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카네이션의 세계는 크게 둘로 나뉜다. 큼직한 꽃 한 송이를 피우는 ‘클로브’ 카네이션과 작은 꽃이 올망졸망 열리는 ‘스프레이’ 카네이션. 스프레이 카네이션은 주로 작은 꽃바구니에 사용, 다른 꽃 사이로 숨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가늘고 날씬한 시험관에 한 송이씩 꽂아 놓으면 진정한 매력이 확연히 드러난다. 나무 액자에 사진 대신 이끼를 채워넣고 철사로 시험관을 달아 연출했다.
2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어버이날의 진정한 의미라지만 아무래도 선물이 빠지면 왠지 서운하다. 하지만 카네이션이 빠지면 더욱 섭섭할지 모른다. 꽃바구니, 선물 중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있다면 선물을 선택하고 대신 한 송이 카네이션으로 화룡점정을 하도록. 선물 포장과 카네이션 색깔을 절묘하게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3 이제 알게 되었다시피 카네이션이라 해서 장미보다 못할 것이 없다. 색깔이며 모양에 있어서 더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카네이션도 장미처럼 한 송이만으로도 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비닐보다는 초록잎으로 감싸준다면 한 송이라도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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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이 가장 비쌀 때는어버이날 일주일 전
4월 중순 현재 꽃 도매 시장인 고속터미널 꽃 상가에서 장미 꽃 한 단 가격이 최고 5천 원, 카네이션 한 단 가격은 최고 4천 원 정도. 카네이션과 장미가 비슷한 가격인 듯하지만 장미는 한 단에 10송이, 카네이션 한 단은 20송이여서 같은 가격이라도 카네이션을 훨씬 많이 구입할 수 있다. 꽃 가격은 졸업·입학 시즌인 2~3월, 가족행사가 많은 5월에 천정부지로 오른다. 평소에 만만한 가격인 카네이션이지만 이 기간만큼은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종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어버이날을 앞두고는 한 단에 8천 원, 경우에 따라서는 1만 원 정도까지 웃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는 카네이션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는 장미의 가격이 오른다고. 일반적으로 꽃시장에서는 카네이션 가격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5~7일 사이에 가장 값이 오르고 정작 어버이날 바로 전날에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다. 카네이션 역시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므로 계절 상관없이 1년 내내 꽃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카네이션은 행사용 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비인기 시즌의 카네이션을 공략한다면 가격 대비, 다른 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훨씬 풍성한 꽃다발을 안고 시장을 나설 수 있다. 강남 고속터미널 경부선 상가 3층 꽃시장은 적은 양의 꽃도 도매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꽃을 구입할 수 있다. 영업 시간은 새벽 1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꽃이 들어오는 날은 월·수·금이고, 오전 11시 전에 가야 싱싱한 꽃을 살 수 있다. 도움말 오영예(축복원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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