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이옥상 테라스로 올라가는 계단은 빛으로 가득해서 계단바로다음에 나타날 공간에 대해좋은 예감을 품게한다. 인조 대리석으로 마감한 깨끗한 화이트 계단은 유리 천창에서 떨어지는 빛을받아더욱 하얗고 말갛다. 천창을 따라 지는 그림자가 태양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형상을드리우는 것도 볼거리. 계단 난간은 유리 소재이고, 계단을 따라 올라갔을때 야외 옥상과 연결해주는 부스도 화이트와 불투명 유리로 완성되었다. 옥상으로 향하는 통로에 빛을 방해하는 그어떤 컬러도 쓰지 않은 셈. 이화이트부스를 지나 옥상으로 나가면 나무로 바닥을 마감한 시원스러운 테라스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오밀조밀 솟은 홍콩의 고층빌딩숲과 바다를 배경으로 바람이 불고 구름이 지나가고 노을이 지는 것을 바라볼 수있다. 비록부드러운 능선의 산과 들판이 펼쳐지는 자연의 풍광은 아니지만, 그못지않은 낭만적인 감흥을 전해준다. 아파트라고 해서 포기할 뻔했던, 외부를 적극적으로 느낄 수있는 소통의 공간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시야를 막는소재를 피하기위해옥상테라스의난간역시강화유리를선택했다고.
도시의 풍광을 일상적으로 즐길 수있도록 옥상을 완성했다면, 아파트 내부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심플하고 깔끔한 외양을 위해 신경을 썼다. 30평정도 되는 공간은 침실, 욕실, 주방, 거실, 게스트 룸으로 구성되는데, 사진가인 남편 찰스의 직업,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아내 안젤라의 직업을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변화가 많고 수시로 여러 가지 상황이 일어나는이집을위해벽을이용한수납장등으로어지러운부분은최대한숨길수있도록했다. 색상은 심플하고 깔끔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하고 공간마다 스카이 블루, 그린 등의 화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피로를 해소하는 공간인 욕실만은 예외로, 중성톤인 회색으로 편안하고 부담없도록 했다. 조명을 계획하는 데는 사진가인 찰스의 요구가 많이 반영되었는데, 항상강한 빛아니면 완전한 암흑 속에서 작업하는 그는 집에서만은 중간톤의 은은한 조명을 원했다. 따라서 거실, 침실, 욕실등어디하나중앙등을 쓴곳없이, 천장 둘레를 따라 보이지 않게간접 조명등을 설치했다. 낮에는자연광이충분히들어오도록해인공의빛이필요없음은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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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깔끔하게 마감한 내부. 가족처럼 지내는 개를 고려해 마감재는 쉽게 스크래치가 나거나 손상되지 않는 소재를 선택했다. 앞쪽으로 보이는 스틸 바는 주방 조리대의 일부. 오른쪽불투명 유리문을 열면 본격적인 조리 공간이 나온다. 아래 왼쪽 침실 벽 중앙에 창을 내어 전망을 즐기도록 했고 TV를 좋아하는 남편을 배려해 한쪽에는 TV를 설치했다. 아래 오른쪽 침대와 함께 연결되어 디자인된 파티션은 가로로 쭉 펼치면 침실을 두 공간으로 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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