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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스테이 호텔, 파머스빌리지 농부의 오두막에서 보내는 하루
상하농원은 개장 2년 만인 지난 2018년, 상하목장의 유기농 축사가 있던 3만 평 부지에 숙박 시설 ‘파머스빌리지’를 세웠다. 야생화가 피어나고 자연 초목이 가득한 언덕 위에 곡식, 목초, 농기구 등을 저장하는 헛간이자 화초를 재배하는 온실을 콘셉트로 건축했다.

자연석과 유리 소재로 단장한 레스토랑은 유럽 시골 마을의 온실을 연상시킨다. 실내로 들어온 거대한 식물의 그린 컬러가 시선을 압도한다.

각각의 객실 문에도 그린 컬러를 적용해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복도와 멋진 대비를 이룬다. 
하루를 시작하는 농부가 휘파람을 불며 농기구를 가지러 들르고, 초저녁 일과를 마친 농부가 화초 내음을 맡으며 편안히 잠드는 아늑한 공간. 전망 좋은 언덕 위 경사면을 따라 너른 창 너머로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는 파머스빌리지는 농가 헛간과 온실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로비와 라운지는 주변 자연에서 얻은 목재와 석재를 이용해 단아한 조형을 이루되,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초대형 화분을 배치해 헛간의 누추함 대신 식물원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거대한 온실에서 즐기는 친환경 조식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레스토랑에서는 상하농원에서 재배한 건강한 농산물과 고창 지역의 깨끗한 제철 재료로 요리한 조식 유기농 뷔페를 제공한다. 투숙객은 물론 당일 여행으로 농원을 찾은 여행자, 지역 주민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아침 식사다. 파머스빌리지를 비롯해 상하농원 내 모든 레스토랑은 깨끗하고 건강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까다롭게 식재료를 선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원 안에서 직접 기르고 생산하는 유기농 식재료와 가공식품이 1순위, 고창 지역의 친환경 식재료가 2순위, 전라도 인근 지역의 친환경 식재료가 3순위다. 그 외에 필요한 특별 식재료는 전국을 범위로 찾되, 가장 깨끗하고 건강하게 기르는 농가를 선별해 공수한다. 건물 인테리어는 화려한데, 식음료는 규모의 경제에 맞춘 공산품을 제공하는 다른 리조트와 확연히 차별화한 부분. 자연에서 얻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사를 경험하는 것은 팜 스테이의 진정한 매력이다.

국내산 유기농 원유로 만든 신선한 치즈와 우유는 이웃한 상하공장에서 매일 가져온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 우유, 유기농 우유, 각종 유기농 발효유, 신선한 크림치즈와 각종 치즈 등 체질과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덱에서 수려한 전망을 즐기거나 탁구대에서 공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로비라운지에서는 매일유업의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인기 커피 브랜드 폴 바셋의 최고급 커피와 티를 즐길 수 있다. 건강한 먹거리 를 판매하는 파머스마켓 매장도 숍인숍 형태로 라운지 한 편에 마련했다.

독립적인 휴식 공간이 있어 인기가 높은 테라스룸.

레스토랑 한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탁구대와 쿠킹 클래스 시설을 마련했다.

단체룸은 많은 인원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층 구조를 적용했다.

유기농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와 상하목장의 유기농 유제품, 고창의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는 조식.

파머스빌리지 건물은 목가적 정취가 느껴지는 온실과 곡물 창고를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목가적 풍경 한가운데에서
청정 자연 속에서 진정한 팜 스테이를 경험하는 다목적 호텔을 지향하는 파머스빌리지는 3층 건물 안에 2백50명을 수용 가능한 연회장, 1백50명이 워크숍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갖추었다. 무엇보다 인기가 높은 공간은 파머스빌리지만의 시그너처 디자인을 선보이는 독특한 농가형 객실. 층마다 나란히 배치한 마흔한 개의 객실은 ‘농부의 휴식’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객실은 아담한 실내 정원이 딸린 2인용 테라스룸부터 아이가 있는 가족이 선호하는 온돌룸, 3~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단체 여행자를 위해서 최대 스물네 명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독특한 구조의 단체룸도 인상적이다.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꾸몄다. 파머스빌리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저수지와 언덕을 따라 이어진다. 연꽃이 만발한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양떼목장과 초지가 펼쳐지고 젖소와 돼지 등을 기르는 목장을 지나 각종 곡식이 무르익는 농원의 전원 풍경을 만나게 된다.

내년부터는 파머스빌리지에 머무는 여행의 즐거움이 한 층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파머스빌리지 아래쪽에 노천탕이 있는 스파와 야외 수영장이 들어선다. 2020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스파는 농원 내 다른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주변 자연과 공존하도록 천천히 느리게 꼭 필요한 시설만 갖출 계획이다. 상하농원의 사계절은 저마다 다채로운 풍광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파머스빌리지 직원들은 야생화가 만발한 봄과 가을, 녹음이 충만한 여름 풍경도 드라마틱하지만,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쌓이는 새하얀 겨울 풍광이 더욱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스파와 수영장이 문을 열면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목가적 풍경 속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더 많은 여행자가 파머스빌리지와 상하농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소 고창군 상하면 상하농원길 11-23 | 문의 063-563-6611


독자 가족 여행
온 가족이 함께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한 먹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9월 21일(토)~22일(일) 일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본지 42쪽을 참고하세요.

글 김민정 |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