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자의 소박함을 표현한 한국관.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9
Design,만인이 즐기는 놀이가 되다
파리 메종&오브제, 밀라노 가구 박람회, 동경 100프로 디자인 등 해외 디자인 페어를 취재하다 보면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을 잡아끄는 대규모의 매력적인 전시가 왜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디자인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강조되면서 크고 작은 디자인 관련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디자인올림픽은 서울시에서 주관하고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로, 추후 국제적인 디자인 페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개막식 의자, 자하하디드의 다기,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백자 등이 그것이다. 또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 INDEX: Award 2009 특별전’을 통해 2년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인덱스 어워드의 수상작도 만날 수 있다. 이는 CNN에서 “인덱스가 이뤄온 일은 매우 놀랍고 꼭 필요했던 일이다. 전 세계가 동참해야 할 것!” 이라고 평하기도 했던 전시다. 국내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물론, 국경을 초월해 세계 여러 나라 디자이너의 과학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홍대 산업디자인학과 김주연 교수, 홍성용 디자이너, 월간 <디자인> 김신 편집장이 총 6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할 ‘진품’을 꼽았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 대한 소견도 곁들였다. 짧은 시간 보다 효율적으로 관람하고 싶다면 참고하자.
2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의 로고.
3 칭화대학교 미술대학의 류배광 교수가 꾸민 중국관.
4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 소장 최경란 씨가 디자인한 의자 ‘순간의 휴’.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김주연“작년보다 올해는 전체적인 행사 구성이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관계자에게 신종 플루 때문에 행사를 축소했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전체적인 구성을 정돈시킨 효과를 가져다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한중일 생활 문화, 일상에서의 휴 休’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국민대학교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 소장 최경란 씨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중국, 일본, 한국 3국의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생활양식을 ‘쉼’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의자, 소파, 조명, 테이블, 그릇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디자인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실, 침실, 부엌으로 공간을 나눠 디자인을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구성을 한 점도 훌륭했습니다. 일본의 국보급 디자이너 도시유키 기타, 중국의 대표 디자이너 류배광, 특별 초청 디자이너로 참여한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 세계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5 천연 목재의 윤곽을 그대로 좌판에 사용한 벤치는 조지 나카시마 작품.
6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백자.
7 일본의 젠 스타일의 다다미방.
8 가즈히코 도미타의 ‘TOTTOTTO’ Y-Pot.
무엇보다 도시유키 기타의 다다미 방, 류배광 교수의 디자인 컬렉션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동양의 디자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유명인의 다양한 콘퍼런스도 좋지만, 이렇듯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실제 디자인 제품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 이보담과 우성희는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별 컬러를 약장에 담아 전시했다.
2 김원형의 이동 가능한 테이블. 식탁은 물론 컴퓨터 책상 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3 정일영의 ‘초록 공작실’.
4 이동석 작가의 솟대 ‘Lass’. 전통적인 솟대들을 현대적 조형미를 살려 재조명했다.
5 이상형의 ‘Cube mail box series-01’. 신문, 우유 등의 물건을 위, 아래, 옆, 뒤로 끼워 넣을 수 있다.
공간 전략 디자이너 홍성용 “사람이 어떤 소설에 매료되는 것은 잘 구성한 이야기 구조 때문인 것처럼, 전시도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어떤 방식으로 일목요연하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잠실종합운동장은 전시 관람 때 동선의 혼란을 가져와 탄탄한 구조의 전시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데는 적잖은 방해가 됐습니다. 관객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듯 전시에 매료되기 위해서는 ‘감정이입’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 전시관에서 다음 전시관으로 물 흐르듯 넘어가는, 감정 이입이 전시 구성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산만한 장소인데도 빛난 프로그램은 ‘디자인 장터(부제: 오래된 미래, 낭만 시장)’입니다. 이는 서울디자인올림픽 본연의 목적인 창작열을 돋워주는 것은 물론 디자이너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골목길, 음악 다방 등 오감을 자극하는 11개의 에피소드를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옛 장터 같은 분위기로 전시 공간을 꾸몄습니다. 우리 문화의 옛 원형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혜영의 아코디언 형식으로 접은 패브릭 바스켓, 우리의 전통 놀이인 윷놀이를 작가의 시각으로 달리 해석해 새롭게 만든 김혜은의 윷놀이 등이 그것입니다. 비록 인쇄물이 대부분이지만, 관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건축디자인초대전’도 훌륭한 전시로 꼽을 수 있습니다.
1 디자이너가 선정한 스폿, 신사동 가로수길 북바인더스디자인.
2 103인의 디자이너가 선정한 스폿을 안내 책자로 만들어 전시 기간 동안 5만부를 무료로 배포한다. 전시 기간 이후에는 www.ttime.c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3 전시 기간 동안만 잠깐 오픈하는 신사동 가로수 길의 ‘T 팝업 스토어’를 알리는 상징적인 오브제.
4, 5 5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주차 금지 픽토그램.
월간 <디자인> 편집장 김 신 “이번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는 또 하나의 장외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가구 박람회 기간에 개최되는 장외 전시 ‘푸오리 살로네 Fuori Salone’가 밀라노 전역에서 진행되면서 밀라노 도시 경쟁력을 키워낸 것처럼, 디자인 스트리트 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을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 도시로 발돋움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기획한 행사입니다. 서울디자인올림픽 기간 동안 홍대 앞과 신사동 가로수길 등 디자인 중심 거리에서 참신하고 독특한 디자인 제품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의 작업실을 넘나들며 디자인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디자인 스트리트 week & T’에서는 국내 트렌드를 선도하는 103인의 디자이너가 선정한 스폿을 안내 책자(<서울 디자인 스팟 201>)로 별도 제작해 전시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 공공 디자인의 일환으로 서울 시내 디자인 명소 곳곳에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주차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캘리그래퍼 강병인, 디자이너 김선태, 제품 디자이너 박진우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따뜻한 감성의 캘리그래피가 인상적인 강병인 씨의 디자인, ‘주차하면 집어 간다’는 경고를 담고 있는 듯한 김성학 씨의 디자인 등 하나하나 눈여겨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 조르디 카누디스의 ‘보다 작은 램프’.
2 조각가 김주현 씨의 ‘식물이 있는 탁자’. 작가가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식물에 물을 준다.
3 소파 커버를 벗기면 옷으로 변하는 후세인 샬라얀의 ‘애프터 워즈’.
4 에이지 오쿠보의 ‘기-물’.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머물고 싶은 집에는 공예가 있다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다양한 소재의 예술 장르를 넘어 실용적인 생활 속 공예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신영 지웰시티 주택문화관에서 선보인 생활 공예 프로젝트는 일반 관람객에게 공예가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행사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놓치기 아까운 전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서둘러야 할 것이다.
5 신영 지웰시티에서 선보인 50대 부부의 다실.
6 30대 문화 웹진 에디터의 서재. 착시 효과를 준 가구 디자이너 김하얀 씨의 작품.
예술이 공예를 만나면 생활이 된다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공예와 미술, 디자인, 건축, 패션,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난 비엔날레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접했던 문화가 공예와 만나 새로운 예술 장르로 재탄생했다. 벨기에 세라믹 작가로 산업적인 디자인과 아트를 접목시킨 피터 스톡만스 Pieter Stockmans는 찻잔을 1만여 개 모아 군중처럼 보이게끔 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일상의 것을 다른 방식으로 전시하는 효과만으로도 또 다른 예술 장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브라질 거리와 카니발에서 재료와 아이디어를 얻는 캄파나 형제 Campana Brothers는 버려진 인형을 엮어 의자로 만든 작품을 선보였다. 무심히 버려질 수 있는 소재에 의미를 부여해 제작한 캄파나 형제의 작품은 생활 소품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디자인의 대표적인 예이다. 본전시Ⅰ에서 선보인 이들의 작품은 소재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함으로 평면과 입체, 공예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실용적 예술이라는 공예의 장르를 넘어 새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본전시 Ⅱ는 작품의 의미를 알고 보아야 더욱 재미있는 전시다. 회화와 건축, 조각, 디자인은 물론 노래, 춤, 시, 소설, 드라마 같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아우른다. 거실의 한 공간을 선보인 후세인 샬라얀 Hussein Chalayan의 작품‘애프터워즈’는 패브릭 소파와 테이블처럼 보이지만 소파 커버를 벗기면 옷이 되고 벗겨진 의자와 테이블은 반으로 접히는 트랜스포머 같은 작품이다. 옷으로 변한 소파 커버는 모델이 입고 워킹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조각가 김주현 씨의 ‘식물이 있는 탁자’는 널찍한 탁자 가운데 작은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자기만의 정원을 마련했다. 작가가 매일 물을 주며 식물을 기르는 행위를 통해 친환경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생활을 바꾸게 해줄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7 군잔굽타의 ‘동양식 등받이 의자’.
1 롭 사우스콧의 ‘기대어 서다’는 타인에게 기대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생을 의미한다.
2 캐나다관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 작가 김정임 씨의 ‘새벽’.
생활 속에 스며든 예술, 공예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공예는 다른 장르와 만나 우리 삶의 전반적인 예술과 생활 분야까지 풍요롭게 만든다. 청주 대농지구에 위치한 신영 지웰시티 주택문화관에서는 공예와 실생활 공간의 접목을 시도한 생활 공예 프로젝트 <내 마음의 귀가 貴家>전을 선보였다. 조형예술 성격에 가까웠던 본전시에 비해 생활 속 공예를 선보인 이번 프로젝트는 공예가 본래 지니고 있는 ‘쓰임’에 대한 전통적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다. 특히 2010년 실제로 청주 복대동에 들어서는 신영 지웰시티의 실생활 공간에 이야기를 가진 가족의 생활 모습을 담은 것이 인상적이다. 현대적 감성을 지닌 50대 부부, 20대 자녀가 있는 가족, 한국학을 전공한 캐나다 남편과 한국인 아내, 30대 초반 여성으로 문화 웹진 에디터 등‘삶의 장소에 관한 이야기’는 관람객에게 소설을 읽어주듯 구체적인 가상 인물과 공간을 제시한다. 특히 50대 부부의 아파트에 선보인 다실은 누구나 갖기 쉽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꾸리고 싶은 공간으로 주거 생활과 차 문화, 공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생활 공예 프로젝트의 손꼽히는 공간이다. 침실, 거실, 서재, 주방, 다실 등 생활 속에 공예가 어우러진 모습을 통해 관람객이 공예 작품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삶을 풍요롭게 연출할 수 있는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쇼핑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하고, 사람들은 이 거대한 상품들의 홍수 속에서도 구입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분명한 대안은 당신만의 기호를 창조하는 것, 즉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는 브루스 메트케프의 말처럼 누구나 자신만의 취향을 갖고 자신의 손길 하나하나로 완성한 개성 가득한 집을 소유하는 상상을 한다. 신영 지웰시티의 생활 공예 프로젝트는 관람객에게 실생활에서 공예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삶을 아름답게 연출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보여준다. 공예품을 생활에 쉽게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예품을 이용한 간단한 생활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전시였다.
3 린다 맥베인 큐일러의 ‘캐나다로 이민오기’.
4 캐나다관에서 선보인 애런 로의 ‘수평선’.
5, 7, 8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열린 <북아트, 오디세이>전에 소개된 작품. 입체로 변하는 책이 예술적이다.
원더랜드로 초대한 캐나다 공예관 2007년 초대 국가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 초대 국가로 캐나다가 참여했다. 캐나다는 역사는 짧지만 캐나다 원주민과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이다. 캐나다의 공예는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민족적 성격이 섞여 있음에도 그것이 희석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서로의 개성 하나하나가 모인 ‘캐나다 공예’라는 독특한 색을 만들었다. 물, 대지, 접점, 식물군과 동물군, 이주자 등의 콘셉트로 나눈 소주제를 통해 광활한 캐나다의 자연과 많은 이주자들로 구성되어 다문화를 이룬 캐나다의 환경과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공예와 책이 만나 예술이 되다 미술공예 운동의 선구자 윌리엄 모리스는 “예술이 낳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과 아름다운 책”이라고 말했다. 북아트의 가치는 책이 아트의 소재가 되어 손맛이 묻어나는 또 다른 예술 장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라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한지장, 금속활자장 등 수많은 장인들의 지혜와 정성이 필요했다. 그런 <직지심체요절>의 가치를 창조적인 예술로 발전시키고자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는 <북아트, 오디세이>전을 열었다. 일상의 것이 공예의 소재가 되고 지혜로움과 정성으로 만든 물건이 공예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런 공예 작품은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또다시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6 토니 마르시의 ‘수직의 천공 시리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변광섭 본부장
청주 지역을 브랜드화하고 경쟁력 높은 환경을 만드는 데 공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관람객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지고 작품에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람을 한다는 점이다.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 때문에 단체 관람객이 줄었다. 그 결과 공예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진 관람객들이 주로 방문해 그동안 단체 관람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 수에 연연하기보다 진정 공예의 가치를 알아주는 관람객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문가들이 실험적인 작품이 많았던 본전시에 주목했다면 일반 관람객은 신영 지웰시티에서 진행한 생활 공예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삶의 공간을 공예와 그대로 접목시킨 생활 공예 프로젝트는 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이 공예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 행사였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최근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저탄소녹색성장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이번 행사를 통해 ‘녹색비엔날레’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관람객에게 시티 투어를 할 수 있게끔 자전거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필립스 코리아에서 협찬한 전기자전거는 관람객이 즐겁게 청주 시내를 돌아볼 수 있게끔 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최근 출시한 소음과 공해 배출이 적은 친환경 차량 하이브리드 카를 협찬받아 외국 작가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복지, 관광, 생산, 창작, 유통 등 한자리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계획 중이다. 2010년 프랑스 유럽 섬유박람회와 2011년 미국섬유학회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10년을 맞이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지난 시간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지역성을 뛰어넘어 청주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공예 비엔날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