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집을 드림 하우스로 생각하고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바로 지금, 나 사는 곳이 곧 드림 하우스라 자신 있게 말하는 행운의 가족을 만났다. 아빠 김태연 씨, 엄마 김태경 씨, 큰딸 김윤경, 작은딸 김윤주.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이유가 있다. 그들은 학군 좋고, 교통 편리하며, 재산으로서 가치도 매우 높은, 이른바 ‘완벽한 조건’을 갖춘 강남의 49평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완벽한 조건’의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마음에 걸렸던 단 한 가지, 다른 집과 똑같은 아파트라는 한계는 솜씨 좋은 아내 김태경 씨 덕분에 남다르게 완성됐다. 이들 가족은 ‘지금 현재’ 자신의 집을 드림 하우스라 여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최종적인 꿈의 집은 아닐 것이라 여긴다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멋진 인테리어가, 그리고 아이들의 학년이 점점 올라가는 요즘에는 좋은 학군이 드림 하우스가 되는 조건의 우선 순위인 것처럼 세월이 흐르고 가족의 상황이 바뀌면 드림 하우스의 조건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드림 하우스를 완성하는 최우선 순위, 절대 변하지 않는 조건은, 바로 가족간의 사랑. 집이 좋아 지금 사는 곳이 드림 하우스라 자랑하는 줄 알았더니 정작 그들이 하고 싶던 자랑은 다른 곳, 이들 4인 가족 안에 있었다.
노출 콘크리트와 스틸처럼 모던하고 차가운 소재를 좋아하는 아내 김태경씨가 집안 인테리어를 도맡았다. 테이블 역시 손수 타일을 붙여 만든 것.
노출 콘크리트와 스틸처럼 모던하고 차가운 소재를 좋아하는 아내 김태경씨가 집안 인테리어를 도맡았다. 테이블 역시 손수 타일을 붙여 만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