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카 메다 Luca Meda의 ‘505’ 시리즈. 까르띠에 부티크의 쇼케이스로도 사용하고 있는 맞춤형 수납장이다.
2 페루치오 라비아니 Ferruccio Laviani가 디자인한 ‘프리스타일 Freestyle’ 소파. 비대칭 미학으로 자유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3 로돌포 도르도니의 ‘우드 Wood’ 시리즈. 몰테니 제품 중에서도 최상급인 우드 시리즈의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 수납장.
4 한네스 베트슈타인의 ‘터너 Turner’ 소파. 2008~2009년 하이엔드 소파의 베스트셀러로 등받이 깊이를 조절해 원하는 자세로 앉을 수 있다.
상위 2%를 만족시킨 몰테니&C Molteni&C
몰테니(www.molteni.it) 그룹의 가정용 가구 브랜드인 몰테니&C는 상위 2%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재벌가에서 선호하는 가구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올해 몰테니&C는 기존 제품에 소재나 컬러를 바꾸고, 어떤 한 부분만 변형시켜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예가 몰테니&C 제품 중에서도 최고가 라인인 디자이너 로돌포 도르도니 Rodolfo Dordoni의 ‘우드’ 시리즈이다. 간결하고 세련된 형태로 안정감을 주는 몰테니&C 가구의 매력을 잘 담고 있는 ‘터너’ 소파도 마찬가지. 지난해에 출시해 지금까지 몰테니&C의 소파 판매 1순위를 기록하는 이 소파는 한네스 베트슈타인 Hannes Wettstein이 디자인했다. 지난해 한네스 베트슈타인이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몰테니&C는 이 제품에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여러 색상의 가죽으로 제작해 올해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했다. 몰테니&C는 베트슈타인을 이어갈 주력 디자이너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성 디자이너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 Patricia Urquiola를 영입해 신제품을 만들었다. 그는 단일 가구로 터너 소파와 함께 압도적인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식탁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실용적이면서도 개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가구가 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의 디자인 특징이다. 몰테니&C는 발달한 도장 시스템과 질 좋은 가죽, 가죽 처리 및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오래가는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 한국에서는 논현동 몰테니&C 매장(02-543-5093)에서 그들의 가구를 만날 수 있다.
1 ‘치프리아 Cipria’ 소파. 솜뭉치처럼 생긴 유닛을 연결해 소파를 만들었다. 파스텔 톤 핑크, 빨강・노랑・파랑이 섞인 원색적인 것까지 여러 가지 버전의 색상이 있다.
1 야코포 포지니 Jacopo Foggini가 디자인한 ‘카프리치오 Capriccio’ 테이블.
2 캄파나 형제가 디자인한 ‘스크리노 Scrigno’ 옷장. 레이저 커팅한 리플렉스 reflex(아크릴 같은 느낌이 드는 메탈) 소재를 조각조각 이어 붙여 독특한 표면을 만들었다.
3 마시모 모로치의 ‘파에사지 이탈리아니 Paesaggi Italiani’ 수납장. 그 앞에 캄파나 형제가 디자인한 ‘보아 Boa’ 소파가 놓여 있다.
센 디자인을 더 세게 만든 에드라 Edra
에드라(www.edra.com)의 가구는 전위적이다. 에드라 가구를 선택한다는 것부터가 남다른 안목을 지녔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기능적이기보다 예술성에 더 많은 가치를 둔 디자인 가구. 겉보기에는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불안정해 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이 에드라 가구의 매력이다. 원색의 색감이 강하게 드러나고 고무 튜브처럼 가구에 잘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 22년 동안 그들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오고 있다. 이를 주도한 것은 디자이너 마시모 모로치 Massimo Morozzi. 그는 에드라의 디자인 디렉터로 젊고 신선한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 임무다. 그리하여 브라질 출신의 형제 디자이너 페르난도&움베르토 캄파나 Fernando & Humberto Campana처럼 역량 있는 신예를 발굴해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이들이 500m짜리 로프를 손으로 일일이 엮어 만든 의자는 에드라 디자인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올해 에드라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솜뭉치 같은 소파 ‘치프리아’와 지난해 첫선을 보인 캄파나 형제의 ‘레더 웍스’ 소파, ‘미라지오’ 거울, 수납장에 가죽을 덧씌워 정확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든 ‘세그레토’(이탈리아어로 ‘비밀’이란 뜻) 등을 선보였다. * 한국에서는 웰즈(www.wellz.co.kr)를 통해 에드라 가구를 만날 수 있다.
1 ‘신디 Cindy’ 탁상 조명 기구. 다양한 색상의 메탈 소재에 에너지 절약형 전구를 사용해 만들었다.
2 ‘플뢰흐 드 노벰브레 Fleur de Novembre’ 테이블.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가 디자인한 꽃을 형상화한 다이닝 테이블이다.
3 바비 인형 그림이 그려진 ‘루이 고스트 Louis Ghost’와 ‘루루 고스트 Lou Lou Ghost’ 의자. 카르텔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바비 인형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4 실제 사람 크기만 하게 제작한 바비 인형과 카르텔 가구.
5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프릴리 스툴 Frilly Stool’.
플라스틱 가구와 바비가 한 쌍을 이룬 카르텔 Kartell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카르텔(www.kartell.it)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바비 인형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형과 가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은 이들은 바비 인형의 스케일에 맞춰 카르텔 가구 모형을 만들어 패키지를 구성하는가 하면, 카르텔의 신제품을 전시할 때는 바비 인형을 실제 사람 크기로 제작해 가구와 함께 선보였다. 또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카르텔의 대표 의자 ‘루이 고스트’와 ‘루루 고스트’에 바비 인형 그림을 그려 넣은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출시한 또 다른 제품에는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마드모아젤’ 의자에 패션 하우스 에트로가 디자인한 패브릭을 입힌 의자 시리즈가 있다. 이런 패션 하우스와의 협업은 2007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프로젝트로 돌체앤가바나, 미쏘니, 발렌티노 등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 한국에서는 제인인터내셔날(02-548-3467)을 통해 카르텔 가구를 만날 수 있다.
1 찰스 & 레이 임스가 디자인한 ‘임스 엘리펀트’ 의자. 아이용 의자로 제안한 이 제품은 아이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색과 스토리로 디자인을 전하는 비트라 Vitra
비트라(www.vitra.com)는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대신 꾸준히 판매되는 제품의 색상을 바꾸는 데 적극적인 브랜드이다. 2008년부터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디자이너 헬라 용게리우스 Hella Jongerius와 함께 기존 제품에 새로운 컬러를 입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새로운 색상의 판톤 체어, 임스 플라스틱 체어, 톰박 Tom Vac 체어를 출시했다. 비트라가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으로는 프랑스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흘렉 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가 4년여에 걸쳐 개발한 ‘베지털’ 의자가 있다. 정원에서 어린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 나뭇가지를 엮듯이 만든 실내외 겸용 의자다. 올해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에서는 베지털 의자를 전시하기 위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솟아오르는 나무처럼 전시장 바닥을 뚫고 층층이 의자를 쌓아 올려 의자로 된 거대한 나무 한 그루를 완성했다. 그 거대한 나무 아래 아기 코끼리가 놀라서 멈춰 서 있었다. 찰스&레이 임스가 1945년에 처음 디자인한 ‘임스 엘리펀트’ 의자였다.
* 한국에서는 비트라 서울(02-545-0036)을 통해 비트라 제품을 만날 수 있다.
2 로낭 & 에르완 부흘렉 형제가 디자인한 ‘베지털 Vegetal’ 의자. 부흘렉 형제가 디자인한 조립식 플라스틱 모듈 ‘알그 Algue’와 함께 연출했다.
3 ‘임스 플라스틱 사이드 체어’. 헬라 용게리우스와 함께 개발한 다양한 컬러 타입을 적용해 올해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interview 패트릭 쿤츠버거 Patrick Guntzburger (비트라 매니징 디렉터) 비트라 가구의 특징은 무엇인가? 비트라에는 크게 가정용 가구와 오피스용 가구의 두 부류가 있다. 올해부터는 오피스용 가구 시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오피스용 가구는 의자나 책상 같은 가구를 판매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고객이 어떤 근무 환경을 원하는지를 살피며 솔루션을 찾아준다. 가정용 가구는 적정한 가격대에 안락하면서도 너무 기능적이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집에서는 의자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2시간가량이다. 사무용 의자보다는 사용 시간이 짧으니 그만큼 형태적인 묘미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리고 비트라 가구는 공통적으로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행복> 독자들에게 집 안에서 사용하기 좋은 의자 몇 가지를 추천해준다면? 가장 먼저 비트라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판톤 체어, 장 프루베의 스탠더드 체어, 찰스&레이 임스의 오가닉 체어와 엘리펀트 체어가 있다. 임스 체어는 대부분 허먼 밀러사에 저작권이 있지만 이 의자들은 비트라에 저작권이 있다. 서재용 가구로는 알베르토 메다 Alberto Meda가 디자인한 메다 체어 시리즈를 추천한다. |
2009년 가을・겨울,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신제품 가구 15
올 가을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와 밀라노디자인위크를 통해 선보인 신제품의 한국행이 이어지고 있다. 각 브랜드의 한국 수입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맞는 제품을 선정해 올 가을부터 내년 1월 초 사이에 한국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 15점을 만나보자.
1 아르마니 까사의 ‘보로미니Borromini’ 라운지 체어. 아르마니 까사의 익스클루시브 애니멀 프린트 패브릭으로 마감했다.
2 아르마니 까사의 ‘큐피도 Cupido’ 테이블. 4개의 모듈이 모여 원을 이루는 형태의 낮은 테이블로 4개를 각각의 테이블로 사용할 수도 있다.
3 에드라의 ‘레더 웍스 Leather Works’ 소파. 캄파나 형제가 디자인한 레더 웍스를 광택 있는 빨간 가죽으로 덮었다. 한국에는 화이트와 블랙 컬러만 들어와 있다.
4 에드라의 ‘치프리아’ 소파. 검정부터 파스텔 톤 핑크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 제품. 현재 한국에는 핑크 컬러가 준비돼 있다.
5 에드라의 ‘미라지오’ 거울. 캄파나 형제가 디자인한 거울로 그린, 레드, 블랙, 화이트 등의 색상이 있다. 한국에는 골드와 실버 두 가지 컬러가 들어와 있다.
6 아르마니 까사의 ‘아델치 Adelchi’ 책상. 조금씩 톤 차이가 나는 매트한 느낌에 모서리 마감이 뛰어난 금색 책상으로 1백 개 한정 생산품이다.
7 아르마니 까사의 ‘카무스 Camus’ 책상. 3개의 도어를 장착해 서랍과 접이식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브론즈 색상의 가죽으로 마감했다.
8 카르텔의 ‘아미 아미 Ami Ami’ 의자. 도쿠진 요시오카가 디자인한 의자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직물을 엮듯이 만들었다.
9 카르텔의 ‘파피루스 Papyrus’의자. 로낭 & 에르완 부흘렉 형제의 디자인으로 의자 받침을 파내어 손잡이처럼 잡고 의자를 움직이게 했다.
10 폴트로나 프라우 Poltrona Frau의 ‘아르키발드 Archibald’. 프랑스 건축가 장마리 마소Jean-Marie Massaud가 디자인한 가죽 암체어.
11몰테니&C의 ‘우드’ 시리즈 중 테이블. 최고급 소재와 컬러로 최상급으로 만든 테이블이다. 로돌포 도르도니가 디자인했다.
12 몰테니&C의 ‘도다 로 Doda Low’ 암체어. 팔걸이와 시트 사이에 천을 댄 클래식 의자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고정형과 회전형 두 가지가 있다.
13 폴트로나 프라우의 ‘블루문 Bluemoon’ 침대. 고급스러운 천연 가죽으로 고전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침대를 디자인했다.
14 폴트로나 프라우의 ‘폴로 Polo’ 소파. 심플한 라인의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 Pierro Lissoni가 디자인했다.
15 폴트로나 프라우의 ‘잭 Jack’ 베드. 장마리 마소가 디자인한 침대로 모던한 형태에 가죽을 사용해 세련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