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해변을 향한 잔디밭에 이국적으로 꾸민 별비치 가든.
우리에게 ‘제주’라는 섬이 있는 건 축복이다. 느낌상으로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휴양 섬으로 훌쩍 떠나온 듯하지만 거리상으론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닿는 곳이니 시간과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본다면 올여름에도 역시 제주가 답이다. 제주 남동쪽 한적한 표선 해변에 면한 해비치 호텔은 좌우 양옆 빙 둘러봐도 장애물 하나 없이 온전히 바다의 품에 안겨 있다. 관광단지의 소란함에서 벗어나 바다와 눈높이를 맞추고, 바람 소리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휴가를 위해 나는 해비치 호텔을 선택했다.
혼자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일이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쿨 키즈 패키지로 시원한 휴가를 보내도 좋겠다. 체크인 후 바다를 마주하며 여유를 부리다 어스름할 무렵 비어 테이스팅 로드를 체험하러 나섰다. 별비치 가든, 야외 수영장 옆 글라스 바, 별비치 캠프에서 독일・영국・아일랜드・체코 등 유럽 비어벨트의 맥주와 해비치 수제 맥주를 시음하는 프로그램인데, 맥주를 핑계 삼은 느린 산책이 휴가 기분을 돋운다. 무엇보다 해비치 호텔에는 평소 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부족한 어른을 위한 고해성사 같은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리조트 1층의 루비홀은 ‘아빠가 만든 놀이터’로 변신해 나무 블록 쌓기, 옷에 그림 그리기, 베개 썰매 등 90분 동안 힐링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가족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놀멍’에서의 시간도 흥미로운데, 거대한 그물을 매달아놓은 신개념 놀이 시설 에어포켓은 어른도 체험해보고 싶을 정도. 또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 스포츠, 직접 요리하며 오리지널 캠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키즈 리얼 캠핑 등을 추천한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피트니스와 실내・외 수영장, 표선 해비치 해수욕장 수상 공원의 수상 풀장과 트램펄린 무료 이용, 게다가 저녁 뷔페를 이용할 경우 만 7세 미만 자녀는 무료입장이니 놓치면 손해다. 먹고, 마시고, 뛰어놀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면 그 무엇이라도 별미가 되고, 추억이 된다. / 구선숙 편집장
1 신개념 놀이 시설 에어포켓을 설치한 놀멍. 2 별비치 캠프에선 캠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3 윈터가든 야외 수영장.
해비치 호텔 쿨 키즈 패키지
슈피리어 객실 1박과 섬모라 조식(성인 2인, 소인 1인), 익스플로러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키즈 스포츠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어린이 2인 1회, 불가시 생과일주스 2잔 제공). 놀멍 게임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고 ‘아빠가 만든 놀이터’ 입장권 1매를 제공한다. 윈터가든 수영장은 무료 이용. 룸 타입에 따라 49만 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문의 및 예약 064-780-8000, www.haevichi.com
- 아이와 함께 시원하게! [호텔 2014 서머 패키지] 제주 해비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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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