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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담갔다가 말린다 페인팅 DIY
요즘, 사진을 공유하는 SNS와 해외 블로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DIY 트렌드는 페인트 디핑paint dipping 기법. ‘페인트에 담그다’라는 뜻의 이 데코 아이디어는 파스텔컬러 트렌드와 맞물려 화사한 봄 기분을 내기에 제격이다. 낡은 가구와 소품을 봄맞이 페인트 디핑 가구로 만들어보자.

새로 태어난 낡은 커틀러리
커틀러리 아래에 놓은 테이블 매트는 펌 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판매.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낡은 나무 커틀러리는 페인트 디핑 DIY를 적용하기 가장 손쉬운 아이템. 닳은 부분을 사포로 문질러 톤온톤 페인트에 담그면 커틀러리 세트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집게로 집어 말릴 때 페인트가 고드름처럼 굳는데, 두세 시간 충분히 말려 사포로 문지르면 매끈해진다. 뉴트럴 컬러에 포인트 색 하나만 더해 화사한 느낌을 주는 것도 세트를 구성하는 좋은 방법이다. 


클래식 가구의 유쾌한 변신

유행 지난 클래식 가구에 좋아하는 컬러를 입히면 현대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화장대 겸 콘솔로 리폼할 수 있다. 페인트칠을 할 때, 다리 부분은 한 가지 색으로 길게 칠할수록 가구가 길고 좁아 보인다. 가구에 페인트칠할 면적을 정한 뒤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표시한 후 붓으로 칠하는데, 이때 페인트가 잘 발리도록 먼저 제소를 두 번 정도 칠한다.


평범한 화분의 반전 매력화분을 넣은 폴딩 박스는 서플러스 시스템즈 제품으로 코발트샵 판매.평범한 화분도 색다르게 예뻐질 수 있다. 먼저 기본이 되는 색의 페인트를 칠한 후, 포인트 색의 페인트에 담그거나 칠해보자. 못생기면 못생길수록 반전 매력은 배가되는 법. 화분에 물을 주면서 색이 번지지 않도록 페인트가 마른 후 바니시를 두세 번 정도 덧칠한다. 코팅 효과와 페인트칠한 색을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다시 태어난 알전구

수명이 다한 작고 앙증맞은 알전구는 색을 더해 오너먼트 겸 장식 소품으로 활용해보자. 투명한 유리 화기 안에 페인트칠을 한 알전구와 줄줄이 LED 조명등을 넣어 불을 밝히면 로맨틱한 분위기의 조명등으로 변신한다.


티타임에 어울리는 캔들 홀더매트 푸가 디자인한 부엉이 오브제와 나무 새는 모두 짐블랑 판매.이 빠진 에스프레소 잔, 낮은 양념 그릇은 훌륭한 캔들 홀더가 된다. 세라믹은 특히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제소로 애벌 칠을 한 뒤 발라야 페인트도 잘 먹고, 마르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그늘에서 하루 정도 말려야 기포가 생기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메탈릭한 구리색을 입힌 에스프레소 잔 캔들 홀더는 시중 문구점에서 파는 메탈 아크릴 물감을 이용했다. 흰색 페인트와 아크릴 물감을 9:1 비율로 섞어 바른 뒤 말려서 바니시를 덧칠해 마무리했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경쾌함페인트가 흘러내린 무늬가 돋보이는 에센셜의 파우치 백과 옷걸이에 걸린 라세르 스르가트의 토트백은 짐블랑 판매.현관이나 거실 입구에 마음에 쏙 드는 스툴과 옷걸이 하나 두고 싶다면 간단한 DIY로 완성할 수 있다. 특별할 것 없는 낡은 의자와 심심한 형태의 옷걸이에 파란색 페인트를 칠하면 노란색 볼론 바닥과 대비되면서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 경쾌한 인상을 준다.


벽에 위트를 더하다

사용하지 않는 액자를 멋진 작품으로 리폼해 완성하는 벽 꾸밈 아이디어. 아이가 그린 스케치나 잡지, 디자인 서적에서 오려낸 그림을 넣어 액자 프레임 전체를 페인트에 담갔다가 꺼낸다. 이때 액자 유리가 따로 없다면 얇은 아크릴 판을 끼워도 좋다. 만일 프레임이 코팅된 상태라면 곱게 사포질한 후 제소로 애벌 칠한 뒤 페인트에 담글 것.


창가에 찾아온 봄

분리수거함으로 가야 할 와인병, 주스병, 잼병을 페인트에 담그면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소품으로 변신한다. 페인트가 흐르듯 연출하거나,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구름 모양을 만들면 색다른 느낌이 난다. 취향 따라 만든 화병으로 창가를 환하게 꾸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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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빈 병, 페인트(DIY용으로는 수성 페인트를 추천한다.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물에 닿아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브러시, 장갑, 제소, 바니시, 접착제 제거제, 깊이감 있는 볼, 마스킹 테이프, 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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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유리병을 따뜻한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문질러 라벨을 제거한다. 잘 떼어지지 않으면 접착제 제거제를 사용하는데, 일회용 장갑을 끼고 실외에서 뿌릴 것.
2 페인트가 흘러내린 듯 연출할 때는 프라이머 기능 제품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페인트에 유리병을 담근다. 유리병을 돌려가며 뭉치지 않게 바른 후,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뒤집어둔다.
3 페인트가 흐르지 않을 정도로 마르면 유리병 전체에 바니시를 바른다.
4 모양을 내며 바르고 싶을 땐 마스킹 테이프를 일직선으 로 꼼꼼히 두른 후 밑그림을 그려 칼로 잘라낸다.
5 페인트가 떨어지지 않고 제대로 접착하도록 제소로 애벌 칠을 한다. 플라스틱, 철재 등 표면이 매끄러운 제품에는 애벌 칠을 하는 것이 좋다.
6 제소가 마르면 페인트가 뭉치거나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유리병을 원하는 깊이까지 페인트 통에 담갔다 뺀다.
7 유리병은 뒤집어 말리기보다 집게로집어 말리는 법을 추천. 유리병 입구가 좁아 쓰러지거나 페인트가 흘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8 충분히 말린 후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낸다.



소품 제작 및 스타일링 배지현(d.Floor) 어시스턴트 박은지 촬영 협조 노르딕브라더스(070-8225-0067), 던-에드워드(02-3679-0101), 짐블랑(070-8842-0835), 카페 노르딕(070-8200-2066), 카페 피에(02-6212-0219), 코발트샵(02-3446-1510)

글 손지연 기자 | 사진 김경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