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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일깨우는 데코 아이디어 저 풍경 위에 누워봤으면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선 모든 것이 귀찮고 무기력해진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그저 바라만 봐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 스폿에서의 하루. 고요한 바닷가, 커다란 나무 그늘, 고층 빌딩이 마천루를 이루는 도심 한복판, 치유의 대나무 숲, 천 개의 별빛이 쏟아지는 루프톱에 펼쳐놓은 다섯 가지 와식臥式 파라다이스.

고요 속의 고요
모닝 캄morning calm, 달도 지고 새도 잠든 아침의 고요를 맛본 게 도대체 언제였던가?
바다의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스스로를 보듬는 하루, 새벽녘 평화롭고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며 덱에 누워 사색에 잠겨본다. 대자리나 로킹 체어, 라탄 아이템처럼 오롯이 ‘쉼’에 초점을 둔 아웃도어 가구를 활용하면 자연이 주는 치유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듯.

왼쪽부터 의자 혹은 테이블로 사용 가능한 라탄 윙체어 테이블은 14만 9천 원으로 컬러미스페이스 판매. 트레이는 25만 원, 주서는 13만 5천 원, 유리잔은 2만 4천 원으로 선혁구디 판매. 라탄 랜턴은 2만 9천 원으로 까사미아 제품. 등받이에 편히 기댈 수 있는 플로어 매트 자리jari는 하지훈 작가 작품. 마치 올을 푼 듯한 거친 텍스처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리넨 쿠션은 다브, 나무 단면이 돋보이는 우드 볼 오브제는 8만 9천 원으로 하선데코 판매. 원형 방석은 각각 1만 5천 원으로 까사미아 제품. 장구 형태의 라탄 스툴은 8만 2천 원으로 컬러미스페이스, 로프・오크・가죽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위브 체어&스툴은 웰즈, 스툴 위에 걸친 리넨 블랭킷은 15만 4천 원으로 다브 판매.

나무 그늘 아래의 오수午睡
너럭바위에 걸터앉듯, 풀밭 위에 주저앉듯…
시선은 낮추고 감성은 높인 와식臥式 공간에서 바라본 풍경에서는 또 다른 서정을 만날 수 있다. 도심 근교의 꿈같은 정원, 너른 공원 한쪽의 나무 밑동에 자리한 ‘푸른 그늘’ 한 평만 찜하면 그만이다. 나뭇가지가 캐노피가 되는 그늘 아래 다다미를 깔고 그 위에 도톰한 방석, 쿠션을 더하니 자연 속 사랑방이 완성.

한여름 오후의 낮잠을 완성해주는 시원한 다다미는 장당 20만 원으로 맥스다미론 제품. 패치워크 쿠션과 라운드 패치워크 방석은 각각 11만 원, 물고기 날염 패턴의 리버피시 방석과 쿠션은 각각 8만 원, 물고기 오브제 작은 것은 12만 1천 원, 큰 것은 17만 9천 원,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와 컬래버레이션한 일만 골짜기 소나무 물결 커튼은 29만 5천 원, 금강산도 패턴 실크 쿠션은 7만 4천 원, 가죽과 조각천으로 업사이클링한 풍경은 가격 미정, 오간자 소재를 패치워크한 블루 쿠션은 9만 3천 원으로 모두 모노콜렉션 제품. 나무에 옻칠로 완성한 강희정 작가의 도시락 ‘소꿉’은 15만 원, 화이트와 그린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박소현 작가의 찻잔 세트는 13만 원, 이종국 작가의 한지 부채는 10만 원으로 모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숍 판매. 시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는 문학동네시인선 시리즈. 다다미 위에 깐 가드니아 돗자리는 8만 9천 원, 원형 방석은 2만 9천 원으로 까사미아 제품.


우리 집 거실이 바로 유토피아
그저 일상에서 비켜 산으로,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 또한 도시에선 녹록한 일이 아니다. 이곳 도시에서 즐기는 오롯하고 한가로운 피서避暑, 통창 아래 빼곡한 빌딩 숲이 마천루를 이루는 거실에서도 가능하다. 잠자리 날개 플로어 스탠드를 날개 삼아 푸른 하늘을 비상하는 상상력을 발휘해볼 것. 이름도 ‘버드’인 편안한 로킹 체어에 온몸을 맡기면 마치 구름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듯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테니.

기분 좋은 심상을 전하는 하태임 작가의 컬러풀한 회화 작품 ‘Un passage’는 오는 7월 9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다. 노란 펠트 스툴 사루야먀 아일랜드는 모로소 제품으로 두오모 판매. 빨간색 원형 볼은 2만 8천 원, 블랙 화기는 2만 원, 블루 화기는 14만 원으로 모두 하선데코 판매. 머그잔과 컵 받침이 붙어 있는 디자인의 머그 꽃병은 12만 원으로 카레디자인, 새 오브제는 알도 론디 작품으로 패브디자인, 스트라이프 패턴의 파펠리나 러그는 로쇼룸 판매. 신축성 좋은 폴리우레탄으로 제작한 태투 스툴(대리석 패턴)은 세루티 발레리 제품, 실제로도 체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스 테이블은 모오이 제품으로 모두 웰즈 판매. 바다를 담은 듯한 마티니 잔은 3만 원으로 카레디자인, 비상의 의미를 담은 ‘버드’ 로킹 체어는 카펠리니 제품으로 밀라노 디자인 빌리지 판매. 플로어 스탠드는 와츠 제품. 장소는 장흥아트파크.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소리가 음악이 되고
고요하고 광활하며 신비로운 대자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나뭇가지를 가로지르는 휘휘 바람 소리가 음악이 되는 미지의 세계. 단순히 걷고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대숲’으로의 여행을 권한다. 쭉쭉 뻗은 대나무를 파티션 삼아 데이베드를 놓으면 시에스타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완성된다. 흩날리는 캐노피를 돛 삼아 푸른 바다를 항해하는 상상, 생각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하늘거리는 캐노피가 휴양지 느낌을 물씬 풍기는 데이베드와 테이블은 데돈 제품으로 키아샤 판매. 금속 랜턴 박스는 7만 5천 원으로 까사미아 제품. 캐노피에 걸친 화조문 테이블보는 각각 4만 5천 원, 비즈 장식 화조문 원형 쿠션은 11만 원, 스트라이프 목 베개는 2만 5천 원, 색동 모란문 등받이 쿠션은 7만 원, 민트 컬러 서화문 쿠션은 4만 원, 구슬 장식 화조문 원형 쿠션은 10만 원, 라탄 테이블에 걸친 블루 서화문 테이블보는 4만 5천 원, 블루&옐로 사각 색동 민화 쿠션은 각 11만 원으로 모두 시선 제작. 화이트&블루, 오렌지&블루 날염 패턴이 돋보이는 쿠션은 각각 4만 6천 원으로 컬러미스페이스 판매. 라탄 테이블 위 라운드 랜턴은 5만 5천 원으로 프랑프랑, 라탄 글라스는 1만 2천 원으로 까사미아 제품. 인도에서 손으로 직접 짠 러그는 5만 원, 스툴은 7만 8천 원으로 컬러미스페이스 판매. 닭 오브제는 가격 미정, 알루미늄 스틸 스퀘어 박스 작은 것은 2만 5천 원, 큰 것은 2만 9천 원으로 모두 프랑프랑 제품. 사각 트레이는 12만 원, 라탄 포트는 가격 미정으로 선혁구디 판매. 블루 컬러 파라솔은 가격 미정으로 무아쏘니에 판매.

여름밤은 ‘불빛’이 자랑이다
야경과 여름밤의 낭만에 취하고 싶을 때, 맛있는 칵테일과 샴페인을 즐기고 싶을 때, 천 개의 별빛에 빠져들고 싶을 때… 당신이 가야 할 곳은 바로 옥상 ‘루프톱’이다. 오후 8시, 도심 옥상은 숨기고 있던 새로운 표정을 드러낸다. 사방은 온통 건물에서 쏟아지는 불빛뿐. 캐노피에 펼쳐진 LED 반딧불, 패브릭을 겹겹이 구겨 흩날리는 꽃잎을 형상화한 플로어 스탠드, 멀리 형형색색으로 변신하는 N서울타워까지 색다른 ‘조명’ 하나로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보이도 로킹 체어(화이트)와 라올로 체어(보라색)는 론 아라드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더플레이스 판매. 모기장과 반딧불을 형상화한 패브릭 아트워크, 패브릭을 겹겹이 붙여 만든 플로어 스탠드, 와인잔은 모두 패브리커fabriker 제작. 빨래를 널어 캐노피처럼 연출하는 흔들의자 Objet-E는 송승용 작가 작품. 돌 모양 조명등은 두오모 판매. 디자이너 게타노 페세가 디자인한 블록 소파는 더플레이스 판매. 페르몹의 연두색 철제 바 트롤리는 94만 원, 코발트 블루빛 로 라운지 체어와 스툴은 77만 원으로 에이후스, 쿠션은 가격 미정으로 예원AID 판매. 장소는 디자인 그룹 패브리커의 아틀리에.


스타일링 최지아 어시스턴트 김미금, 임상아 

진행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