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house

테이블에 놓인 선인장 모양 세라믹 장식품은 카레, 에스닉한 디자인의 재떨이는 키엔호 판매.

패턴의 화려함을 절제하는 법
최근 유행하는 타일은 단연 패턴 타일. 아라베스크, 에스닉, 기하학 등 패턴 종류에 따라 앤티크와 모던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같이 좁은 공간에는 패턴 타일을 다양하게 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패턴 타일로만 공간을 마감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화이트 모노 타일과 함께 매치해 패턴의 화려함을 절제해보자. ‘스페인클럽 이태원점’은 매장 입구에 발을 딛는 순간 스페인을 느낄 수 있도록 내・외부 자재를 스페인 본토에서 공수해왔다. 벽의 아랫부분에는 스페인의 강렬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에스닉 패턴 타일을 시공한 뒤 화이트 모노 타일을 벽에서 천장으로 연장해 공간을 넓어 보이게끔 연출한 것이 돋보인다.


버건디 컬러의 심플한 펜던트 조명등은 와츠, 노란색 원형 방석은 헤이 사인 제품으로 이노메싸 판매.

기본 직사각형 타일로 패턴 만들기
무늬 없는 기본 직사각형 타일도 시공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패턴화’할 수 있다. ‘카페 피에’의 인테리어를 맡은 노르딕브로스 디자인 신용환 실장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것이 이곳의 콘셉트”라 말한다. 그래서 보통 마루 시공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헤링본 스타일을 타일로 연출했는데, 청어의 뼈 혹은 우리나라에서는 능삼 무늬라 불리는 헤링본 무늬는 균형 잡힌 짜임새가 안정적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바닥에 활용하기 좋다는 것. “타일 시공의 숨은 조력자는 메지(줄눈) 입니다. 타일 아랫부분을 잡아주면서 여러 개의 타일이 동시에 금이 가지 않도록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메지는 보통 흰색 시멘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일 면보다 낮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때가 끼면서 색이 변합니다. 이는 메지의 기능만 살리고 시각적 효과는 죽이는 셈이지요. 사실 메지는 어떤 색, 얼마만큼의 간격인가에 따라 타일의 느낌까지 좌우합니다. 최근 흰색 모자이크 타일에 검은색 메지를 사용했더니 선명하면서도 확연하게 독특한 느낌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색상을 가장 잘 표현한 메지로 독일 브랜드 아덱스(www.ardexsd.com)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빈티지 철제 의자 위에 놓인 랜턴은 카레, 바구니 속 블랭킷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노르딕 이크는 스칸 판매.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엔코스틱 타일
직접 손으로 그려 타일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기존의 패턴 타일과 달리 최근에는 대리석 가루와 안료를 섞어 압착해 만드는 엔코스틱Encoustic 타일이 등장했다. 유럽에서는 18세기부터 사용해온 엔코스틱 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반영구적이라는 것. 패턴을 그대로 3~5mm 두께로 압착하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긁히거나 망가져도 폴리싱 과정을 거치면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외부 온도와 습도에 강해 외벽은 물론 테이블 같은 가구에도 쓸 수 있다. 왼쪽 사진은 수입 자재 전문 브랜드 ‘키엔호’ 쇼룸 2층 테라스로 건물 외벽에 시공한 엔코스틱 타일을 직접 볼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은 벽과 바닥에 기하학 무늬의 엔코스틱 타일을 시공해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다이닝 공간으로 꾸민 쇼룸 2층 내부. 키엔호 정기호 대표는 엔코스틱 타일이 일반 타일보다 두껍기 때문에 셀프 시공의 경우 코너 길이에 맞춰 타일을 자르는 것이 어렵다며, 커팅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선반 위 와인 잔은 로쇼룸 판매. 테이블 위 티포트와 잔, 원형 플레이트는 모두 호가나스 제품으로 무겐 인터내셔널, 티포트 아래 받침대로 사용한 타일은 키엔호 판매.

기능과 디자인을 잡은 타일 테이블
점, 선, 면의 반복으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하학무늬 엔코스틱 타일에 흰색 철제 프레임을 넣어 디자인한 타일 테이블. 원하는 타일 패턴과 크기를 정해 주문 제작할 수 있는 ‘키엔호’의 타일 테이블은 엔코스틱 타일로 만들어 흠집이나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타일 테이블의 패턴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면 같은 무늬의 컬러 소품을 매치할 것. 기하학무늬에 기하학 패턴 소품을 더하면 모던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기하학무늬의 원형 방석은 플레이스 드 블루 제품으로 이노메싸, 펌 리빙의 파스텔컬러 사각 다용도 박스와 뚜껑이 있는 팔각 다용도 볼 그리고 피아왈른Piawallen의 검은색 십자 트레이는 모두 짐블랑, 사가폼의 커피잔 세트는 스칸 판매.

컬러는 차분하게 패턴은 랜덤으로
패턴 타일 시공의 새로운 트렌드는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한 타일을 무작위로 시공하는 랜덤 시공법이다. ‘카페 노르딕’의 벽과 바닥에 시공한 랜덤 타일은 욕실과 수전, 타일 등을 소개하는 수입업체 두오모반요의 제품. 약 30여 가지 패턴은 블루, 베이지, 블랙 계열로 구성되어 시공 순서에 따라 무한 변주가 가능하다. 랜덤 타일을 시공할 때는 시공 전에 순서의 조합을 미리 맞춰볼 것. 일반 패턴 타일보다 강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메지의 색도 차분한 모노톤 컬러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보통 타일 두께가 5mm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메지 간격은 2~3mm가 적당하며, 바닥에는 더 두껍게, 벽에는 더 얇게 넣어도 된다.


골드 컬러 라디오는 렉슨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VAIO Fit 15A 노트북은 소니 판매. 노트 위 만년필은 라미, 투명한 회색 화병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안팎의 색이 다른 컬러 스탠드는 와츠 판매.

나무 느낌만 있는 내추럴 욕실 천편일률적 욕실 속 모자이크 타일이 식상하다면 자연스럽게 나무 질감만 살린 타일을 활용해볼 것. 내추럴한 나무 질감을 내고 싶지만 실제 나무를 사용하기 어려운 장소에 시공하기 좋다. 게다가 실제 나무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온도나 습도에도 뒤틀어질 염려가 없어 관리하기가 쉬운 것 또한 장점이다.

시선이 편안한 빈티지 나무 프린트 타일 자연물의 질감을 살린 타일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가죽, 대리석, 모랫바닥 등의 질감과 형태를 살린 타일이 속속 눈에 띈다. 내추럴 빈티지 타일은 집 안 분위기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게다가 포인트로 시공하는 패턴 타일과 달리 오랜 시간 시선이 머무는 벽, 천장, 바닥 같은 넓은 면에 시공해도 눈이 편안하다. ‘상아타일’ 쇼룸 4층에 시공한 포레스타 타일은 화물 운반대에서 영감을 얻어 고재 나무의 표면을 디지털 프린트한 제품. 여기에 중간중간 타이포그래피를 더해 시공했을 때 공간의 한 면을 아트 월처럼 꾸민 효과를 발휘한다.


1 샤워기 오른쪽 선반에 놓인 레인보우 솝 디스펜서와 스톤 솝 홀더, 그리고 바닥에 놓인 스톤 토일렛 브러쉬와 레인보우 토일렛 브러쉬 모두 게디 바이 더플레이스 제품. 
2 빈티지한 플로어 스탠드와 시계 그리고 아까시나무로 만든 커피 테이블 모두 카레 판매. 테이블 위에 놓인 빈티지한 색감의 디자인 쿠션은 모두 이헤베뜨 제품. 아르네 야콥센이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해 디자인한 알파벳 컵과 플레이트 그리고 접시는 디자인레터스 제품으로 모두 이노메싸 판매. 겨자색 기하학 패턴이 그려진 러그는 이헤베뜨 제품.
 
손맛의 미묘한 차이가 주는 멋
육각형 벌집 모양의 점토를 가마에서 구워낸 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린 빈티지 수제 타일에 나무 소재의 다이닝 테이블을 더한 ‘윤현상재’ 쇼룸 1층 코너. 수제 타일의 매력은 마감 처리와 두께,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이 윤현상재 원형석 차장의 이야기다. “예전에는 핸드메이드 타일의 대부분을 유럽에서 수입했지만, 가격이 높다 보니 부분적으로 시공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작가와 협업해 합리적 가격에 퀄리티 높은 빈티지 핸드메이드 타일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빈티지 타일은 빛바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무광으로 제작하는데, 광택 있는 타일을 원한다면 주문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 외벽이나, 물을 사용하는 욕실, 주방, 바닥에 시공할 때에는 메지를 꼭 넣어 타일을 탄탄하게 잡아주어야 하는 데 비해, 실내 벽에 시공할 때는 메지를 넣지 않아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테이블 중앙의 타진 냄비, 모던한 디자인의 커틀러리, 에밀앙리의 수프 볼과 디너 플레이트는 모두 선우실업 판매. 

반복의 경쾌함을 더하다
패턴을 입은 타일
 현관 앞, 베란다, 주방 코너 벽에 포인트로 많이 사용하는 패턴 타일은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아라비아풍 아라베스크 문양, 그래픽 느낌이 가미된 노르딕 패턴, 이국적 에스닉 패턴 그리고 점・선・면의 반복이 주는 기하학무늬와 빈티지 스타일의 라벨 패턴까지. 이미지가 반복되면서 공간에 경쾌함을 불어넣는다. 

1 손으로 직접 그린 정원 일러스트 세라믹 타일은 200X250 mm, 3만 3천 원, 더걸온더문 (070-7570-3357).
2 미로를 형상화한 기하학무늬 타일은 107X107mm, 1만 5천 원, 더걸온더문.
3 프랑스 남부의 전통 재료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기하학 패턴의 랜덤 타일은 200X200mm, 2만 원, 상아타일(02-3442-1250).
4 팔각형 타일과 십자 모양 타일을 순차적으로 연결해 연출하는 이탈리아 핸드메이드 타일은 200X200mm, 가격 미정, 윤현상재(02-540-0145).
5 빛바랜 빈티지 느낌으로 제작한 이탈리아 수입 타일은 200X200mm, 가격 미정, 윤현상재.
6, 9, 14, 15 여러 개의 타일을 연결해 큰 그림을 연출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엔코스틱 패턴 타일은 200X200mm, 6만 원대 (1박스에 12장/0.48㎡), 키엔호(02-717-6750).
7 꽃 스케치 세라믹 타일은 두 장 세트로 107X107mm, 3만 원, 더걸온더문.
8 헥사곤 모양 엔코스틱 타일은 200X200mm, 6만 2천 원대(1박스에 12장/0.48㎡), 키엔호.
10 독특한 컬러와 문양의 이탈리아산 이가티파르디Igattipardi 타일은 200X200mm, 19만 원(1㎡), 두오모반요(02-516-3007).
11 이탈리아 감마두에Gammadue의 파스텔 톤 패턴 타일은 300X300mm, 20만 원(1.08㎡), 유로세라믹(02-543-6031).
12 1970년대의 고풍스러움을 모던하게 살린 CIR의 컬렉션 타일은 480X480mm, 7만 5천 원(1㎡), 상아타일.
13 빈티지 라벨 느낌의 프린트가 돋보이는 스페인산 랜덤 타일은 200X200mm, 7만 5천 원(1.08㎡), 유로세라믹.
16 레트로 패턴 타일은 250X250mm, 가격 미정, 윤현상재.
17 마감 처리와 두께가 불규칙한 이탈리아산 육각형 타일은 170X340mm, 가격 미정, 윤현상재.
18 스물일곱 가지 패턴이 한 박스에 들어 있는 콤비네이션 랜덤 타일. 이탈리아 브랜드 무티나Mutina의 제품으로 200X200mm, 15만 원(1박스에 27장/1.08㎡), 두오모반요.

자연을 집 안에 들이다
질감을 살린 타일
포인트로 시공하는 패턴 타일과 달리 나무, 돌, 모래 등 자연물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내추럴 스타일의 타일은 바닥이나 벽, 천장 등 넓은 면적에 사용하기 좋다.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무늬와 질감으로 느낌만 살린 제품이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실제 나무껍질, 고재 나무 등을 사용한 친환경 타일도 선보였다.


1 고재 느낌을 주는 나무 타일은 150X600mm, 가격 미정, 윤현상재(02-540-0145).
2, 24 나무 본연의 색 외에도 회색, 푸른빛 등 고재 나무의 독특한 색감을 살린 매력적인 빈티지 우드 타일은 200X1200mm, 가격 미정, 두오모반요(02-516-3007).
3 두 가지 형태의 대리석 타일을 엮은 제품은 65만 원(1㎡), 시치스(02-515-2626).
4 촘촘한 모래 결을 형상화한 샌드 스톤 타일은 450X900mm, 7만 5천 원(1㎡), 상아타일(02-3442-1250).
5 보드라운 모래를 연상시키는 이탈리아 프로벤차Provenza의 타일은 300X600mm, 6만 5천 원(1.08㎡), 유로세라믹(02-543-6031).
6 가죽 질감을 그대로 살린 타일은 200X600mm, 가격 미정, 윤현상재.
7, 11, 13 자연 대리석의 무늬만 살린 타일은 600X600mm, 5만 원(1㎡), 상아타일.
8 헥사곤 모양의 금속 타일은 220X220mm, 가격 미정, 브라운핸즈(031-964-0332).
9 여러 장을 연결했을 때 원형과 나비 문양이 나타나는 대리석 타일은 65만 원(1㎡), 시치스.
10 대리석 표면에 와이키키의 무늬를 은은하게 더한 타일은 200X200mm, 8만 원(1㎡), 상아타일.
12 이탈리아 브랜드 미라제Mirage의 노르Norr 시리즈. 두께에 따라 매트한 마감과 거친 마감으로 나누는 제품으로 900X900mm, 8만 5천 원(1㎡), 두오모반요.
14 자투리 나뭇조각, 껍질 등을 모아 엮은 듯 디자인한 코코넛 모자이크 타일은 300X300mm, 41만 원대(1박스에 10장), 케이디우드테크(02-3401-5525).
15, 18 코코넛 열매 껍질을 사용해 습도 조절, 항균 작용에 효과적인 타일은 420X420mm, 14만 원대(1박스에 6장), 케이디우드테크.
16 코코넛 열매 껍질을 입체적으로 나타낸 타일은 420X420mm, 22만 원(1박스에 6장), 케이디우드테크.
17 수축, 팽창할 염려가 없는 고재 모자이크 타일 중 멀티 컬러 타일은 400X400mm, 15만 원대(1박스에 6장), 케이디우드테크.
19 나무의 거친 질감을 살린 스페인 브랜드 에밀Emil의 우드 타일은 450X900mm, 7만 5천 원(1.215㎡), 유로세라믹.
20 천연 대리석 느낌을 살린 이탈리아 브랜드 레아Lea의 타일은 750X750mm, 8만 5천 원(1㎡), 두오모반요.
21 나이테를 살려 표면을 매끄럽게 제작한 이탈리아산 타일은 600X600mm, 7만 5천 원(1.08㎡), 유로세라믹.
22 매끈한 금속에 색을 입힌 헥사곤 타일은 100X200mm, 가격 미정, 브라운핸즈.
23 나무를 와인이나 브랜디에 오랜 시간 담아 자연스럽게 술이 밴 흔적을 디자인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 타일은 200X1700mm, 7만 5천 원(1㎡), 상아타일.
25 도기질로 벽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면마다 헤링본, 가죽 등의 질감을 살린 큐브형 타일은150X150mm, 25만 원(1㎡), 두오모반요.
26 나무 표면에 붓으로 덧칠한 것처럼 거친 질감의 우드 타일은 250X750mm, 가격 미정, 윤현상재.




스타일링 이승희・이소영(스타일링 하다) 캘리그래피 강병인 어시스턴트 유지혜 촬영 협조 더플레이스 논현점 (02-3444-9595), 로쇼룸(02-545-5417), 무겐 인터내셔널 (02-706-0350), 상아타일(02-3442-1250), 선우실업(02-402-1172), 소니(1588-0911), 스칸(02-3444-0608), 스페인클럽 이태원점 (02-795-1118), 와츠(02-517-3082), 에잇컬러스 (070-8654-3637), 윤현상재(02-540-0145), 이노메싸(02-3463-7752), 이헤베뜨(070-8804-6495)), 짐블랑(070-7803-3798), 카레(02-545-9872), 카페 노르딕(070-8200-2066), 카페 피에 (02-6212-0219), 키엔호(02-717-6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