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에라 메종 서울의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리비에라 메종 본사 크리에이티 디렉터인 니코 티센. 위 니코 티센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바꿨다. 스위스의 역사 깊은 스키 리조트 ‘클로스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쿠션과 블랭킷.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9월 어느 날, 서울 도산공원 앞에 매장을 오픈한 리비에라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니코 티센 씨를 만났다. 리비에라 메종 서울의 공식 오프닝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쇼룸으로 직행해 자신이 가져온 리비에라 메종 F/W 상품의 일부를 직접 디스플레이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다. ‘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 ‘뉴잉글랜드 해변의 집’ ‘롱아일랜드 골든 비치’ 등 듣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리비에라 메종의 콘셉트는 ‘여행’에서 시작한다. “이스탄불을 여행할 때였어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 우연히 한 여인과 눈이 마주쳤는데, 무엇보다 의상이 매혹적이었죠. 단추가 무수히 달린 옷이었는데 그 분위기와 느낌이 좋아 쿠션에 단추를 많이 달아 장식했어요. 바로 이 제품이죠.”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에 단추가 조르르 달린 쿠션은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이처럼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서도 특별함을 찾아내는 날 선 감각의 소유자인 니코 티센 씨. 사실 그를 만나기 전에 네덜란드 브랜드나 디자이너는 다소 전위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생각했는데, 리비에라 메종의 아이템은 여유롭고 편안하기만 하다.
“강렬한 디자인은 보기엔 좋지만 실생활에서 편안하게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리비에라 메종은 멋스럽지만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추구합니다.”
한국에 방문한 것은 두 번째지만 그는 이미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솔직히 처음엔 일본과 비슷한 나라 정도로 생각했을 뿐 이렇게 트렌디한 도시인 줄 몰랐다고. 그래서 짧은 일정 속에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도산공원 근처의 숍들과 가로수길, 명동 등 시내를 돌아다니며 영감을 얻고 서울의 스타일을 즐기는 중이란다. 정말 멋진 ‘박스 컬렉션’을 발견했다며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로비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한국 전통 베개! 사각형이라 박스로 오해했다며 이내 베개를 장식한 자수와 컬러의 조합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는다. 이제 곧 리비에라 메종의 컬렉션에서 한국 스타일의 자수와 컬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 그간 리넨 소재와 유리병, 나무 소재가 어우러져 마치 미국 햄프턴 별장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한 리비에라 메종 컬렉션은 오는 10월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니코 티센 씨를 비롯한 리비에라 메종 디스플레이팀이 한국을 방문해 가죽과 헤링본 패턴으로 고혹적인 매력을 자아낼 데코 아이템과 크리스마스 소품을 선보인다고하니 북유럽 감성의 웜 데커레이션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니코 티센이 제안한 가을 집 꾸밈 아이디어6
자국인 네덜란드와 유럽에선 이미 미국의 마사 스튜어트만큼이나 유명한 스타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니코 티센! 그가 집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을 공개했다. 소소하지만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1 딥 퍼플 컬러로 힘준 소파 데커레이션
가을과 겨울에는 가죽 소파가 잘 어울리지만 계절에 따라 소파를 바꾸기가 쉽지는 않은 일. 패브릭 소파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벨벳이나 은은한 광택이 도는 실크 소재의 쿠션을 매치한다면 한층 포근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컬러는 계절에 맞게 퍼플과 레드 등을 선택. 보송보송한 면 소재나 퀼팅한 것 같은 조각보 느낌의 블랭킷을 소파의 좌석 부분이나 팔걸이에 걸쳐두는 것만으로도 운치를 더할 수 있다.
2 그림 대신 흑판 액자
이제 그림 걸기는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그림이 없다면 흑판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내추럴, 럭셔리, 모던 스타일 등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액자 프레임에 맞춰 흑판을 끼워 넣은 뒤 분필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귀를 적어 완성. 메모 보드처럼 활용해도 좋다. 흑판은 사용할 때마다 물걸레로 닦아줘야 오랫동안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유리병을 활용한 메모리얼 데커레이션
여름 휴가때 주워 온 예쁜 조개껍데기, 사진, 추억의 장난감 등 자신이 아끼는 오브제를 유리병에 담아보자. 니코 티센은 실제로 더 이상 신지는 못하지만 애착을 가진 신발을 종 모양의 유리병에 담아 콘솔 테이블 위를 장식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의 커버를 분리한 뒤 마 끈으로 자연스럽게 묶어 유리병에 넣어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는데, 유통기간이 제법 긴 스파게티 면 등을 담아 주방에 두어도 멋스럽다.
4 실용적으로 변한 자투리 공간
주택을 선호하는 이가 점점 늘어나면서 실내에 계단이 있는 경우 또한 많아졌다. 계단 같은 자투리 공간도 얼마든지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주 보는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은 계단 전용 바스켓에 보관하면 오가며 수납하기 편리하고 그 자체로도 포인트 소품이 된다.
5 가을에 어울리는 솔방울 센터피스
가을에는 꽃 없이도 나름대로 운치 있는 센터피스를 연출할 수 있다. 니코 티센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끼와 솔방울, 거친 느낌의 나뭇조각을 유리병에 자연스레 넣어 디스플레이했다. 안에 작은 유리병을 하나 더 넣어 초를 올리거나, 이끼 사이에 좋아하는 싯구를 적은 종이를 끼워 넣는 센스를 발휘할 것. 거실 테이블에 올려둔다면 꽃 못지않은 센터피스가 된다.
6 벤치로 편안함을 강조한 다이닝룸
다이닝 공간은 보통 대화를 나누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편안한 의자는 필수. 니코 티센은 여러 명이 함께 앉아도 편안한 벤치형 의자를 식탁에 매치하면 훨씬 여유로운 공간이 된다고 귀띔했다. 사계절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리넨이나 면 소재로 커버링한 의자를 추천. 평상시에도 테이블에 화이트 컬러의 식기류와 글라스, 식물 등을 올려둔다면 집의 분위기를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취재 협조 리비에라 메종(02-547-1977)
- 네덜란드의 스타 디자이너 니코 티센 씨의 제안 공간에 가을을 담는 디스플레이 아이디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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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이케아만큼이나 널리 알려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비에라 메종Riviera Maison’. 아시아 최초 단독 매장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본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코 티센Nico Tijsen씨가 서울을 찾았다. 나무 바닥의 삐걱거리는 소리마저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리비에라 메종 쇼룸에서 찾은 가을맞이 데코 아이디어.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