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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2주년 특집 _ 포토 에세이 자유롭게, 날다
바스러지는 꽃, 비틀리는 가지, 부러지는 나무…. 쉽사리 상처 받고 마는 미약한 식물과 다를 바 없는 우리. 그럼에도, 꿋꿋이 살아내고자 하는 고귀한 존재의 아름다운 몸짓에 대하여.

차진엽 안무가가 입은 브이넥 민소매 원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종철 휠체어 무용가가 입은 셔츠와 리넨 바지, 재킷, 보타이는 모두 로리엣 제품. 
“나에게 춤이란 휠체어, 편견, 그 어떤 정형화된 틀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지는 순간이지요.” _최종철(휠체어 무용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고, 한쪽 엉덩이가 없었죠. 하지만 괜찮아요. 춤을 통해 나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춤은 내 삶 자체입니다.” _레도Redo(네덜란드 비보이 댄서)



세르히오Sergio(칠레 비보이 댄서)
다섯 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처음엔 걷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브레이크댄싱을 추겠다는 일념으로 하나씩 극복해왔고, 이젠 보통 사람들이 하는 건 다 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의 절망한 사람들을 만나며 ‘모든 게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척수 손상으로 다리 감각이 둔해요. 세상에는 저처럼 드러나지 않는 장애를 지닌 이가 더 많지요. 눈에만 의존해서, 그러니까 보이는 대로만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요.” _이정수(한국 비보이 댄서)

일어빌리티즈Ill-Abilities
2007년에 창단한 장애인 비보이 드림팀으로,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무대에 서기 위해 방한했다. ‘노 익스큐즈, 노 리미츠No Excuse, No Limits’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멤버는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페르니냐, 사무카, 레도, 제이컵, 이정수, 세르히오.



사무카Samuka(브라질 비보이 댄서)
원래 축구 선수 지망생이었지만 한쪽 다리에 암이 생겨 절단 수술을 했다. 끝난 것 같던 인생을 구한 게 바로 춤이었기에, 그에게 춤은 그 어떤 상처도 회복할 수 있는 힘이요, 치료 약과 같다.



“어릴 때 사람들은 저를 불쌍하게 바라봤어요. 그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지요. 매일 하루 종일 춤 연습을 했고 이젠 전 세계 어느 나라든 혼자 힘으로 다닐 수 있어요.” _페르니냐Perninha(브라질 비보이 댄서)


저고리와 레이스 치마는 차이 김영진 제품.
“듣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나에게 무용은 외로움과 소외감 등 부정적 생각을 잊게 하고, 내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돌파구입니다. 이제는 춤으로 많은 사람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으로 오늘도 행복하게 춤을 춥니다.” _김영민(한국 무용가)



춤을 춘 지 어느덧 35년째. 유치원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꼭두각시 춤을 췄는데, 그것이 첫 무대였고 춤과 인연을 맺은 계기였다. 행사 때마다 간간이 무대에 서다가 3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전통 무용을 배웠다.


최종철 휠체어 무용가가 입은 셔츠와 아이보리 리넨 셔츠, 스트라이프 재킷은 모두 로리엣 제품. 차진엽 안무가가 입은 민소매 톱은 렉토, 스트라이프 스커트는 로맨시크 제품.
“예술가의 작업은 결국 자신의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해요.” _차진엽(안무가 겸 예술감독)



최종철(휠체어 무용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고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건강이 나빠져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을 하기로 결심한 후, 휠체어 농구, 육상, 좌식 스키와 댄스를 시작했다. 그렇게 12년이 지났다. 거창한 목표는 없다. 오직 즐기면서 꾸준히 춤을 추고 싶다. 그러면 흐르는 시간과 함께 오늘보다 더 발전한 내가 될 테니까.


제품 협조 렉토(02-790-0797), 로리엣(02-544-0301), 로맨시크(1644-1787), 차이 김영진(02-333-6692)

글 강옥진 기자 | 비주얼 디렉팅 서영희 | 사진 박귀섭 | 스타일링 최다희 메이크업 김민지 | 헤어 조은혜 촬영 협조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