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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실내 가드닝 집 안으로 봄을 초대하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집 안 분위기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거실 한쪽에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세상이 초록으로 물드는 봄, 문 앞까지 찾아온 봄을 집 안에 들여보자.

 자연을 담은 가구
누구나 나만의 실내 정원을 꿈꾸지만 애초에 정원을 갖춘 집이 아니라면 새로 공사해 꾸미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때는 가구나 나무 상자 안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본다. 자갈과 이끼, 허브로 아름다운 미니 정원을 집 안에 들일 수 있다.


테이블・좌석 세트는 필리프 니그로가 디자인한 카레 다시스Carre d’Assise, 트레이가 회전하는 테이블은 따블르 아 카셰트Table a Cachette, 레이싱을 모티프로 한 테이블웨어는 랠리 24Rallye 24. 플라워 스타일링은 르부케.

한 평짜리 휴식 공간
도시 생활에서 녹음을 만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나만의 초록 쉼터를 꾸며보면 어떨까. 키 큰 화초와 덩굴식물로 감싼 샹들리에로 작은 녹색 공간을 만든다. 수풀 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휴식처다.


오렌지 색상의 가죽으로 만든 팔걸이 의자는 셀리에 체어Sellier Chair. 의자 위에 매단 노란 프레임 갓등은 플라워 스타일링을 한 꽃밭의 소장품.

공중 부양 토피어리
식물을 뿌리째 이용해 여러 모양으로 장식하는 토피어리를 모빌처럼 매달아 변화를 준다. 토피어리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간단한데,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 흙과 뿌리를 이끼와 함께 그물망에 넣어 단단히 만들면 된다. 이끼는 생명력이 강하고 수분을 오래 유지하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서도 식물 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옷걸이에 걸린 봄
해마다 유행이 달라져 버리지도 입지도 못하는 옷을 홈 데커레이션으로 활용해본다. 직접 재봉할 손재주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옷에 어울리는 컬러의 꽃을 주머니에 꽂아 옷걸이에 걸기만 해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1 상판이 접히는 책상은 피파 폴댕 데스크Pippa Folding Desk, 책상 위에 놓인 향수는 오 드 만다린 앙브레Eau de Mandarine Ambree, 책상 위에 놓은 소품은 에르메스 노트와 돋보기 목걸이. 플라워 스타일링은 르부케.2 깃털 모양의 패턴이 특징인 원단은 브라질Brazil, 재킷을 건 스탠드는 베스티에르Vestiaire. 플라워 스타일링은 꽃밭.

리스의 재해석

평범한 아이템에 작은 아이디어를 더해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원형 리스가 진부하다면, 원하는 글자 형태로 리스를 만들어 밋밋한 벽에 장식하면 포인트가 된다. 꽃에 비해 생명력이 강한 무스카리 같은 구근식물을 사용하면 리스가 좀 더 오래 지속된다.

발목을 감싸는 봄기운
자칫 무겁게 느낄 수 있는 원목 가구에 작은 포인트로 화사한 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장미나 튤립처럼 컬러가 강한 꽃들을 꽃반지처럼 엮어서 테이블이나 의자 다리를 감싼다. 몇 송이 꽃이 화사한 봄기운을 불어넣는다. 선물로 받은 꽃다발을 재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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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마감하고 파티션으로도 제작한 체인 패턴의 원단은 서퀴 24Circuit 24, 오렌지 색상의 소파는 메리디엔 소파Meridienne Sofa, 그 위에 올린 쿠션은 필다장Fil d’Argent. 플라워 스타일링은 르부케. 다장
2 배경에 깔린 원단은 카레 큐브Carre Cube, 카날레토 월넛Canaletto walnut과 가죽으로 만든 의자는 에르메스 컬렉션. 플라워 스타일링은 꽃밭.

빈 병을 꽃 그릇으로
집 안에서 기르는 식물로 가장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수경 식물이다. 가드닝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수경 식물은 생김새가 다양하고 관리하기 쉬워 가드닝이나 장식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버리는 유리병을 모아서 수경 식물을 담아보자. 모양과 색깔이 다양할수록 좋다. 

식탁 위 초록 만찬
이렇다 할 가드닝 용기나 도구가 없으면 유리잔, 주전자, 커피잔, 케이크 스탠드 등 주방에 있는 다이닝용품을 활용해 손쉽게 테이블 센터피스를 만들 수 있다. 가볍게 꽂은 꽃이 테이블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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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식물이 담긴 유리병은 플라워 스타일링을 한 르부케 소장품.
2 체크무늬 원단은 옵티크 샹 당크르Optique Chance d’Ancre, 상판을 메탈로 마감한 라운드 테이블은 게리동 타블르Gueridon Table, 백금으로 디테일을 살린 테이블웨어는 모자이크 24 플래티넘, 와인 잔과 샴페인 잔, 멀티 컬러 잔은 모두 생루이 컬렉션. 플라워 스타일링은 르부케.


수족관 안의 산수
유리그릇이나 병 안에 작은 식물을 심어 기르는 테라리움을 조금 색다르게 연출한다. 사각 수족관에 나무 프레임을 둘러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을 구성하는 식물간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듬뿍 담은 이끼 위에 고목과 팔방성 가문 비(사철나무류)만 얹어도 그림 같은 산수가 완성된다.



수족관을 두른 프레임 제작과 플라워 스타일링은 꽃밭.


사막 위 동물농장
책상 위에 놓인 선인장 화분은 조금 식상하다. 다육식물 애호가라면 집 안 한곳에 미니 사막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나무 상자 안에 모래를 깔고 모양과 색깔이 각기 다른 다육식물을 심으면 아기자기한 사막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악어, 새, 토끼 오브제는 클리커주Clickazoo 컬렉션. 플라워 스타일링은 꽃밭.



스타일링 고은선 플라워 스타일링 꽃밭(02-3785-3709), 르부케(02-3446-4127) 촬영 협조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02-542-6622) * 공간에 연출한 도구와 소품은 모두 에르메스 제품.

 

진행 김민정 기자 | 사진 김경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