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30일 오전 11시,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국내 1호점을 여는 H&M홈을 찾은 사람들이다. 11월 26일, 오픈 하루 전에 언론에 미리 공개한 코엑스몰의 자라홈 매장은 각 매체의 기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페이스북에 현장 소식을 포스팅하자, 순식간에 댓글이 올라온다. 제품의 가격이나 퀄리티를 궁금해하는 이도 있지만 ‘기대된다’ ‘당장 보고 싶다’는 의견이 대부분. 그리고 12월 18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케아가 드디어 오픈했다. 세계지도, 고가 제품 논란이 무색하게 첫날 2만 명 이상이 찾았다고 하니 대체 이 뜨거운 반응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렇다 할 이슈가 없던 인테리어업계가 글로벌 홈 데커레이션 브랜드의 오픈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코앤드는 강남점에 이어 제2롯데월드몰, 파르나스몰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국내 브랜드도 합세했다. 생활용품과 패션까지 아우르는 토종 브랜드 자주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코엑스몰에 매장을 오픈했다.코어 타깃인 주부는 물론 주변 직장인까지 타깃층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1, 2 전문 브랜드 못지않은 퀄리티의 자라 홈 침구. 블랭킷, 쿠션까지 매치할 아이템을 컬러별로 구성해 선택하기 쉽다.
3 스칸디나비안 패턴이 돋보이는 침구는 H&M홈 제품.
4 조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부송에 아이용 옷장은 14만 9천 원.
5 12월 18일 광명에 오픈한 이케아.
그동안 우리나라는 옷이나 화장품에 비해 리빙 제품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철마다 새 옷을 사 입고 명품 백에 투자하지만 해가 지나도 커튼을 바꾸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거 환경 개선이나 인테리어에 아예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과연 소비자의 취향이나 관심 유무만의 문제일까? 실제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가 나지 않거나,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은 것은 아니었을지 생각해볼 일이다. 자라홈과 H&M홈, 이케아까지 글로벌 브랜드의 앞다툰 국내 진출과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이 이를 방증하는 것이리라. 글로벌 홈 데코 브랜드는 대부분 합리적 가격과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다 보니 ‘싼 게 비지떡’ ‘한 철 제품’이라는 비난 여론이 생기는 것도 사실. 하지만 각 브랜드를 취재해보니 가격, 디자인,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철저한 자료 조사는 기본이요, 한국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 최근 코엑스몰에 오픈한 자주 매장. 직장인의 유동 인구가 많은 코엑스몰은 연말에 ‘굿바이 스트레스’ 시리즈를 판매한다.
2 2030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자주 가로수길 매장.
3, 4 H&M홈이 제안하는 2015 봄・여름 컬렉션. 유리와 그린이 키워드다.
지금, 한국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케아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보다 다채로워진 한국의 주거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냈다. 성진옥 이케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 디자인 매니저는 “2년간 한국 주거 문화를 조사하면서 약 80가구를 직접 방문했다. 구성원이 다양한 가족으로 패널을 구성해 의견을 듣고 1천여 차례의 전화 설문을 거쳐 인테리어에 대한 한국 주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25㎡, 35㎡, 55㎡ 규모의 모델하우스 세 개, 총 65개의 콘셉트룸은 실제 집과 거의 똑같이 구성한 것이 특징. 싱글 세대, 신혼부부, 초등생 남아를 둔 세 가족, 자녀가 떠나고 부모만 남은 집 등 데커레이션은 물론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패턴과 삶의 모습까지 담았다. 주상 복합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가 없기 때문에 창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으며, 물청소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춰 욕실 가구는 모두 다리를 달아 바닥에서 띄운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한국에만 특화된 공간은 베란다. 수납과 실내 정원, 작업실 등 베란다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열여덟 가지 솔루션을 제안했으니 베란다 활용법으로 고민하는 주부에겐 그야말로 요긴한 팁이 될 수 있다. 또 운반비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제품이든 납작하게 포장하는 플랫팩을 강조한다. DIY 형태로 판매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콘셉트룸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웨어 하우스에서 제품을 직접 픽업하기까지 철저히 혼자다.
운반비, 인건비 등 낭비되는 비용을 줄여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려주겠다는 논리. 따라서 1~2인 가구라면 2백만~3백만 원 정도 들여 필요한 가구를 통째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낮은 가격에 기대하기 힘든 세심한 배려 또한 이케아에서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케아의 모든 블라인드에는 아래로 늘어지는 긴 줄이 없다. 블라인드 끈을 목에 감아 질식하는 사건이 있은 후 모두 없앤 것. 사실 이케아 상륙을 앞두고 국내 많은 업체는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제품을 특화한다는 것이 그들의 대응책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우리 주거 문화를 철저히 분석한 이케아의 솔루션을 듣고 있자니 왠지 머쓱해진다. 상품보다 활용법을 제안하고, 큰돈 들이지 않고도 누구나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브랜드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다.
5 2주에 한 번씩 신상품을 선보이는 자라홈.
6 서랍과 문, 벽 선반, 참나무 상판 등을 조합해 내 스타일대로 완성할 수 있는 이케아의 메도트 주방.
7 한국 주거 공간에 중요한 수납을 해결해주는 아이템, 이케아의 봇쉬르카 벽 선반은 3만 9천 원.
계절 따라 패션을 입는 집
유럽 여행을 가면 꼭 들르는 매장이 있다. 그저 유행 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을 미덕으로 여기던 시절, ‘자라홈’은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 자체였다. 단순한 화이트 컬러라도 아일릿과 자수로 변화를 준 침구는 뭔가 고급스러워 보였으며 총천연색 글라스는 물만 담아도 감칠맛이 날 것 같았다. 자라홈, H&M홈 등 스파 리빙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시즌별로 발 빠르게 트렌드를 선보인다는 것. 패션 브랜드를 모 기업으로 해마다 2~4회가량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한다. 의류를 통해 꾸준히 다뤄온 패브릭 분야을 특화한 점도 두 브랜드의 장점이다.
11월 27일 서울 코엑스몰에 1호점을 오픈한 자라홈은 침실 제품, 테이블과 욕실용 리넨, 가구, 테이블웨어, 식기류 등 다양한 가정용품뿐 아니라 실내 평상복과 방향제 라인까지 갖추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원형 테이블 형태의 쇼케이스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2주마다 디스플레이를 바꾼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트렌드를 접하고 ‘우리 집도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자라홈 오픈 후 매장을 찾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은주 실장은 무엇보다 침구의 퀄리티가 높다고 추천했다. H&M홈이나 이케아와 비교하면 가격이 2~3배 이상 비싸지만 퀄리티와 디자인을 생각하면 백화점 브랜드 못지않아 마니아층이 생길 거라는 예상이다. 컬러별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한 카테고리에 침구와 매치할 블랭킷, 쿠션 등을 같이 구성해 인테리어 초보자도 자연스럽게 매치할 아이템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H&M홈은 트렌디한 컬러와 프린트로 이루어진 타월, 베드 리넨, 커튼 등 다양한 홈 텍스타일 제품과 함께 유리와 메탈, 나무 재질의 소품을 선보인다. 젊고 세련된 디자인과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10만 원 이하로 책정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가격은 쿠션 커버 1만 원대, 침구 세트 3만~12만 원대다. H&M홈의 정해진 홍보팀장은 “겨울 침실은 같은 계열의 색상이면서 질감이 다른 쿠션과 담요를 레이어드하면 충분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쿠션 이야말로 공간 분위기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추천한다. 보석 장식과 자수가 있는 쿠션, 비즈가 달린 반짝거리는 쿠션은 소파에 포인틀를 주고 싶을 때 제격. 이 밖에도 파티나 특별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톡톡 튀는 소품을 많이 갖췄다.
1 테이블이나 콘솔 위에 하나 둘 두어 공간에 안주인의 감각을 더할 수 있는 자라홈의 소품류.
2 자라홈의 초와 방향제, 패셔너블한 수건류는 선물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3 좁은 공간에 활용하기 좋은 자주의 전신 거울.
4 트렌디한 컬러와 실사 프린트로 이뤄진 욕실 타월과 커튼 등은 집 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꿔주는 아이템이다. H&M홈 제품.
아이템은 식기류가 강세
한국 토종 브랜드 자주는 2015년 건강을 위한 디자인이 이슈다. 건강, 집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실용성이나 친환경 소재 등을 강조한 다양한 식기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 해외 브랜드와 가장 차별화하는 분야가 바로 한식 식기다. 그중에서도 키친가든 테라코타 오븐웨어 라인은 양질의 점토로 구워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다. 한국 전통 뚝배기의 멋과 기능을 살리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스테인리스 통3중 뚝배기,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해 편리함을 더한 마스터쿡 조리 도구 시리즈는 국내산 최고급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자주 홍보팀 김수연 대리는 실제 사용자인 주부들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품질과 디자인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한다. 층간 소음을 줄이는 흡음 슬리퍼, 아토피 피부염 방지 무형광 원단 속옷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개발한 소소한 아이템이 자주만의 차별 포인트다.
자라홈 역시 테이블웨어가 주력 아이템. 다양한 접시와 커틀러리 뿐 아니라 테이블클로스, 매트, 냅킨 등 패브릭류와 화기, 샴페인잔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구성해 요리 콘셉트, 모임의 특징에 따라 다양하게 세팅할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 라인을 파악하고 한국의 음식과 식사 형태, 주거 트렌드를 다각도로 분석해 제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1 모던하우스로 리빙 유통의 초석을 다진 이랜드 리테일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초저가 디자인 브랜드 버터를 론칭했다.
2 이케아의 스테디 셀러인 클리판 2인 소파의 패턴 버전.
3 제2롯데월드몰에 1호점을 오픈한 H&M홈.
4 근사한 테이블을 완성하는 자라의 패턴 접시.
직간접적 경험으로 소통
영화 <500일의 섬머>에서 젊은 남녀 주인공은 이케아 매장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중국 이케아 매장에는 유난히 잠을 자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집처럼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취향을 나누는 공간이 되는 라이프스타일 숍. 이제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 소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
2014년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자주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 달에 한 번 함께 모여 나누고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자주 제품을 활용해 간단한 홈 인테리어나 푸드 스타일링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팁을 제공하는 것. 요리, 캔들 리스 만들기 등 세 차례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케아 역시 공식 오픈 전 세 차례에 걸쳐 ‘헤이홈!Hej HOME!’ 행사를 진행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이케아의 콘셉트와 비전, 민주적 디자인 등의 개념을 선보였으며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매장에서는 아빠와 함께하는 만들기 워크숍, 주말 오후 스웨덴식 티타임 즐기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H&M홈도 오픈 전 종로구 팔판동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품을 실제 적용해 보여주는 룸쇼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실제 한국의 주거 공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보여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라홈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면서도 한국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으로 스타일링 클래스, 자라홈 마니아의 공간 메이크오버 등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홈 데커레이션 브랜드 매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은 이처럼 단순히 물건을 파는 매장이 아닌, 집이라는 공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토털 라이프스타일 숍으로서 꿈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꿈은 소비자에게, 나에게 그대로 체화되어 ‘우리 집도 한번 해볼까?’라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내 집 마련과 평수 넓히기라는 목표를 버리는 대신 진정한 주거를 꿈꾸는 사람들. 비주류에서 주류로 등극한 ‘주생활’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홈 데커레이션 브랜드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케아 코리아 성진옥 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 디자인 매니저
“상품보다 활용법을 제안해요”
콘셉트룸의 경우, 한국인의 국민 평수인 32평을 기준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은 평수에 상관없이 늘 물건을 사고, 가족 구성원이 늘다 보면 수납할 아이템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내가 사는 집은 늘 작다고 생각한다. 10평, 20평 등 실제보다 작은 공간을 보여줘 ‘이런 아이디어를 적용하면 충분히 우리 집 수납도 해결할 수 있겠구나’ ‘집이 작 아도 이렇게 꾸밀 수 있겠구나’라는 꿈을 심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 가구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한국 가정은 아이 중심적이다. 아이가 있는 집은 거실, 안방, 주방 모든 공간에 아이 물건이 있다. 부부의 생활을 존중하면서 아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거실과 주방이 오픈된 구조가 많은데, 소파를 벽에 붙이는 게 아니라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처럼 배치하고 소파 뒤편에는 가족이 사용하는 수납장을 뒀다. 한쪽 벽에 아트월을 만들어 가족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실제 아이 방 섹션의 만족도가 높다.
가구를 개발할 때는 3년 후까지 내다보고 기획한다고 들었다 지금 이케아에 있는 이 제품들은 한국 리서치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개발한 제품이다. 세계에 동일하게 출시된 제품을 나라별 상황에 맞춰 재구성 하는 것. 앞으로 집이 더 작아질 것이다. 이를 반영해 수납을 같이 할 수 있는 콤비네이션 제품을 많이 출시했다. 수납함이 구성된 체스트는 의자로 사용하기도 하고, 트레이를 두면 커피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냥 위에 얹으면 충전이 되는 충전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복잡한 선이 공간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을 막아준다.
배송과 시공은 어떻게 이뤄지나? 시공 서비스가 따로 있다. 하나의 가구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법이나 종류, 평수에 따라 시공비가 달라진다. 배송은 가장 가까운 거리 2만 9천원부터 가장 먼 거리 8만 9천 원 사이에서 거리에 따라 결정된다(서울ㆍ경기 기준).
자주 홍보팀 김수연 대리
“2015년은 건강한 디자인이 화두”
마트와 달리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코엑스몰은 외국인 관광객과 직장인이라는 특정 타깃층이 있다. 상품이나 마케팅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나? 가로수길은 쇼핑ㆍ음식ㆍ문화가 어우러진 우리나라의 대표 명소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지기 위해 한국 문화가 담긴 신상품을 선보였다. 멸종되어가는 한국 토종 동물인 곰ㆍ여우ㆍ사슴을 캐릭터로 그려 넣은 안녕 친구들 시리즈, 내열 유리 저장 용기를 사용해 캔들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소이캔들 시리즈 등을 한정 판매. 2040 직장인의 유동이 많은 코엑스점은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한 아이템과 사무용품 등을 특화했다.
실용적이면서 데커레이션에도 효과적인 생활용품을 추천한다면? 모던한 밀폐 유리병을 추천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뚜껑에 홈이 있어 사이즈가 다른 제품도 안정감 있게 겹쳐 쌓을 수 있고, 캔들 스탠드나 꾸밈용 식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뚜껑을 열고 필라초나 티라이트 향초를 넣고 꽃가지나 허브 잎을 함께 꽂으면 분위기 있는 조명등이 완성된다. 클래스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우리 시장을 잘 알고, 주부 마음도 잘 파악할 거라 생각한다. 2015년 시장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을 관통할 주력 제품은 무엇인가? 경기 불황의 여파와 다사다난한 시기를 지내면서 사람들은 일상의 소소한 여유와 편안함을 즐기고 싶어 한다. 굿바이 스트레스 시리즈의 리빙 확장판으로 아로마 제품이나 아카시아, 라탄, 테라코타 같은 자연 소재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기 식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 홈 데커레이션 시대의 개막 상품 아닌 ‘생활’을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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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2015년을 강타할 주거 문화 트렌드 중 하나인 생활 속 디자인, 홈 데커레이션 브랜드를 집중 탐구한다. H&M홈과 자라홈 등 유행과 계절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는 스파SPA 브랜드는 오픈과 동시에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2년여의 준비 끝에 드디어 베일을 벗은 이케아는 매일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주거를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65가지 공간 솔루션으로 보여주는 이케아, 2주마다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패스트 리빙의 대표 주자 자라홈,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등 우리 가까이에 성큼 다가온 이 제품들 이 주생활을 어떻게 바꿀지 기대해보자.#홈 데커레이션 #자라홈 #H&M홈 #이케아 #자주 #버터글 이지현 수석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