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ext Design: Dutch Design
이네크 한스(스튜디오 이네크한스 대표)& 프란스 스크로퍼(스튜디오 스크로퍼 대표)
이네크 한스는 지난 60년 동안 디자인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돌이켜 보았다. 예컨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던 과거와 달리 스토리와 생각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DIY, 재활용, 수공예 등으로 그 방향이 변했다는 것이다. “최근 디자인 이슈는 도시화, 빠른 소비 습관, 이동성 등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게 사용하고 많은 이와 공유하며 빠르게 재설정할 수 있어야지요.” 뒤이어 프란스 스크로퍼 또한 사회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그들을 보며 디자인으로 가꿔나갈 미래를 생각해보았다. _ 손지연 기자
2 Happiness is a Journey by Giugiaro Design
니콜라 구엘포(이탈디자인 쥬지아로 산업디자인센터장)
자동차, 향수, 시계 등 다양한 제품에서 혁신적 디자인을 이끌어내는 이탈디자인 쥬지아로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디자인의 행복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우리가 시간을 확인하는 스와치 시계, 세안 후 사용하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회사로 이동하기 위해 타는 폭스바겐 자동차 등 그는 쥬지아로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을 공유하고자 했다. “일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DNA에 녹아 있는 것입니다. 제품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통해 제품 속에 스며든 행복을 전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디자이너의 중요한
역할입니다.”_김혜민 인턴 기자
3 행복한 식구食口
이어령(문학가, 평론가, 중앙일보 상임고문)
우리 토박이말인 살림살이는 ‘살리다’와 ‘살다’가 합해진 말이다. 생生이 두 번 겹친 말이니 살림살이에는 생명의 의미가 들어 있다. 강연의 화두는 살림살이가 지니는 미학. 죽어 있는 가구에 마음을 불어넣으면 그것이 살림살이니, 가정을 살리는 살림꾼 가정주부야말로 특별한 이인 셈이다. 사는 것은 내가 주체가 되지만 살림은 나 자신이 아닌 남에게로 향하기에, 살림꾼은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이와 같다. 갈증이 날 때 마신 물은 세상 최고로 맛있고, 해소되면 물맛을 모르듯 삶 또한 그러하기 때문에 “삶은 물맛”이라는 그의 말마따나 살아 있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니,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림살이와 일상을 소중히 여긴다면 나와 가족이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새삼 느꼈다._신민주 수석기자
4 Giugiaro. Since 1968 on the road to the future(자동차 디자인 변천사)
안나리타 널치스(이탈디자인 쥬지아로 디자인 디렉터)
폭스바겐 골프를 디자인해 전 세계 ‘골프 마니아’를 만들어내고, 페라리부터 지하철까지 다양한 산업 디자인을 선보여온 조르제토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 그가 이끄는 쥬지아로사의 디렉터는 그의 디자인 영감으로 ‘행복’을 꼽았다. 디자인이란 “행복하기 위해 이다음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의 답에 도달하는 과정이라는 것. 예컨대 자동차 부속인 ‘개스캣을 닮은 파스타’ 디자인 덕분에 사람들이 파스타 안쪽으로 소스가 배어드는, 풍미가 깊은 파스타를 맛보는 행복에 이르게 되었다. 기능과 함께 가는 디자인, 이것이 최고이자 최상이며 그 시작과 끝에 ‘행복’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_김민정 수석기자
5 Evolution of Pininfarina Design
파올로 피닌파리나(피닌파리나 그룹 회장)
소규모 자동차 공방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대표 디자인 회사로 성장한 피닌파리나 그룹. 한국-이탈리아 수교 1백30주년을 기념해 피닌파리나 그룹 회장인 파올로 피닌파리나가 내한했다. 자동차부터 가구, 인테리어, 건축 등 80여 년의 시간 동안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피닌파리나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피닌파리나 그룹이 3대를 걸쳐 세계적 명성을 이어온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오랜 파트너십과 ‘지속성’을 추구한 디자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건축과 자동차처럼 전혀 다른 분야를 다루지만 우리는 오래 살아남는 ‘무언가’를 디자인하려 합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시간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피닌파리나가 꿈꾸는 디자인입니다.”_김민정 기자
6 CONVERGENCE MARKETING with ART&DESIGN
조홍래(바이널VINYL 대표)
조홍래 대표의 세미나 주제는 ‘Digital Cummunication: 경험을 디자인하다’로, 기술을 통한 새로운 가치와 배려를 디자인한 다라는 화두 아래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경험 디자인’을 다뤘다. 투명LCD 판으로 독자 개발한 ‘트렌스룩’, 세계 최초 극장용 광고 미디어 플랫폼 시스템 등 다수의 뉴 미디어 디지털 작업을 소개한 것. 특히 미래의 디지털 트렌드로 모든 사물이 네트워킹되는 개념인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그의 설명은 스스로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시작이라는 것. 전체적으로 디지털 마케팅 디자인의 역할과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_신진주 기자
7 트렌드 발표: 2015/16 FW CMF
안원경(스타일러스 한국 지사 실장)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는 가전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소 3년 후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다고 한다. 에어컨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대기 흐름, 주거 환경 변화, 컬러 트렌드까지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필요한 것. 앞선 정보를 바탕으로 주요 산업의 트렌드를 발표하는 스타일러스는 2015/16 FW 시즌의 컬러・소재・마감에 영감을 주는 글로벌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쿨 그린, 쿨 블루 컬러에 거친 그레이, 핑크 컬러가 조화를 이뤄 따스한 분위기를 완성하고, 제품 디자인과 건축에는 과감한 컬러와 소재가 적용될 전망. 제품 디자인은 구리, 콘크리트, 코르크, 벨벳 등 촉감을 강조한 소재가 여전히 중심이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하나의 스타일 트렌드가 다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독창성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_이지현 수석기자
8 디자인적 사고: Sharing Economy Sharing
이준규(에어비앤비 한국 대표)
전 세계 1백92개국 3만 3천 개가 넘는 도시의 숙박 시설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공유하는 에어비앤비Airbnb의 이준규 대표는 디자이너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던 ‘디자인적 사고’가 기업 경영 성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즉, 스마트폰 이용자의 폭발적 증가로 소비자가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 기업은 소비자의 눈으로 시장을 관찰하고 창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인적 사고가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사람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적 사고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멋진 비주얼을 제시하고, 제품에 얽힌 이야기와 브랜드 철학을 알리는 것이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홍보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인 광고임을 증명하고 있다._박경실 수석기자
- 행복한 식구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글로벌 트렌드 세미나 aboutD] 디자인 트렌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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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빙디자인페어 기간 중 이틀 동안 열린 ‘글로벌 트렌드 세미나 aboutD’. 20주년을 맞아 한층 심도 있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국내외 명사와 전문가 여덟 명이 소개하는 디자인 통찰력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최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행복> 기자들이 정리했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