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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의 겨울 설국으로 떠나요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떠나곤 한다. 하지만 아오모리의 겨울 이야기를 듣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 대설 지역인 아오모리에서는 겨울이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다.

핫코다 로프웨이



핫코다산은 해발 1585m인 오다케 봉우리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화산군의 총칭으로,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다. 이곳은 세계 유수의 대설 지대 중 하나로, 산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혼슈 북부에 위치해 매년 10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눈이 내린다. 특히 11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긴 기간 동안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어 스키 마니아들에게 명성이 자자한 지역. 눈보라가 나무에 부딪치며 얼어붙어 생긴 일명 ‘스노 몬스터’를 보는 재미도 특별하다. 핫코다 로프웨이를 통해 케이블카 안에서 3백60도로 신비스러운 절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눈이 많이 내리는 3월 말에는 핫코다산 주변 도로 중 일부 구간을 폐쇄하는데, 그 103번 국도인 핫코다-도와다 골드라인에 쌓인 눈은 4월1일에 제설차로 제설 작업을 해 길을 개통한다. 이때 그동안 쌓인 눈이 약 10m 높이로 회랑을 이루는데,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아오니 온천


아오모리에는 수많은 온천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일명 ‘램프의 숙소’라 부르는 아오니 온천을 꼽을 수 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온천으로 전기 사용이 불가능해 밤이 되면 램프로 불을 밝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고요한 자연에 둘러싸여 온천을 즐기다 보면 그동안 쌓인 피로까지 말끔히 사라질 듯.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고정 팬이 존재할 만큼 사랑받고 있다.


도와다시 현대미술관



‘예술을 통해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열린 시설’이라는 콘셉트로 2008년에 개관했다. 상설전과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상설전은 구사마 야요이, 론 뮤익Ron Mueck, 한국의 최정화, 서도호 작가 등 세계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 33인의 영구 설치 작품 38점으로 구성했다. 도와다시 현대미술관은 전시 외에 건축 자체로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각의 전시실을 ‘아트를 위한 집’으로 독립시켜 부지 내의 건물을 분산 배치하고 유리 복도로 이어놓은 것이 특징. 건물의 크기도 각각 다르게 하여 크고 작은 건물이 리듬감 있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도와다 호수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로 둘레가 46.2km, 최대 수심이 326.8m이며, 이는 도쿄타워가 들어갈 정도의 깊이다.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계절에 따라 벚꽃의 분홍색, 신록의 녹색, 단풍의 노란색, 눈의 흰색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마치 거울처럼 수면 위로 비추는 곳. 아름다운 단풍은 일본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에는 도와다 호수의 유람선이 특별 운항한다. 유람선을 타면 호수 위에 떠도는 유빙과 얼어붙은 파도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원조 아오모리 놋케돈


놋케돈이라는 말은 노세루(위에 얹다)와 돈부리(덮밥)의 합성어로 얹어 먹는 밥을 의미하는데, 시장에서 직접 고른 식재료를 토핑 삼아 덮밥을 완성해 먹는 방식이 이색적이다. 입구 매점에서 티켓을 여러 장 구입한 후 시장을 돌며 재료와 티켓을 교환하는 식인데, 재료마다 필요한 티켓의 매수가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르는 재미가 있다. 아오모리시가 2010년 도호쿠 신칸센 신아오모리역 개통을 계기로 40년 이상 긴 역사를 지닌 후루카와 어채 시장에 도입한 이 시스템 덕분에 이곳은 현재 연간 10만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연간 1억 엔의 경제 효과를 얻고 있다.


오마 참치


아오모리에서는 참치, 특히 오마 참치를 꼭 맛봐야 한다. 쓰가루 해협은 태평양과 동해의 해류가 교차해 온도가 낮고 물살이 강해 참치의 운동량이 많으며, 양질의 플랑크톤과 참치의 주식인 오징어가 풍부해 참치가 크게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 오마 참치는 쓰가루 해협의 차가운 해수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생선과 오징어를 대량으로 섭취하므로, 기름기가 많은 대뱃살도 느끼하지 않고, 입안에 넣는 순간 눈처럼 녹는 맛이 특징이다.


스토브 열차


스토브 열차는 겨울에만 경험할 수 있는 즐길 거리다. 옛날 열차를 그대로 사용해 열차 안에서 석탄 스토브가 난방 기능을 하며, 오징어를 구입하면 직원이 직접 스토브 위에서 구워준다. 맥주나 일본 술과 함께 안주삼아 먹으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눈이 많이 내리는 기간만 운행하는데, 시야가 탁 트인 평원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 12월부터 3월까지 하루 1~3회 왕복 운행하고, 소요 시간은 약 30~40분 정도다.

아오모리까지 가는 길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오모리 공항까지 대한항공 정기 직항편이 주 5회(월ㆍ목요일 제외) 운항한다. 비행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 일본 주요 도시에서도 아오모리 공항까지 직항편을 운항하는데,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약 70분 정도 소요된다.

글 강옥진 기자 사진 조세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