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 공예가 박미경·민덕영 공예가 부부가 진짜 공예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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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가 좋은 재료를 선택해 정직한 손일로 만든 공예품처럼 이 부부가 3년 가까이 공들여 지은 집은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실용적이다. ‘닳다’ ‘해지다’ ‘배다’ ‘바래다’ 같은 형용사가 덧입혀지면 이 집은 더욱 근사해질 것이다. 마치 공예품처럼.
벽면은 칠하지 않은 나왕으로, 천장은 공학 목재로 민덕영 작가가 손수 골라 마감한 공방. 아내는 이 공간에서 앞산이 내다보이는 작은 창을 가장 좋아한다. 둘 다 금속 공예가여서 도구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 작업대도 나란히 놓았다.
사막을 넘는 것은 용맹한 사자도, 민첩한 사막여우도 아니다. 모래바람 속에서 느리게, 외로이 발을 옮기는 법을 깨친 낙타만이 사막을 건넌다. 나는 공예가야말로 스스로 터득한 자신만의 보법으로 세상을 횡단하는 이들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자기부상열차처럼 내달리는 사람들 속에서 묵묵히 손일을 반복해 그 반복을 자유로, 단조로움을 창조로, 치열함을 무심의 미로 만드는 이들이 공예가다. 저 평온하고 바지런한 백자 그릇, 저 관대하고도 조화로운 나무 의자, 저 다정하면서 지혜로운 은제 차 거르개…. 공예가가 느린 보법으로 만든 사물 앞에서 마음 출렁인 적 있는 이라면 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나목의 잔가지들이 휘청이던 1월 어느 주말, 공예가 부부를 만나러 왔다. 잿빛 도시와 멀찍이 떨어져서인가. 이들의 집은 어딘가 비현실적이다. 도라지꽃이 장관이었다는 밭이 민둥 벌거숭이로 앞에 누워 있고, 독수리 떼 활강하듯 날아다니고, 쓸쓸한 겨울 햇살이 산을 뒤덮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한가로이 난이나 치는 표정으로 웃었다.
주방 벽과 천장의 자작나무 패널까지 민덕영 작가가 직접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붙였다. 거실 천장은 공학 목재를 한옥의 보처럼 노출해 마감했다. 천장과 딱 붙은 작은 창은 반려묘를 위한 것이다. 탄화목으로 만든 아일랜드는 플라이웍스Plyworks가 제작했다. 이 집에서 다양한 만남을 꿈꾸며 스탠다드에이의 가로로 긴 식탁을 두었고, 박미경 작가가 만든 전등갓을 달았다.
삶은 곧 흔적과 겹과 결
아내는 주로 차 도구를, 남편은 주로 커피 도구를 은·동·구리 등으로 만든다. “찻자리를 펴고, 차를 우리고, 나누고, 마시는 행위 자체가 아름다워 차 도구 작업에 집중한다”는 아내, “담소를 나누기 위한 차림, 이런 것 하나쯤은 테이블에 올려놔도 괜찮을지도”라는 마음으로 커피 도구를 즐겨 만드는 남편이다. 사물이 사람과 사람의 중개자임을 생각하면 이들이 만드는 음용 도구야말로 마음을 만나게 하는 매개물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금속을 두드리고 펼치고 깎아내면서 생기는 ‘흔적’, 그 위에 옻칠이라는 ‘겹’을 더하거나 제하다 보면 생겨나는 ‘결’…. 흔적, 겹, 결이라 쓰고 보니 이건 시간의 또 다른 이름이다. 박미경 작가는 “흔적과 겹, 결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결과가 마치 삶과 같다”라고 작가 노트(3월 10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그룹전 <만년사물> 도록 중)에 썼다.
“옻칠은 공예가에게도 좋은 재료거든요. 모든 물성에 적용할 수 있으니까. 처음 연구할 땐 대부분의 사물에 옻칠을 해봤어요. 그런데 그냥 나무로, 동으로 있어야 좋은 것이 있더라고요. 제 성질을 지니고 살면서 자연스레 터지고 낡아야 하는 것요. 뜨거운 걸 담는 기물에 옻칠을 하면 백화 현상이 일어나요. 민 작가의 드립 포트도 커피의 산 성분에 동이 부식되는 걸 막으려고 옻칠을 하는데, 겉부분까지 옻칠하면 ‘눈으로 보는 커피 맛’이 안 나요. 어떤 사물이든 그만의 시간을 제 식대로 사는 거더라고요.”
3층 다락방은 경건한 기도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은 반려묘와 노는 곳.
아내는 주로 차 도구를, 남편은 주로 커피 도구를 만든다. 공방 한쪽 벽면에 한창 작업 중인 두 사람의 작품을 진열해놓고 보고 또 본다. 박미경 작가는 3월 9일부터 일본 가마쿠라 잉크 갤러리에서 <먹>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4월 초 엘케이트 갤러리에서 파인 아트 작품과 공예품이 어우러진 전시를 앞두고 있다. 그 중간 과정을 슬쩍 엿보시길!
새벽 기도를 다니는 할머니들처럼 평온한 얼굴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일찌감치 인생의 깊은 맛을 알아차리고 싶어 조바심치던 20대가, 30대가 내게 있었다. 그리고 그게 다 마음의 옹이가 생겨야 가능한, 시간의 공로라는 걸 이제 안다. 그래서 “그 과정과 결과가 삶과 같다”는 박미경 작가의 말에 뜨겁게 동의한다. 충만함이란 채우려 애쓴다고 채워지는 게 아니며, 놓여 있는 걸 받아들이는 데서 비롯함을, 이들의 이야기에서 깨닫는다.
“저는 공예가로 시작이 늦었죠. 대학 졸업 후 조명 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했는데, 틈틈이 제 작업으로 ‘유기 리폼’을 했어요. 풍물시장에 무질서하게 쌓인 골동 유기가 아깝고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선대 작가들이 만든 골동 유기 밥그릇, 국그릇을 자르고 붙이고 두드려 주전자로 만들어봤죠. 골동 유기에 황동이나 물소 뿔, 나무 같은 재료를 더하거나, 악기와 재조립하기도 하고, 옻칠을 올리는 작업도 했고요. 지금은 동 기물, 은 기물 작업과 병행해요.” 민덕영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도 느린 시간, 흔적, 겹 같은 걸 읽어낸 이라면 예리하고 성실한 독자다.
이들처럼 안팎 모두 금속공예 작업을 하는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남편 민덕영의 잔 위에 아내 박미경의 옻칠이 더해진 오브제’처럼 합작 또는 협업도 한다. <마음의 연못, 심연>(엘케이트 갤러리), <와인 도구전>(월)처럼 종종 전시도 함께 연다. 한낱 작은 것, 녹슨 것에 스민 시간을 들여다보는 두 사람, 그러고 보니 각기 남방형과 북방형으로 생김이 다른데도 어딘지 닮아 보인다. 그런 이들의 달팽이걸음 같은 순간, 곧 시간을 소금으로 바꾸는 고통의 과정일지라도 묵묵히 걷는 두 공예가의 날들. 점점 닮아갈 수밖에 없는 것인가.
반려묘를 위해 만들었다는 2층 침실에서 거실을 내려다봤다.
사는 이가 스스로,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는 집
두 사람은 스물한 살 공예디자인학과 새내기로 만나 8년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없이 고양이 일곱 마리와 열한 살 강아지 모루를 건사하며, ‘일상’ ‘살림’ 같은 심심하고도 막막한 화두를 함께한다. 반려동물 한번 키워본 적 없는 아내에게 어느 날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기 시작한 상처 입은 유기 고양이의 외침이 반려묘와 동거의 시작이었다. 산책길에 한데서 추위에 떠는 고양이의 밥그릇을 녹여주다, 눈 한쪽이 함몰된 채 주위를 맴도는 고양이를 두고 올 수 없어서…. 그렇게 집 안으로 들였다. 집 지을 때도 가장 ‘특혜’를 받은 가족이 반려묘들이다.
“원래 2층에 고양이들 방을 두고, 거실을 내려다보라고 작은 창도 만들어줬어요. 그런데 박 작가가 어느 날 안 되겠대요. 다리가 불편한 고양이 때문에라도 그 친구들 방을 1층으로 옮겨야겠다는 거예요. 원래 그 방은 제가 좋아하는 베이킹도 하고, 홈 카페도 하려고 꾸민 공간인데 말이죠. 세탁기를 놓겠다고 배관까지 넣은 방을 제가 다시 벽을 뜯고, 배관을 파내고, 구조도 바꿨어요. 그렇게 완성했는데, 그 아픈 친구가 2층까지 단숨에 올라가요, 글쎄.”
아, 역시 한가로이 난이나 치는 듯한 표정으로 전하는 해프닝.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집 지은 이야기다. 토목업을 하는 친구 아버지가 “한번 와볼래?”라며 권한 여주시 흥천면의 산자락이 이들의 집터다. 용인 작업실과 이곳을 출퇴근하듯 오가며 지역의 업체와 건축을 시작했으나 공예가 부부에게 공산품처럼 완성하는 집 짓기가 마음에 찰 리 없었다. 그때부터 민덕영 작가는 금속 작업을 미뤄두고, 집 짓기에 매달렸다.
원래 남편의 베이킹 공간 겸 다용도실로 만든 1층 방을 다리를 다친 반려묘를 위해 벽체와 바닥을 다시 뜯고, 구조까지 바꿨다. 그런데 그 아픈 친구가 2층까지 단숨에 올라가더라고!
“구조 설비 작업은 전문가에게 맡기고요, 나머지는 스스로 제 몫으로 삼았어요. 이 목구조 주택의 기초가 올라가는 것부터 봤으니 어디에 구조 뼈대가 몇 개 들어간 걸 알고, 그 자리에 뭘 달 수 있을지 없을지를 정확히 가늠한 거죠. 우리 집은 면적에 비해 기둥이 많지 않은데 어느 부분은 내력벽으로 하중을 버티게 해줘야 하는지, 어느 부분은 기둥이나 벽 없이 공간을 열어놔도 되는지 가늠이 다 된 거죠.
거실 천장이 좋은 예인데요, 다행히 저 부분은 복층 구조로 뻥 뚫려 천장의 하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패럴램parallam이라는 공학 목재를 위아래로 두 칸씩 넣어 어느 정도 수평을 잡아줬죠. 대신 2층 방과 3층 다락을 지탱해야 하는 부분은 내력벽으로 지지하고요. 어쩌다 보니 주방 벽과 천장의 자작나무 패널도 다 제가 직접 붙였어요. 시공업체에서 붙이고 갔는데 판의 조합 같은 게 내가 원하는 게 아닌 거죠. 목수들을 보내고 나 혼자 다 뜯어낸 다음 합판 자르고, 올라가서 맞춰보고, 또 내려와서 자르고…. 그렇게 세 명이 열흘 걸릴 일을 혼자 열 배 이상 들이며 마감했어요.”(남편 민덕영)
“민 작가에겐 그야말로 ‘공예로 지은 집’일 거예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구, 물건들이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생각하고, 그 위치만큼 면적을 계산해서 문틀 하나, 콘센트 위치 하나까지 잡아갔으니까요. 집 지으며 심적으로 힘든 일도 당연히 생기고, 작가가 작업하는 게 더 낫지 않나, 무슨 고생을 저렇게 하나, 같은 소리도 들었지만요. 공예로 만든 사물과 양산한 사물의 차이는요, 불편함을 좀 감수하더라도 그 사물을 통해 일상이 행복해지는 거잖아요. 쓰는 사람의 자세부터 달라지고요. 민 작가는 집을 지으며 ‘우리가 스스로, 끊임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는 집이면 좋겠다’고 했고, 지금도 열심히 갈고닦고 있어요.”(아내 박미경)
2층에서 다락방으로 오르는 계단. 지성소로 향하는 듯한 독특한 인상을 안긴다. 맨 아래 소반은 민덕영 작가가 골동 유기를 리폼해 만든 작품. 그 위 소반은 답십리 골동점에서 구해온 것.
민덕영 작가의 공예가적 손길이 빛을 발한 곳은 집과 공방, 두 채의 외벽을 감싼 이페ipe(브라질산 나무. 천연 방부목으로 해충을 막는 기능도 있다) 시공이다. “요코하마 항구 바닥이 이페인데 그게 더없이 멋지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숱한 자료를 찾고, 이페로 시공했다는 백운호수 카페도 가보고, 부부의 로망인 박공지붕 집의 외벽을 모두 이페로 둘렀다. “그걸로 외벽을 시공하면 비가 들이친다, 이페로 하더라도 위에 칠은 꼭 해야 한다” 등등 여러 공사업체의 반대를 무릅쓰자니 두 채의 마감을 스스로 할 수밖에 없었다. 살림집은 “소장님이 극구 말리고, 시간은 자꾸 흘러서” 하는 수 없이 천장만 징크로 마감했고, 공방은 천장과 외벽 모두 이페로 둘렀다. 그렇게 수고로운 손일을 더하다 보니 2년이라는 건축 허가 기간이 초과했고(처음이라 이들은 이런 법령은 생각지도 못했다), 개발 허가가 취소되어 청문이라는 절차를 거치고, 과태료를 내고, 다시 서류를 준비하는 난항도 겪었다.
“공예가니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동으로 만든 기물을 보면요, 한동안 표면의 얼룩이 거슬려요. 저걸 닦을까 말까, 고민하죠. 그런데 시간이 점점 쌓이면서 이색도 되고, 얼룩도 진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숙성되어가거든요. 집도 그런 것 같아요. 우리는 나이를 먹는데 집만 맨날 새것처럼 깨끗하면 안 되잖아요. 이페 외벽이 우리 눈에 점점 더 근사하게 나이 먹어가는 것처럼 이 집도 그렇게 우리와 함께 흔적, 겹, 결을 쌓아갈 거예요.”(남편 민덕영)
곱슬머리 사이로 우묵한 웃음이 배어 나온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집을 지어보고 싶다”는 남편을 흘겨보는 아내. 그들 사이로 조금씩 고요가 차오른다.
부부의 로망대로 박공지붕 형태로 만든 공방. 한국에서 온전히 친환경 방부목 이페로 마감한 집은 처음일 거라고. 이페의 골 사이로 빗물이 자연스레 흘러서 물받이가 없어도 좀처럼 물이 튀지 않는다. 오히려 현장 소장이 말려서 지붕만 징크로 마감한 살림집은 빗물이 튄다. 이페 위에 칠도 하지 않고 햇빛과 비와 바람에 자연스레 나이 먹어가는 걸 함께 즐기는 중이다.
사랑스러운 집은 우리를 바꿔줄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미美는 선善의 물질적 형태”라는 이야기를 했다. “행복하고 선량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위에 훌륭한 가치를 전해주는 물건들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는 비유다. 공예가가 물릴 줄 모르는 노동 끝에 완성한 공예품은 기계로 생산한 기성품이 만들어낼 수 없는 분방함, 정취, 천연의 미를 지닌다. 더군다나 공예품은 예술 작품과 달리 생활에 참여하며, 경제에까지 관련된다. 지금 많은 이들이 공예에, 정신과 물질이 결합된 이 문화 현상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것일 테다.
박미경·민덕영 부부가 지은 집은 사랑스러웠다. 분명 사랑은 홀려 서로를 바꾸는 것이다. 사랑스러운 물건은 나를, 사랑스러운 집은 우리를 바꿔줄 것이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다. 따뜻한 차와 커피를 담는 기물처럼 저런 풍경을 마음속으로 밀어넣어 따뜻하게 데워내는 일, 그것이 그들에게 남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나란히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그림자가 유난히 길고 선명한 저녁이었다.
한나절, 하루, 절기와 계절 속에서 공예가 부부와 함께 나이 들어갈 이 집의 공예적 디테일
한옥의 보처럼 마감한 거실 천장. 표면을 칠하지 않고 parallam이라는 상표까지 그대로 둔 건 민덕영 작가만의 감각!
엘케이트 갤러리에서 전시한 박미경 작가의 작품을 걸어둔 손님 방.
ㄴ 자 철제로 직접 만든 공방 선반.
작은 공방이지만, 들어가는 입구에 골목길 같은 분위기를 내달라는 아내의 부탁에 남편이 화답했다. 벽에 걸린 작품은 아내가 상온 경화 옻칠을 테스트하려고 만들어본 옻칠 회화.
손잡이 부분을 옻칠로 마무리한 민덕영 작가의 트레이. 잔은 백경원, 윤상현 작가 작품이다.
요코하마 항구 바닥을 메운 이페가 더없이 근사하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민덕영 작가가 직접 시공한 공방 외벽.
박미경 작가가 금속을 두드리고 옻칠을 더해 만든 세면대. 그리고 휴지통.
오픈 하우스
집과 공방 앞 조경까지 잘 다듬은 후 5월쯤 독자를 모시겠습니다. 소박한 찻자리도 함께 합니다. (상세 일정 추후 공지)
디자인하우스 숍
박미경 작가의 은제 차 거르개를 <행복> 독자에게 특별히 선보입니다.
자세히 보기: 금속 공예가 박미경의 은제 차 거르개#지은집 #주택 #거실 #방/침실 #주방 #업체 #셀프글 최혜경 기자 | 사진 박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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