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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안테나]김명연 기자가 제안하는 디자인 깃든 생활 북유럽 빈티지 가구를 몰고 온 벽안의 두 남자
산도 들도 바다도 그 화려한 색을 더하는 7월입니다. 생활 속 디자인 안목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최신 소식,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 정보, 여름 휴가를 알차고 유쾌하게 만들어줄 문화계 소식, 그밖에 일상을 행복하게 해줄 작은 아이디어와 알뜰 정보를 한데 모았습니다.
북유럽 빈티지 가구를 선보이는 모벨랩의 덴마크 파트너가 한국을 찾았다. 아르네 야콥센, 한스 웨그너, 핀 율 같은 디자이너들의 빈티지 가구를 찾아내 소개하는 톰 라스무센 Tom Rasmussen과 프레데리크 콜모르겐 Frederik Kolmorgen. 이들은 1년에 2만5천여 점의 빈티지 가구를 찾아내어 한국과 일본, 유럽의 소비자들과 연결해준다.

좋은 빈티지 가구를 찾아내는 노하우가 있다면? 일단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며 공부한다. 누가 어떤 소재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잘 살펴보면 아르네 야콥센, 한스 웨그너, 핀 율 같은 디자이너들의 가구가 왜 좋은지 알 수 있다. 디자인이 좋은 것은 물론,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다. 이런 디자이너들의 뒤엔 탁월한 제작자(장인)가 있었다. 바로 이런 장인 정신이 더해져 빈티지 가구의 가치가 결정된다.

모벨랩에서 선보이는 덴마크 빈티지 가구가 제작될 당시의 시대상은 어떠했나? 1940~1960년대의 덴마크는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전환기를 맞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아 공산품이란 것이 등장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경제성의 논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아르네 야콥센 같은 건축가가 만든 수공예적이고 구조적인 가구들이 각광받은 시기였다.

요즘 빈티지 가구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이너 그리고 미래의 빈티지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 같은 디자이너는 누구인가? 2년 전에 사망한 한스 웨그너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다. 요즘 예의 주시하는 디자이너는 네덜란드의 피터 헤인 엑 Piet Hein Eek이다.

빈티지 가구의 매력은 무엇인가? 빈티지 가구를 구매한다는 것은 곧 시대를 사는(buy) 것이다. 1백~2백년 된 앤티크 가구는 그 가구의 역사를 알기 어렵지만, 빈티지는 누군가가 40년 전 혼수로 가져온 식탁과 의자 세트일 수 있듯이 사용자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기도 하다. 문의 02-512-5265

김명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