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있는 그림 자리 침대 헤드보드 위나 식탁 주변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편적인 그림 자리다. 하지만 침대 헤드보드 위에 그림을 걸면 자칫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작은 그림이나 가벼운 프레임의 작품을 선택한다. 침대 헤드에서 살짝 빗겨 걸거나 침대에 누웠을 때 바로 보이는 맞은편 벽에 그림을 거는 것도 좋은 방법. 침실에는 나무나 바다, 꽃 등 마음에 평안을 주는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잘 맞는다. 식탁 쪽에 그림을 걸 때는 앉아서 식사를 하며 그림을 볼 수 있는 눈높이에 그림을 거는 것이 포인트다. 식사 공간이라는 점을 의식해 과일이나 꽃병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걸기보다는 색감이 풍부한 부드러운 느낌의 유화를 걸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거실 창가 쪽에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공간은 그림이 변색될 우려가 있으니 유의할 것.
조명 선택 그림 조명으로 스폿 등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천장에 조명 레일을 설치하기도 한다. 조명 레일을 설치하면 원하는 위치로 조명등을 옮기기도 쉽고 360도 회전이 가능해 그림에 맞춰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조명등은 벽에서 80 c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할로겐보다는 LED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할로겐은 열이 많이 나 장시간 켤 경우 그림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 LED 조명은 백색, 주황색, 아이보리색 등이 있는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아이보리색 조명이 무난하다.
마감재에 맞는 액자 선택법 액자는 공간과 그림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실내 마감재에 따라 어울리는 액자가 따로 있다. “흰 벽은 비교적 액자를 선택하기 쉬워요. 화이트가 대부분의 컬러와 재질을 잘 받아주니까요. 대리석 벽은 그 자체가 그림의 프레임이 돼요. 대리석 벽에 앤티크한 금테 프레임의 그림을 걸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때는 마감재와 프레임 모두 강해서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요.” 토탈아트에이전트 EHS 한상후 대표는 대리석 벽에 그림을 걸 때는 프레임이 없는 아크릴 표구나 캔버스 상태로 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노출 콘크리트는 미색의 나무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고. 화이트나 블랙 프레임은 작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무 벽에 나무 프레임을 매치하면 밋밋하고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액자 구입 루트 대개 유리 액자를 끼우는 경우가 많은데 고가의 작품에는 무반사 유리 액자를 하기도 한다. 아크릴 액자는 작품 보존성은 좋은 편이지만 실제보다 색감이 조금 떨어져 보이는 단점이 있다. 사진 작품은 디아섹을 추천한다. 디아섹은 아크릴과 알루미늄 패널 사이에 사진을 넣어 압축한 다음 코팅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해주며 색을 더욱 선명하게 살려준다. 평창동의 예술화방(02-379-2860)은 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며, 가나아트갤러리 등 국내 유명 갤러리들도 이곳을 이용한다. 인사동에 자리 잡은 지 30여 년이 넘는 청기와액자(02-733-6262)는 스틸, 아크릴, 원목 등 다양한 소재의 액자를 제작하며 고 박고석 화백, 김흥수 화백, 김인승 화백 등이 단골 고객이었다. 인사동의 샘물아트갤러리(02-733-4610)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액자를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주인장이 직접 작품과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액자를 제작해주기도 한다. 갤러리에서 작품을 구입했다면 갤러리를 통해 작가에게 직접 작품과 어울리는 액자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
벽에 흠 안 내고 그림 걸기 벽에 못질을 하지 않고 그림을 걸기 위해서는 천장에 픽처 레일을 깐 다음 와이어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갤러리 월을 시공할 때는 천장에 픽처 레일을 매입하는 것이 기본이죠. 시공하지 않고 기존 천장에 드릴을 이용해 피스를 박아 픽처 레일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픽처 레일 자체가 밖으로 노출되는 아쉬움이 있어요. 또한 마이너스 몰딩은 폭이 너무 좁아 기존의 픽처 레일을 넣어 설치하기 어렵고요.” 인테리어 시공업체 솔리드 로직 디렉터 김연경 씨의 설명이다. 작고 가벼운 그림을 걸 때는 굳이 못질하지 않고 벨크로테이프나 3M에서 나온 강력 접착테이프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일반 본드와 경화제를 1:1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경화제에 의해 본드가 딱딱하게 굳어 액자 무게때문에 본드가 늘어나지 않아 액자가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된다. 벽에 묻은 본드는 칼로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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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열리는 반가운 미술제 소식, ‘서울아트페스티벌’ 2011년 1월 7일부터 9일까지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아트페스티벌’은 50여 곳의 갤러리와 2백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총 2천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 축제다. 작품 가격대는 10만 원부터 2억 원대까지. 호텔 아트 페어 콘셉트로, 호텔 객실을 갤러리로 활용하는 특별한 전시로 진행하므로 꼭 들러보자. 또 올가을에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 ‘키아프 KIAF’와 ‘마니프 MANIF 국제아트페어’도 좋은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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