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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작업실
옷이나 가구를 진열하고 물건을 판매하는 그렇고 그런 쇼룸이 차고 넘치는 세상이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때때로 모래알 속 진주처럼 알토란 같은 공간을 찾을 수 있다. 치열하게 고민한 디자이너의 혼이 담긴 옷 가게, 아티스트의 야무진 꿈이 피어난 꽃집, 희귀한 수집품이 가득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소품 가게…. 가끔은 편집증적이고 외골수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작가의 공간만큼 솔직하고 취향에 충실한 곳도 없다. 개성 있는 다섯 아티스트의 쇼룸 겸 작업실. 그들만의 작품 세계로 초대한다.

수작手作의 즐거움
가죽공예가 박범진
박범진 대표는 고객을 만나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해야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쇼룸에는 지갑은 물론 다양한 색상의 지퍼와 실, 가죽을 진열해 직접 만져보고 고를 수 있다. 
금속공예를 전공한 ‘리얼컨텐츠’ 박범진 대표는 가죽 전문가다. 딱딱하고 차가운 금속의 물성을 완화해줄 소재를 찾다가 가죽에 눈을 돌린 그는 강하면서 유연한 가죽의 매력에 빠져 가죽을 배우고 결국 가죽 지갑 브랜드까지 론칭했다. 고객에게 주문받아 지갑을 제작하는 커스텀메이드 브랜드 리얼컨텐츠가 그것. 마포구 창천동에 있는 작업실이자 쇼룸은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곳으로 박범진 대표와 친척이기도 한 비누 작가 신미경의 아틀리에였다. 10년 전 그가 동료들과 공동 작업실로 사용하다가 작년에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공간을 독차지했다.

널찍한 개인 작업실이 생기자 그는 벽돌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직접 우레탄 바닥도 깔았다. 공사가 어설프다며 수줍어하지만 그의 공예가스러운 감각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다. “지인이 버리려고 하는 가구나 오디오를 주워와 쓰고 있어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골동품이 많아요.” 그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스러워지는 가죽에 유난히 끌린 것도 당연한 일. 가죽 지갑이지만 브랜드 색깔을 뚜렷하게 하는 건 ‘페르소나’라고 이름 붙인 금속 장식품. 박범진 대표가 은으로 제작한 이 장식품은 캐릭터마다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가죽 지갑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 작업실에선 가죽 공예 클래스가 열리기도 한다. 
2 리얼컨텐츠 지갑에 달리는 금속 장식품 페르소나. 해골, 부엉이 등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의미를 담았다.

이렇게 금속과 가죽을 동시에 작업하기 때문에 이곳에는 작업 공간이 두 개다. 현관 바로 옆의 방은 은을 녹이고 단조를 하는 금속 작업실, 반대편에는 제품을 진열한 쇼룸과 가죽 작업실이 있다. 쇼룸은 온라인으로 지갑을 주문하기 전에 방문해 재료를 고를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이기에 직접 가죽을 만져보고 고르는 것이 주문하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에게 안전한 방법. 쇼룸엔 다양한 색상의 지퍼와 실, 산양 가죽과 송아지 가죽을 진열해두었다.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회사 대표지만 가죽과 금속에 대해 조곤조곤 설명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작가다.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물건이라도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기에 제품 하나하나에 애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는 SNS에 지갑을 구입한 사람, 선물 받은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해둔다. 지갑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박범진 대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알고 난 후에야 진짜(real)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법이다. 그의 작업실은 이런 소통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이다.
김민서기자 사진 박찬우, 김재윤 문의 리얼 컨텐츠 (070-7005-3333)

꽃을 피우는 무대
플로리스트 유승재
꽃이 좋아 자주 사다 보니 직접 만들고 싶어 플로리스트가 되었다는 유승재 대표. 무작정 미국 이벤트 회사의 문을 두드릴 정도로 꽃에 관한 일이라면 한 치의 주저함이 없는행동가다. 아틀리에는 꽃의 본질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헬레나의 아트워크가 펼쳐지는 무대이자 클래스와 아카데미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2014년은 유승재 대표가 플로리스트로 살아온 지 딱 15년이 되는 해다. 그는 이 세월 동안 잡지와 광고 스타일링, 뷰티&주얼리 브랜드 행사의 디스플레이, 쇼룸과 아카데미 운영 등 꽃에 관한 전 방위적 활동을 펼치며 ‘헬레나 플라워’만의 독창적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 꽃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가 홀연 꽃을 제대로 알기 위해 아틀리에를 오픈했단다. 삼성동 보고재빌딩에 자리한 ‘아틀리에 헬레나’는 꽃의 본질을 탐미하며 헬레나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사진 찍는 공간을 만든 게 특징이죠. 사진은 저한테 꽃을 보는 또 다른 눈이에요. 객관성을 유지할 수도, 우연찮게 또 다른 미감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지하지만 통창 너머로 빛이 스며들고, 두 층을 하나로 튼 것처럼 높은 천장고를 자랑하는 아틀리에는 플라워 아트워크를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클래스 공간, 촬영 스튜디오, 개인 집무실로 공간을 구성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조도. 두 줄씩 맞춰 설치한 주광색 직관 램프는 작업과 클래스를 진행할 때 꽃 상태는 물론 색깔을 정확하게 감별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널찍한 작업대, 형광 조명등 등 본질에 충실한 클래스 공간.
샤넬 리틀 블랙 드레스 행사를 위해 준비한 샴페인 오브제, 리빙디자인페어에서 선보인 아방가르드 웨딩 등 헬레나의 역사를 담고 있는 요소들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고민은 할로겐 조명등으로 해결했다. 콘크리트 합판에 얇게 에폭시 도장을 한 작업대 역시 몇 개월간 고민한 끝에 완성했는데, 작업할 때 필요한 도구를 넣는 수납장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 그는 최근 색깔 있는 클래스와 이벤트를 기획했다. ‘신사와 꽃’이라는 주제의 중년 남성을 위한 강연, 부부 꽃꽂이 클래스, 점심시간에 한두 송이 꽃만 판매하는 런치 플라워 캠페인 등 모두 꽃 한 송이로 생활에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고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꽃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말 그대로 지켜보는 것에서 시작해요. 한눈에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 꽃이 만개한 순간부터 시들 때까지 변해가는 과정을 찬찬히 관찰하죠. 그래야 꽃을 구입한 사람이 어떤 주기로, 어느 순간, 어떤 감동을 받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꽃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바로 꽃이 주는 감동 그 자체다. 예전에는 혼자 공부하고 감동받았다면, 지금은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유승재 대표. 이게 바로 아틀리에 헬레나의 존재 이유다.
이지현 수석기자 사진 박찬우 문의 아틀리에 헬레나 아카데미 (02-542-6644)

삶을 직조하는 아틀리에
텍스타일 작가 장지우
한때 화려한 패션 스트리트에 몸담은 장지우는 영국 리빙스턴 갤러리의 큐레이터를 만나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옷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모든 게 달라졌다. 팔판동 아틀리에는 옷에 대한 그의 철학을보여주는 공간이다. 
북적거리는 삼청동을 조금 벗어난 어느 한적한 골목, 청와대로에서 사잇길로 뻗은 막다른 길 끝에 ‘OMA’라는 작은 간판이 보인다. 옷 가게라고 하기엔 풍기는 오라가 남다른 이곳은 텍스타일 작가 장지우의 공간이다. 일부러 발길이 뜸한 곳으로 왔다는 그는 옷을 파는 데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이 만든 옷과 옷의 의미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기다린다. 입구가 빛바랜 천으로 가려진 자그마한 아틀리에. 시간이 느리게 흐를 것 같은 이 공간은 말 한마디에도 신중한 주인을 쏙 빼닮았다.

낡은 물레에는 목화솜에서 뽑은 실이 돌돌 감겨 있고 쪽으로 염색한 푸른 실과 보드라운 하얀 면실 뭉텅이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하지만 이곳이 더 특별한 건 쇼룸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손때 묻은 베틀 때문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베틀에 끼워놓은 날실과 북에 감긴 씨실 꾸리의 흔적이 지금 막 작업을 멈춘 듯 범상치 않다. 라오스의 북부 산간 지방에서 실제 사용하는 이 전통 베틀은 그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문화 예술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알게 되었다.

1 목화솜에서 뽑은 실이 옷이 되는 과정은 일종의 수행과 같다. 
2 쪽으로 염색한 실.

개발도상국에서 문화 상품 개발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떠난 라오스에서 그는 되레 많은 것을 배웠다. “기계로 찍어내는 옷과 달리 목화솜에서 뽑은 실이 한 벌의 옷이 되는 과정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옷은 수천년 내려온 인류 유산이고, 그 안에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본래 소재와 제직製織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 계기로 라오스의 베틀을 구입했고, 지금은 베틀로 어떻게 옷을 만드는지 한창 실험 중이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과정을 생략하거나 대충 넘기면 옷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틀 사이로 날실을 끼우는 일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이곳 팔판동 아틀리에는 그의 두 번째 작업실이다. 구리 아치울마을에 있는 작업실에서는 먹이나 숯 같은 재료로 천연 염색을 한다. 그는 일주일에 세 번 팔판동으로 출근해 베틀로 옷감을 짜고 손바느질로 옷을 짓는다. 오로지 수공으로 작업하는 그는 감각적 욕망을 좇지 않고 이 옷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한다. 그래서 그를선뜻 ‘패션’ 디자이너라 부를 수 없다. 패션이란 단어는 옷 한 벌을 완성하기까지 들인 그의 노고가 증발하는 느낌이다. 그가 많은 매체에서 취재를 의뢰받을 때마다 신중을 기한 것도 이 때문. 그는 옷이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패션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라는 걸 전달하고 싶다.
김민서 기자 사진 임민철 문의 오마 스페이스(omaspace.com)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작업실
일러스트레이터 유재선
해외 벼룩시장에서 할머니에게 구입한 빈티지 장난감, 인터넷 경매를 통해 어렵게 손에 넣은 고무 인형 등 상수동에 위치한 고양이 삼촌의 쇼룸은 그의 빈티지 감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가 제작한 고양이 인형과 쿠션, 엽서 등은 모두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쇼룸 한쪽에 진열한 고무 인형 시리즈는 그의 소장품이다.
고양이를 비롯한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시절부터 유재선 작가는 ‘고양이 삼촌’이라 불렸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윈도 페인터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그가 함께 사는 반려묘 제이와 사랑에 빠져 고양이를 그리고, 고양이 인형을 만든지 어언 6년. “돌이켜보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레 직업으로 연결된 것 같아요. 여기에 1960~1970년대 빈티지 스타일,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제 취향이 녹아들어 손맛이 느껴지는 패브릭 인형을 직접 만들게 되었죠.”

처음에는 밑그림을 실크스크린으로 원단에 찍어낸 뒤 가위로 오려 바느질해 고양이 인형을 만들었다. 한 가지 색을 이용해 라인으로만 그리다 보니 표현의 한계에 부딪혔고, 몇 차례의 변화 끝에 실제 고양이 모습을 보는 듯 직접 수채화로 털 하나하나까지 그려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고양이 얼굴은 기본적으로 반려묘 제이와 주변 고양이를 모델로 하되, 고양이가 입은 옷과 액세서리, 가구, 소품 등은 1960~1970년대 감성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의 책과 잡지 등을 참고한다. 어린 시절 좋아하는 배우의 포스터로 벽을 빼곡히 채웠을 정도로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그의 작업실 겸 쇼룸은 컬렉터의 보물 창고를 방불케 한다.

꼼꼼한 성격만큼 고양이의 털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그려 살아 있는 고양이를 보는 듯하다.
해외 벼룩시장과 경매를 통해 하나씩 모은 고무 인형과 빈티지 장난감, 누군가의 추억이 담겼을 낡은 인테리어 소품 등을 조르르 모아두어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낡은 책상과 서랍장을 취향에 맞게 진열대로 개조했으며, 가벽처럼 보이는 나무 파티션은 쇼룸과 작업실을 분리하기 위해 자재를 골라 직접 설치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어울리는 것끼리 놓았을 뿐이라는 이 공간만으로도 그의 취향을 금세 눈치챌 수 있다.

“말주변이 없고 혼자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쇼룸을 함께 두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취향 담은 공간에서 취향이 같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그린 패브릭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작품을 보노라면 다음 작품의 영감을 받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즐거운 만남을 경험하기도 해요.” 이 덕분에 지금까지 고양이 삼촌 노릇을 톡톡히 해낼 수 있었다는 그는 요즘 어른을 위한 컬러링 북을 작업 중이다. 그리고 그릇이나 컵 같은 생활용품도 구상 중이다. 자신의 취향이 담긴 작업실을 더욱 밀도 있게 채워줄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지연 기자 사진 임민철 문의 고양이 삼촌 (070-7697-5163)

도시에서 만난 건강한 테이블
식품 디자이너 김현정, 이소영
김현정・이소영 대표는 자신들이 식품에 대해 잘 몰랐기에 오히려 인시즌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용감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한 결과 차별성을 갖게 되었고 인시즌만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히 다져진 셈이다. 
‘농원에서 식탁까지’라는 모토를 내세운 ‘인시즌’은 김현정・이소영 대표가 충주에서 사과 농원을 하는 친척과 괴산으로 귀농한 부모님에게 식재료를 받아 잼, 시럽, 효소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다. 사실 인시즌은 대학원 졸업 논문을 쓸 때 만든 것이다. 처음부터 대단한 사업을 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초반 1년은 좁은 학교 강의실에서연구했고, 이후 1년은 여성경제인협회에서 지원을 받아 왕십리의 작은 사무실에서 지냈다. 그렇게 2년을 보낸 후 얼마 전 연남동에 자신들만의 작업실을 열었다.

“브랜드를 만들고 몇 년이 지났지만, 완전한 독립 공간을 가진 건 이곳이 처음이에요. 자유롭게 식품을 실험할 수 있어 제품군이 다양해졌고, 찾는 사람이 더 늘어났어요. 홈페이지도 만들고 매장 입점도 이곳에 와서 시작했죠.” 창천동에 있는 인시즌의 작업실은 주소를 알아도 금방 찾기 어렵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건물 한 모퉁이에 걸린 검은색 작은 간판을 보고서야 알아챈다. 조그마한 작업실에는 작업대, 싱크대, 진열장이 전부다. 한쪽에 놓인 책장에는 음식과 요리에 관련한 다양한 책이 빽빽히 꽂혀 있다. 식재료 비전문가이던 두 대표가 얼마나 열심히 고민하며 제품을 개발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 인시즌을 유명하게 만든 모과배・애플 시나몬・ 오미자 시럽. 
2 작업실은 농원에서 가져온 배와 사과로 여러 실험을 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에서 꽤 많은 일이 이뤄진다.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작업실이자 손님들이 직접 맛을 보거나 주문한 물건을 찾으러 방문하는 쇼룸 역할을 한다. 인시즌 제품은 특히 선물로 인기가 많아 계절마다 주기적으로 찾는 단골 고객이 많다고 한다. 때로는 제품 라벨이 예뻐서 찾아왔다가 맛을 보고는 사과와 배 같은 것을 구입해 가는 사람도 있다. 고객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있어 두 대표도 색다른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다.

지난여름부터는 ‘테이블매터스Table Matters’라는 클래스를 진행한다. 인시즌 제품을 활용해 음식을 만들거나 플로리스트와 함께 테이블을 장식하는 등 인시즌이 추구하는 건강한 테이블을 실생활에 접목해보는 자리다. 2주에 한 번씩 농원에 내려간다는 김현정・이소영 대표. 그 외의 시간은 이곳 작업실에 머무르며 제품을 연구하고 디자인한다. 조만간 쇼룸과 클래스 역할에 충실한 공간을 하나 더 마련할 예정이라고. 공간을 확장하며 좀 더 많은 사람이 건강한 밥상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민서 기자 사진 박찬우 문의 인시즌 (02-6467-1117)

 

글 김민서 기자 | 사진 박찬우, 김재윤,임민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