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생활 자기를 만날 수 있는 곳
반짝반짝 빛나는
인테리어는 공간 디자이너 정석연 씨가 맡았다.
1 인사동에 첫 번째 매장을 열고 쌈지길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한 도자 편집숍 ‘반짝반짝 빛 나는’. 도자로 만든 장식품도 판매한다.
인사동에서 전통차 카페와 도자 갤러리를 선보인 ‘반짝반짝 빛나는’이 쌈지길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인사동이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국적 불명의 도자기를 판매하는 곳이 넘쳐나다 보니 안타까웠어요. 중국 도자기나 일본 도자기를 우리 것인 줄 알고 사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관광객은 물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쌈지길에 새로운 매장을 열어 우리 도자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매장을 운영하는 가삼도예 이지현 대표는 손님들이 1만 원짜리 그릇 하나를 사더라도 작가의 프로필과 가게에서 보증하는 개런티 카드를 동봉해주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보다는 개성 있는 신진 작가들의 소개에 주력한다.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들로 내추럴하면서도 독특한 안료 작업으로 인기가 많은 박소연 작가의 작품을 오랫동안 소개해왔다. “박소연 작가 작품은 전통차 카페에서 찻잔으로 사용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내추럴하고 소박한 그릇은 상차림 시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지요. 한식뿐 아니라 서양 요리와도 잘 어울려 실용적으로 쓸 수 있고요.” 특히 최정임 작가가 만든 작은 집 모양의 도자기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손바닥 반만 한 크기의 집 모양에 민화를 그려 넣었는데 민화는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사랑받고 있다. 한국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최정임 작가의 작품은 외국인에게 선물하기 좋다.
3 최정임 씨의 집 오브제.
4 사과 모양 다식 접시와 차함은 유성요 씨 작품.
5 젓가락 받침은 류천욱&강현경 씨 작품.
6 크고 작은 꽃잎 형태의 다완은 박소연 씨의 작품.
도자뿐 아니라 테이블 매트, 조명, 모빌 등 손맛 나는 공예 아이템도 선보인다.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이 궁금하다면 ‘가마 여는 날’에 맞춰 방문해보자. 작가들이 가마 여는 날이 되면 손님들에게 연락을 해주는데, 새로운 작품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비결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2011서울리빙디자인페어 디자이너 초이스관을 장식한 공간 디자이너 정석연 씨가 맡았다. 갓과 한지를 이용한 간접 조명등, 단아한 목가구에서 영감을 얻은 선반장 등 전통적이면서도 직선을 강조한 간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쌈지
문의 02-730-8373
디자인 문구용품부터 가구까지 한 번에
MMMG
1층에는 카페와 함께 MMMG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아이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마련되어 있다.
2층에는 재활용 기법을 활용한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매장이 있다.
디자인 문구용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MMMG가 한남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단독 건물을 사용해 규모를 보다 확장했으며 숍과 카페를 겸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1층에는 스토어와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스토어에는 MMMG에서 디자인한 소품과 서적・잡지 등을 구비하고 있는데, 다른 어떤 매장보다 아이템이 다채롭고 많다. 앞으로는 이태원 매장만을 위한 신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를 모은다.
카페에 놓인 가구들은 모두 가리모쿠60 제품들. 가리모쿠60은 일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로,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1960년대 생산품 가운데 시대가 지나도 통용될 수 있는 디자인 가구들을 선정한 것. 가리모쿠60의 가구들은 지하 1층 가구 쇼룸에서도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국내 최초로 프라이탁Freitag 단독 매장이 들어섰다. 프라이탁은 재활용 기법으로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로, MMMG에서는 프라이탁의 첫 모델 메신저 백을 포함해 30여 종류의 아이템을 선별했다. 한남동 매장은 MMMG의 개성을 충실히 반영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기술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기획부터 마감까지 MMMG 디렉터들의 손을 직접 거쳤다.
1, 2 지하 층에는 가리모쿠60의 가구와 신진 작가의 원목 가구를 만날 수 있다.
3 골드 도트 문양을 그래픽 전사한 컵.
4 아이패드 케이스.
5 의자는 아이 클라이네 이상록 씨 제품.
1980년대 지은 건물을 대대적으로 바꾸기보다는 기존 틀은 그대로 둔 채 최대한 기존 건물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조명이나 문, 창문만 새로 설치했다. 타일이 몇 개 깨진 자리도 비워두고 벽의 갈라진 틈도 그대로 노출해 인위적으로 덧붙이지 않았지만, 기존의 건물이 지닌 모습과 새로운 소품들과의 절묘한 매치가 놀랍기만 하다. 오다가다 들러 구경하기에도 부담 없고, 여유롭게 차 한잔 즐기며 찬찬히 제품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듯.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142
문의 02-3210-1601
- [새로 생긴 숍] 두번째 시작을 알리는 가게
-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새로운 시작은 늘 새로운 공간에서 기지개를 켠다. 기존 숍들이 새 매장을 오픈했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는 역시 새로운 공간에서는 또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이유 있는 변신을 한 숍, 두 곳을 찾았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