
42개의 유닛, 49가지 컬러를 조합할 수 있는 몬타나 수납장은 효과적 매칭 샘플을 제시해 컬러 초보자도 손쉽게 공간에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몬타나 수납장, 톨투스 코펜하겐의 꽃병과 마르살라 컬러 모자를 쓴 톰테보드 요정 인형, 카이카도의 코퍼 소재 테이블웨어, 솔방울 오브제, 타일 상판이 돋보이는 앤티크 화분 테이블과 브로스테 코펜하겐의 사과 오브제는 모두 덴스크, 돌과 화석 등의 문양이 실사 프린트된 쿠션과 콧수염 난 남성 얼굴이 프린트된 쿠션은 마인하트 제품, 감긴 눈 위에 영문이 프린트된 쿠션은 이해&다다 제품으로 모엠컬렉션, 에르메스의 자르뎅 도지에 엥프리메 패턴 쿠션과 H 블럭, 오토만 패턴 원단 샘플은 현우디자인, 깊은 오렌지 컬러의 투명 다이닝 체어는 카르텔 제품으로 카르텔, 아가일 패턴으로 패치워크한 쿠션은 헤이, 마르살라 컬러와 베리 핑크 컬러가 네모 문양으로 조합된 쿠션&오렌지색 퀼팅 쿠션은 노만 코펜하겐 제품으로 이노메싸, 숲이 실사 프린트된 쿠션은 이헤베뜨, 등받이와 팔걸이가 입체적 형태로 구성된 오렌지색 가죽 암체어는 몬티스 제품으로 디자인포스트 판매.
뉴트럴 컬러로 조합한 니트 짜임 카펫 스와치는 간, 원형 조각이 연결된 카펫은 유앤어스, 와인&브라운 컬러가 매치된 울 소재 카펫과 플라워 패턴 카펫, 그린&진한 와인색이 매치된 카펫과 동글동글한 울실 컬러 스와치는 모두 카우라, 마르살라와 오렌지 컬러 사각 트레이는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판매. 와인 오프너는 알레시, 마르살라와 오렌지 컬러를 코팅한 가죽 스트랩의 차코르 트레이는 에르메스 제품. 오렌지색과 베이지색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제품으로 나무와사람들 판매.
빛바랜 듯 숙성한 와인 컬러, 팬톤에서 제시한 올해의 컬러 마르살라marsala는 서로 다른 소재와 패턴이 접목되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큰 색이다. 니트나 울 등의 따뜻한 소재, 추상적 패턴, 톤 다운된 오렌지 컬러와 매치해 마르살라 컬러를 더욱 클래식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번짐 효과로 공간감을 구현하다 
원하는 색을 일러스트 파일로 그러데이션화한 후 프린트를 해 커다란 액자에 끼우거나 벽지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귀족의 얼굴에 페인트를 뿌려 유니크하게 재해석한 액자는 마인하트 제품, 잉크가 번진 듯한 패턴의 쿠션은 이해&다다 제품으로 모엠컬렉션, 파스텔 블루 체어는 톤 제품으로 몰, 드롭 체어와 오렌지색 가죽 시트의 다이닝 체어는 칼 한센&선 제품으로 보에, 옐로 컬러 톨 사이드 테이블은 몬티스 제품으로 디자인포스트, 러그는 펌 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사각 타일은 더걸온더문 판매
금속에서 컬러 버전으로 새로 출시한 PH 54 펜던트 조명등은 프리츠 한센 제품, 팔걸이를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오렌지색 가죽의 스패니시 체어는 프레데리시아 제품, 오렌지&블루&어스 톤 그러데이션 화기는 톨투스 코펜하겐 제품, 유리 오너먼트와 블루 티포트, 조지 젠슨의 양초 홀더는 모두 덴스크 판매. 레몬 컬러로 그러데이션된 오버사이즈 접시는 에르메스 제품. 오렌지와 옐로 컬러 그러데이션 초는 아마메르 판매.
디지털화로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하게 음영만 이용해 공간감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색들을 섬세하게 조합해 새로운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채도, 농도가 유사한 뉴트럴 컬러를 벽에 적용하면 한결 입체감 있는 공간이 완성된다. 컬러 매치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러데이션이나 날염 아이템으로 은근한 포인트를 주거나, 채도와 명도에 상관없이 잘 어우러지는 모노톤의 가구를 매치해 중간 톤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오렌지와 금속 소재가 만났을 때 
오렌지 컬러는 골드, 코퍼 등 금속의 차가움을 상쇄해주는 컬러다. 오랜 시간에 걸쳐 풍화되고 부식되어 만들어진 자연의 흔적, 자연 그대로의 마감재가 어우러져 중후한 안정감을 준다. 원목 나무 사다리와 방짜로 만든 적동 스툴은 마담스톨츠 제품으로 메종드실비, 금도금한 테이블 조명등 필 램프는 델 라 에스파다 제품으로 인엔, 테이블 위 물병은 메누 제품, 둥근 코퍼 갓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조명등 브루노는 베름 제품으로 보에, 호두나무 프레임에 황동 소재를 더해 만든 LED 스탠드 램프와 책상 형태의 램프는 크래프트브로, 오렌지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화기는 케흘러, 다이닝 체어는 노만 코펜하겐, 3백60도 회전하는 바 스툴은 롱 포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골드 마감의 테이블 조명등 필 램프는 델 라 에스파다 제품으로 인엔, 조합토로 만든 볼과 컵은 윤상혁 작가 작품으로 엘스토어 판매
핸드 페인팅의 내추럴한 질감이 살아 있는 타일은 팀세라믹, 가죽을 엮은 매트는 유앤어스, 황동•적동•스틸 소재 접시와 다각형 모양 접시와 오프너는 모두 마담스톨츠 제품으로 메종드실비, 목걸이와 패브릭 팔찌, 종이 화병 커버, 나이테가 그려진 RJ 접시는 모두 챕터원 판매. 오렌지, 레몬피유 성분이 함유되어 상큼한 향이 돋보이는 라인드 컨센트레이트 바디 밤은 이솝 제품. 천연 대리석 타일은 신흥스톤, 나뭇결이 프린트된 우드 페커 노트는 테일디자인 판매.
대비적 컬러나 상호 보완적 소재를 서로 더해 완성하는 콘트라스트 하모니가 디자인 이슈다. 컬러퓨쳐가 제시한 올해 유행 컬러는 쿠퍼copper 오렌지. 금속, 돌 등 자연 물성과 톤 다운된 오렌지, 베리 오렌지 컬러가 만나 새로운 힐링 코드를 제시한다. 차콜, 황갈색 등 어스earth 컬러를 매치하면 보다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스타일링 고은선(고고작업실) 어시스턴트 김미라, 안현주 자료 제공 듀럭스 컬러퓨처, 팬톤 by 노루표페인트, 깔린 인터내셔날 촬영 협조 나무와사람들(02-3679-0101), 더걸온더문(070-7570-3357), 덴스크(02-592-6058), 도레도레(02-540-4553), 디자인포스트(02-542-8141), 라꼴렉뜨(02-548-3438), 라뒤레(02-3440-1404), 로얄코펜하겐(02-3453-4811), 메종드실비(02-518-2220), 모엠컬렉션(070-8159-3159), 몰(02-543-0164), 보에(02-517-6326), 브릭팝(02-337-0202), 신흥스톤(02-548-6650), 아티제(02-2155-5777), 에르메스(02-3015-3251), 에이치픽스(070-4656-0175), 엘스토어(02-790-8408), 유앤어스(02-547-8009), 윤현상재(02-540-0145), 이노메싸(02-3463-7752), 이솝(02-515-1606), 이헤베뜨(02-532-4953), 인엔(02-3446-5103), 짐블랑(070-7803-3798), 챕터원(02-517-8001), 카르텔(02-517-2002), 카우라카페트(02-423-5586), 콩부인(02-6282-2188), 크래프트브로(02-790-7446), 테일디자인(02-455-0649), 팀세라믹(02-515-0673), 파파버블(02-544-8851), 프린트 오브 더 데이(070-4606-3882), 현우디자인(02-549-2993)

글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