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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주 작가·김순영 기획자 부부 매일이 예술
2018년까지 이들이 운영하던 물건연구소 명함에는 ‘임정주 디자이너/ 디렉터/ 남편’ ‘김순영 메이커/ 플래너/ 아내’라고 적혀 있었다. 아마도 지금은 ‘임정주 크래프트 디자이너/ 현대미술 작가/ 남편’ ‘김순영 디렉터/ 기획자/ 아내’라고 적혀 있을 것이다. 얼마 전부터 ‘디자이너’ 대신 ‘작가’로 더 자주 불리기 시작한 임정주, 그 예술로 향하는 길을 함께 도모하는 기획자 아내 김순영. 그들이 최근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연 전시 제목이 <매일, 예술>이다. 그 이름 안에 모든 실마리가 있다.

가축 축사로 쓰던 창고였는데, 트러스 구조를 보고 단숨에 계약했다고. 목선반 작업, 엔진톱 작업, 오일링 등 나무 일을 하는 공방이면서, 자신들의 작업을 잘 보여주고 설명하는 쇼룸 역할도 한다. 반려견 오요는 이 복합적 공간의 중요 멤버다.
한 계절이 지나간 것뿐이건만, 시절 모르고 살았건만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눈앞에 있는 것을 오래도록 기다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오래전에 지나갔다는 깨달음이 든다. 반그늘을 툭툭 털고 일어나 여름 골목을 오르고, 가을날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이가 다 시려 하고, 성긋이 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북쪽 하늘에 눈도장 찍고…. 그렇게 온몸이 젖어들 정도로 따뜻함, 그리움, 쓸쓸함으로 흘러넘치던 풍경이 우리에게 늘 있었다. 저런 풍경을 매일 마음속으로 밀어 넣어 따뜻이 데우기를 거듭하다 보니 어느덧 한 철이, 한 해가 저물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생이 저물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매일 지나가는 시간의 갈피가 예술이지 뭔가.

우리가 만나러 온 임정주 작가는 후추 그라인더, 효자손, 호두까기, 작은 가구, 큰 가구처럼 온갖 물건을 만들어온 디자이너(굳이 구분하자면 ‘크래프트 디자이너’쯤 된다고 했다. 기획하고, 손으로 물건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다 하는 사람이므로)다. ‘우리 공간의 모든 물건을 우리가 기획해서 만든다!’가 그의 캐치프레이즈였고, 이런 생각으로 2018년까지 운영한 디자인 스튜디오 이름은 ‘물건연구소’였다. 가구 다리를 깎는 기술로만 알고 있던 목선반으로 그가 만든 물건은 아름다웠고, 그 물건의 우아함·위트·상냥함을 곁에 두려는 이를 그러모았다. 요즘엔 좀 더 큰 오브제를 만들고, 그걸 전시와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소개했더니 사람들이 그를 ‘작가’라 부르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안에 박공 지붕을 얹은 집 하나를 넣었다. 이곳에서 컴퓨터 작업도 하고, 간식도 먹고, 미팅도 한다.
우리가 만나러 온 김순영 기획자. 물건과 전시와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을 한다. 임정주 작가의 지근거리에서 한두 마디 보태던 것이 자연스럽게 기획 일로 이어졌다.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0년 동안 연기를 해온 덕에 무대연출에도 능하다. 이건 임정주 작가의 전시로 고스란히 옮겨진다. 최근엔 작가,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 힌지Hinge(인스타그램 @hinge_official)도 론칭했다. 물건연구소의 출발이 아내가 갖고 싶던 케이크 접시인 것처럼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를 남편에게 툭툭 건넨다. 또한 임정주 작가와 함께 목선반을 배운 동기로, 샌딩이나 오일 코팅 등의 마감 작업도 함께 한다.

임정주와 김순영, 이 둘은 하루 종일 붙어서 일하고 먹고 잠잔다. 같은 대학교의 시각디자인과, 연극영화학과 동문으로 만나 7년 동안 친구였고, 1년 반 연애했으며, 결혼 10년차 부부가 됐다. 그사이 방귀 뀌고, 트림하고, 코 고는 동물스러운 시간을 같이한 이라야 가능한 가족애도 생겼다. 짜고 시고 떫은 감정을 공유한 끝에 동지애 같은 것도 챙겼다. 이러니 매일 지나간 시간의 갈피가 예술이라 할 밖에.


<매일, 예술> 전시 중 ‘토템을 위한 논엘로퀀트’. 검은 네 기둥으로, 작품 크기가 커지자 사람들이 여기서 토템처럼 감정적 기능을 발견했다. 가운데 스틸 조형은 황형신 작가 작품.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논엘로퀀트!
“뚱뚱함이 아니라 똥똥함이 더 맞을 텐데, 날렵함이 있는 돼지 같은 느낌이랄까.” 임정주 작가의 기똥찬 표현처럼 그가 만든 물건은 똥똥한 ‘임정주표 곡선’ 형태다. 보암직하고, 품음직 한 이 곡선의 물건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묻고 싶게 형태만으론 쓸모를 알아챌 수 없다. 엉덩이 붙여 앉을 수 있으니 의자 같고, 굴릴 수 있으니 놀잇감 같고, 웅숭깊은 검은빛을 보니 의례용 조각품인가 싶고….

“동묘시장에서 촛대를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화문석을 짤 때 쓰는 고드래였어요. ‘형태는 기능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신념이 깨지는 순간이었죠. 사물의 기능과 목적은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쓰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게 ‘논엘로퀀트Noneloquent’ 시리즈의 시작이었어요. 의도적으로 기능을 내비치지 않고 형태만 있는 사물 앞에서 사람들이 기능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작업이 ‘논엘로퀀트’ 시리즈예요(사전에도 없는 이 단어의 뜻을 풀이하자면 eloquent가 ‘특징, 상태 등을 잘 나타내는’이란 말이니 noneloquent는 ‘특징을 드러내지 않는’ ‘감정을 웅변하지 않는’ 정도가 된다).”


김순영 기획자는 스튜디오를 시퀀스가 있는 쇼룸처럼 연출했다.
고양시 덕양구의, 유소년 FC 연습장과 창고형 공장들 사이에 낀 임정주 작가 스튜디오. 그 안에 이 논엘로퀀트 무리가 한가득이다. 목선반(가로축을 기준으로 둥글게 돌아가는 나무를 깎아서 모양을 만드는 방식) 기술로 만든 탄화 참나무 덩어리가 징검다리처럼, 가구처럼, 장승처럼 놓여있다. 기능이야 쓰는 이 마음이라니 내버려두고, 그 모양새가 여간 아름다운 게 아니다. 물건이 놓인 풍경을 아늑하게, 고요하게, 은근하게 데워 마음속으로 밀어 넣는 저 검은 덩어리들. 손끝으로 더듬고, 양팔로 안아주고 싶다.


골목을 걷다가도 “이 풀, 뭔데 이렇게 예뻐?” 감탄한다는 식물 집사 김순영 씨의 마음이 가득한 공간. 조명은 주로 전시하고 집으로 데려온 물건들이다.
예술, 메아리 같은 예술
사람들의 목을 축여줄 것 같은, 그런 감정적인 사물을 보고 있자니 우리가 사물과 감정을 나눈 시간이 떠오른다. 소풍날 사 온 사이다병에 꽃을 꽂아두던 엄마의 시절이, 아침마다 구둣주걱으로 구두 뒤축을 바로잡던 아버지의 성실한 시절이, 라일락 향기 쳐들어오는 창문 앞에서 의자에 뿌리 내린 것 같던 나의 취준생 시절이. ‘미美는 선善의 물질적 형태’라는 고매한 양반들의 해석을 끌어오지 않더라도 임정주표 아름다운 사물은 우리를 선량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만 같다. 그의 물릴 줄 모르는 노동, 단조롭고도 치열한 반복 끝에 탄생한 무심의 미가.

임정주 작가는 7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 <매일, 예술>에서 그의 ‘논엘로퀀트’ 시리즈 세 점을 선보였다. 우선 탄화 참나무 말고도 유리섬유·오석·콘크리트 등의 재료로 만든, 역시나 쓰임은 쓰는 사람 마음인 ‘논엘로퀀트 무리’가 있다. 물길 형태로 깎은 탄화 참나무 위에 구 세 개를 올려놓은, 의자 같고 놀이 기구 같은 ‘구; 잔상’도 있다. 그리고 ‘현대미술 작가 임정주’ 시대를 선언하는, 탄화 참나무 덩어리를 기둥처럼 높이 쌓은 ‘토템을 위한 논엘로퀀트’.


‘논엘로퀀트’ 시리즈를 탄생하게 이끈 고드래. 동묘시장에서 촛대인 줄 알고 구입했다.
“대한제국 시절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한 남서울미술관의 건축 공간을 재해석하고 싶었어요. 옛 흔적이 남은 천장고 4.8m 공간에 4.5m짜리 논엘로퀀트 기둥을 세웠지요. 흥미롭게도 크기가 커지자 사람들은 그 물건에서 물리적 기능보다 감정적 기능을 발견하더라고요. 사실 토템이 다 높고 육중한 건 주술적 존재를 투영하기 때문이잖아요.” 사람을 정취의 경지로 이끌다 못해 생각과 이상, 염원까지 물리적 형태로 구체화하는 물건. ‘현대미술 작가’ 임정주가 우리에게 내민 작품이다.

“제가 영국에서 돌아와(그는 영국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처음에는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였고, 손으로 만드는 물건이 많아지면서 공예가라는 타이틀에 접근하는 듯하다가, 점점 기능보다 표현에 가까운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지금은 예술 쪽으로 향하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다 공예가다 예술가다 나누는 게 의미 없어진 세상이지만요. 곽철안 작가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모두 Author(작가)’라는 말을 했는데, 공감해요. 저는 조형물로 제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는 사람이에요.”

맞다. 저 산 정상 아래 온 땅이 동색으로 평등하듯, 디자인이고 공예고 예술이고 다 인간이 만든 경계일 뿐이다. 어쩌면 이건 메아리 같은 것 아닐까. 메아리가 독백과 교감 사이 어디쯤이듯, 이 시대 작가들은 메아리 같은 예술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임정주도 그런 예술을 하는 작가다.


한낮에 빛이 지나치게 잘 든다는 침실.
작업실 그리고 집
일상은 사람이 날마다 먹는 음식처럼 맛과 냄새로 오는 단순한 것일 터. 슬픔과 괴로움이 소금처럼 삼삼한 맛을 더하고, 오래 견딘 시간이 깊은 맛을 가미하며, 기쁨이 짜릿함으로 코와 혀와 실핏줄 하나하나를 깨우는 것이다.

결혼 10년 차 부부는 이 짜고 떫고 단 일상을 하루 스물네시간 붙어서, 집과 작업실에서 맞는다. 규모가 커진 작업 탓에 널찍한 공간을 찾다 구한 창고형 작업실은 본래 가축 축사였다. 임대료가 싸고, 집에서 30분 안에 올 수 있는 위치이고, 무엇보다 트러스 구조가 마음에 들어 보자마자 계약했다. 이 공간을 꾸미고 쓰는 건 아내의 기획 아래서다. “작업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작업을 좀 더 잘 설명하고 보여주는 오픈 스튜디오를 겸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튜디오를 작업 공간과 쇼룸 공간으로 은근하게 분리했죠.”(김순영)



지인에게 ‘나눔받은’ 소파, 임정주 작가가 만든 물건, 김순영 기획자가 만든 가리개와 커튼, ‘땡기는’ 대로 사 모은 마스터피스 디자인 가구 등이 이 집만의 우아한 정취를 만들어낸다. 이거야말로 ‘라이프’와 ‘스타일’이 모두 있는 집. 특히 물건을 배치하는 아내의 컬러 감각이 놀랍다.
“저는 물건을 집착하듯 관찰하거든요. 왜 여기다 손을 올리지, 왜 여기에 옷을 걸지, 이런 걸 보는데 순영 씨는 사람을 봐요. 사람들이 여기 왜 오지, 이걸 왜 갖고 싶어 하지, 같은 거요. 연기를 한 사람이라 그런지 장면을 먼저 떠올려요. 전시를 기획할 때도 입구로 들어섰을 때 처음 보이는 신scene, 그때 느낀 감정부터 출구에 다다를 때까지 감정 변화를 상상해요. 이 스튜디오도 하나의 시퀀스로 파악하고 연출하더라고요.”

창고형 스튜디오 문을 열면 뻥 뚫린 공간에 ‘논엘로퀀트’ 시리즈가, ‘블랭크’ 시리즈(보기 싫은 가로 풍경, 공해 같은 간판 등을 포토샵으로 드래그한 후 지우는 상상을 하며 만든 물건. 직사각 판 형태로 파티션 역할을 한다. 공간 전체를 막는 게 아니라 드래그하듯 일부만 골라 까맣게 지우는 물건이다)가 자리한다. 그 사이 작은 박공지붕 집 하나, 그 집을 토템처럼 지키는 논엘로퀀트 조명 하나, 목선반 기계, 오일링 작업 따위를 하는 테이블, 무대처럼 공간을 여닫는 커튼, 그리고 이 모든 걸 압도하는 트러스 천장…. 아아, 오오 흘러넘치는 아름다운 것들이여.


다세대주택치고는 드문 복층 구조의 집. 왼쪽 고가구는 2014년부터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들인 것. 계단 앞 흰색 장 위엔 독일에서 사 온 빈티지 스탠드가, 그 옆엔 연누리 작가의 스피커가 놓여 있다. 
다음은 집이다. 몇 대에 걸쳐 살았을 법한 집들이 모인 오랜 동네를 좋아한다는 이 부부는 안양, 과천, 구기동, 성북동 등을 거쳐 홍은동 언덕배기에 4년 전부터 자리 잡았다. 연고도 없는 홍은동에 왔다가 집 뒤 등산로 계단이 예쁘다는 이유로 눌러앉은 것이다. 오래된 시장을 지나고, 오래된 다세대주택 골목을 한참 올라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그 집의 문을 열자 별세상이 펼쳐진다. 다세대주택에선 보기 드물게 복층 구조의 집 1층에 거실과 부엌·작업방이, 2층에 한낮에 빛이 지나치게 잘 드는 침실과 화장실, 그리고 작은 텃밭으로 가꾸는 옥상이 있다. 부부가 직접 만든 파티션과 조명(주로 전시하고 집으로 데려온 작품), 역시 직접 만든 책상과 책장 정도가 집 안을 채우는 세간살이다. 그리고 아내의 매운 손끝을 거친 커튼, 가리개 같은 사물.

“친구들이 그래요. 진짜 매일매일 알뜰히 쓰고 있는 느낌이 나는 집이라고요. 곳곳에 저희가 좋아하는 작품도, 빈티지도 두었지만 그 사물들도 스스로 뽐내지 않아요.”

천생 물건을 좋아하는, 그것도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엔 작은 물건이 가득하다. 고드래처럼 동묘시장에서 구한 옛날 물건부터 ‘땡겨서’ 수집한 화석·광물·마른풀·문구류, 여행 가면 꼭 들르는 각국 철물점에서 구해온 경첩·나사·문고리·자물쇠, 이사무 노구치의 조명이나 앙드레 소르네가 만든 장, 큰맘 먹고 구입한 애플의 빈티지 스피커나 2만 원짜리 라탄 테이블까지. “긴 시간 모아놓고 보니 딱히 취향이랄 게 없어 보인다”지만, 사람을 나긋한 정취로 이끄는 반려 기물임이 틀림없다. 크리스마스 때 피우던 양초 냄새 같은 기억이 켜켜이 쌓이고, 그 기억이 우리를 지탱해줄 그런 사물, 그런 집.


몇 시간이면 원하는 물건으로 만들 수 있는 소재여서 나무가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빛에 바래기도, 갈라지기도, 색이 물들기도 하는, 시간의 흔적이 새겨지는 나무에 애정을 느낀다.
매일의 흔적이 예술이라면
이날의 화두는 예술과 매일이었다. 나는 또 습관처럼 그림책 한 권을 떠올렸다. 낡은 돌담 틈에 사는 생쥐들이 부지런히 겨울 준비를 한다. 굶주림과 추위에 떨지 않기 위해서다. 단 한 마리 프레드릭만 빼고는. 프레드릭은 찬란한 햇빛이 없는 계절을 위해 햇빛을, 잿빛으로 뒤덮이는 계절을 위해 색깔을, 지루하고 긴 계절을 위해 이야기를 모은다. 레오 리오니의 명작 그림책 <프레드릭> 속 이야기다. 예술가는 프레드릭처럼 햇빛을, 색깔을, 이야기를 모으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라면 임정주란 사람에게 예술가라는 호칭을 모자처럼 씌우는 게 마땅하다.

고양시 현천동 작업실과 홍은동 집을 오가며 촬영하는 동안 장대비가 내리고, 콩알만 한 우박이 떨어지고, 여우비 속 해가 지나갔다. 날씨 변화에 따라 촬영 장비를 펼쳤다 접었다 하며 나는 잠시 생각했다. 빛이 머무는 한순간을 흔적으로 남기는 사진처럼, 인생도 어쩌면 순간이 만드는 흔적이 전부인지도 모른다고. 그 매일의 흔적이 예술이라면 그것참, 좋겠다.


〈오픈 스튜디오〉
일시 8월 25일(금)
오전 11시~12시
장소 고양시 임정주 작가 스튜디오(주소 개별 공지)
인원 10명
참가비 1만 원
신청 <행복>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 또는 전화(02-2262-7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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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혜경 기자 | 사진 박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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