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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2_홍신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요리의 탄생

홍신애 셰프의 작업실은 논현동 솔트2 2층에 위치한다. 평소 작업실로 이용하고 예약이 있을 때에만 개방한다.

1970년대 로얄코펜하겐에서 출시한 티포트.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그릇.

바 테이블은 다이닝 공간과 주방을 분리하고, 클래스 수강생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자성이 있는 원목 칼판. 그의 취향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물을 장식ㆍ수납한다.

여행 중 사 모은 독특한 그라인더들.
첫 번째 식당 솔트의 분점으로 2년 전 오픈한 ‘솔트2’가 위치한 논현동 건물의 본 주인은 공간 디자이너 신경옥이다. 그는 홍신애 셰프에게 이 공간을 쓸 것을 제안하고, 전선이 지나는 길과 타일 하나, 바의 길이까지 꼼꼼하게 체크해 홍신애 셰프의 몸에 꼭 맞는 주방을 만들었다. “이곳엔 엄마와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그릇이 많아요. 제 돌상에 올랐던 소반이나 1950년대 휘슬러에서 생산한 냄비, 1970년대 엄마가 쓰시던 법랑 냄비도 있지요.” 하나하나 소중하지만 홍신애 셰프가 가장 아끼는 것은 아들이 선물한 원목 자석 칼판. “캐나다 여행 중에 엄마 생각이 났다고 해요. 용돈 줄 만하지요?”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속으로 들어온 듯한 색채와 형태의 작업실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방은 효율성을 최고로 여기는 셰프로서의 정서가 묻어 있는 공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3분 만에 소독을 끝내는 식기세척기, 필요에 꼭 맞는 작은 용량의 냉장고까지. 우리 땅에서 난 재료를 최소한으로 조리해 식재료의 장점을 끌어올리는 그의 요리와 부엌이 닮은 지점이다. “인간은 재료를 바꾸고, 맛을 창조하는 유일한 동물이에요. 요리의 본질은 식재료를 이해하고, 그 본연의 맛을 보다 훌륭하게 바꿔 먹는 데 있지 않을까요?” 이런 요리에 공감하는 많은 이가 오늘도 이곳을 찾는다. “이 공간에서 요리를 할 때 가장 행복해요. 이곳이 저를 행복한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계절마다 우리 땅에서 난 제철 식재료로 새로운 먹거리를 선보이는 그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박민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