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캔디 컬러를 입힌 조명등 ‘캔디 트리’는 박진우 씨 작품으로 갤러리 지누(02-518-3356)에서 판매. 개당 26만4천 원.
2 황금색 알전구 조명등은 세컨호텔(02-542-2229)에서 판매. 10만 원.
3 달콤한 일렉트로닉 앨범,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4 손가락을 끼워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스툴 ‘S-tool’은 세컨호텔에서 판매. 12만 원.
5 철제 서랍장은 광명산업(031-945-5700)에서 주문 제작.
6 모던한 1인용 소파 ‘나 소파’는 세컨호텔에서 판매.
7 앱솔루트 보드카 병을 재활용해 만든 연필꽂이는 세컨호텔에서 판매. 1만 2천 원.
8 인더스트리 스타일 조명등은 보성조명(02-2267-4929)에서 판매. 2만 5천 원.
9 발 매트는 세컨호텔에서 판매. 7만 원.
10 2m에 이르는 나무 테이블은 세컨호텔에서 판매.
디자이너 박소영 씨 인테리어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나, 그리고 나와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은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본래 지닌 풋풋함이 그 자체로 매력을 발산하는 것, 너무 담백해서 조금은 심심해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작업에서는 매끈하게 가공한 것,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화하는 것, 예쁘장하게 장식한 것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결코 평범하진 않다. 오히려 개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물건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위트를 공간 곳곳에 숨겨놓았기 때문이다. 소박함이 미덕인 듯 보이는 알전구에 번쩍거리는 황금색 옷을 입히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작은 스툴에 우체통 입구 같은 손잡이를 만들었다. 소소하지만 즐거움을 주는 물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