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연꽃 모양 갓이 우아한 느낌을 주는 플로어 스탠드는 MGX 제품으로 에이후스(02-3785-0860)에서 판매. 90만 원.
2 아네모네가 새겨진 도자기 오너먼트는 로얄 코펜하겐(02-543-2343) 제품. 7만 5천 원.
3 칼바람에도 끄떡없는 토끼털 목도리는 로로피아나(02-547-4281) 제품.
4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모양 브로치는 스와로브스키(02-3015-8192) 제품.
5 <행복>12월호 표지 작가이자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교수인 서정희 씨의 실크스크린 작품 ‘꽃은 피고…’(2008). 금산갤러리(031-957-6320) 문의. 1백20만 원.
6 아르네 야콥센이 덴마크 프리츠 한센사와 합작해 만든 에그 체어는 에이후스에서 판매.
7 선명한 컬러감이 매력적인 와인 잔 세트는 세인트 루이스 (02-701-2751) 제품.
8 황금색 용과 봉황이 그려진 찻잔 세트는 일본 소화 시대에 만든 것으로 가헌 아트(02-722-1280)에서 판매. 30만 원대.
9 캡 상단 부분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볼펜은 몽블랑(02-3485-6606) 제품. 1백만 원대.

아버지께 멋진 의자 하나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라인을 이루는 아르네 야콥센 Arne Jacobsen의 에그 체어Egg Chair(사진6)를 사드리고 싶다. 어미 닭의 품속에서 이제 막 병아리가 부화하여 쪼개진 알의 모습. 몸을 감싸 안는 곡선 디자인이 누군가의 품에 안긴 것처럼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줄 것이다. 아버님이 이 의자에서 두툼한 돋보기를 들고 책을 읽으시면 정말 멋질 것 같다. 특히 에이후스에서 만난 붉은 가죽이 커버링된 에그 체어는 한결 품위가 느껴진다. 올 크리스마스에 이 의자에서 손자, 손녀를 무릎에 앉히고 인자한 산타 할아버지로 변신한 아버지의 모습,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