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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강주연 씨의 공간 제안 세련된 모던 스타일에 자연소재를 더해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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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스타일이라고 하면 모든 게 딱 맞아 떨어져야 제맛이라고 생각하죠. 의도적인 스타일링은 보기에는 안정감 있지만 생활하기에는 오히려 불편합니다. 음양의 조화가 있듯, 모던한 디자인과 자연 소재 등 상반된 요소를 결합하여 멋과 실용성을 살려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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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톤의 직선형 가구와 차가운 스틸 소품이 자로 잰 듯 반듯하게 놓여 있다. 전형적인 모던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스타일링은 오래지 않아 답답하고 지루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세련된 모습을 유지하되 좀더 편안한 느낌으로 꾸미는 방법이 없을까? 주상복합 아파트 스타일링을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강주연 씨는 그 해답을 자연 소재와 클래식 스타일의 혼합에서 찾았다. 가죽 의자가 놓인 창가에는 얼기설기 짜인 리넨 커튼이 걸려있고, 나뭇결이 살아 있는 식탁은 알록달록한 유리 샹들리에와 짝을 이룬다. 서로 다른 소재와 스타일이지만 함께 놓으니 마치 제짝인 듯 자연스럽게 하나의 조화를 이룬다.
 
‘만물에 음양의 조화가 있다’는 사실은 인테리어 스타일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동양 풍으로 꾸미고자 한다면 그와는 대조적인 유러피언 클래식이나 세련된 모던 디자인 제품 등을 짝지어 주제를 부각 시키도록. 하지만 스타일만 상반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형태와 소재에 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직선형 패브릭 소파가 있다면 1인용 의자는 가죽 소재에 곡선이 가미된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파에서 풍기는 직선의 차가움과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스웨이드 소파에는 자연의 질감이 느껴지는 리넨 소재 쿠션을, 매끄러운 하이그로시 장식장에는 질박한 우리네 도자기를 놓아 편안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은 기본적으로 3가지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컬러풀한 공간을 좋아한다고 해서 한 곳에 여러 가지 색깔을 쓰다보면 자칫 인위적이고 산만한 분위기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이 때 3가지 색상은 각각 채도와 명도를 달리하여 조화시키면 포근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난다.
 
미술 작품을 ‘모시지’ 말고 장식 오브제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예전에는 집안에서 제일 크고 잘보이는 곳에 그림을 걸어두었다면, 이제는 작품이 어느 공간을 멋지게 꾸며주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무채색의 공간이라면 강렬한 원색의 추상화를 걸어 색감을 주도록 한다. 짙은 회색의 소파가 놓인 벽면에는 빨간색이나 주황색 등 따뜻한 느낌이 나는 작품이 잘 어울린다. 요즘은 조각 작품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키가 크거나 가로로 긴 형태의 작품은 영역 구분이 애매한 곳에 놓아 파티션처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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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01 강주연 씨는 스페이스 디자인spacedesign 사이(02-557-2235) 디자인 실장으로 세련미를 강조하되 정감 있고 편안한 공간을 꾸미는 데 탁월하다. 타워 팰리스 같은 최신형 주거 공간의 모델하우스 스타일링 작업을 하면서 얻은 결론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강조,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야말로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것. 모던 스웨이드 소파에 리넨 쿠션을, 하이그로시 책장에 다완을 올려놓는 등 기본 틀을 정하고 그 안에서 숨통을 틔워주는 요소를 가미하면 세련미과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1. 벽면을 따라 직선형 패브릭 소파와 나무 책장을 일렬로 배치하여 수평적인 구도를 강조했다. 한쪽에는 스틸 프레임의 원형 커피 테이블과 곡선이 가미된 모던 레트로 암 체어를 놓아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바닥에는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의 송치 카펫을 깔아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3. 1 세련된 모던 스타일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미술 작품을 장식 요소로 활용하도록. 특히 긴 복도와 벽면으로 인해 허전해 보이는 곳이라면 색감이 살아 있는 대형 유화나 조각 작품을 놓아 보도록. 거실과 식당 사이에는 가로로 긴, 수평선이 강조된 조각 작품을 놓아 파티션을 세워 놓은 듯한 효과를 주었다. 공간을 나누되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조각가 최태훈 작품이다. 2 무게감 있는 서재를 꾸미고 싶다면 색감과 소재 선택에 변화를 준다. 스웨이드와 악어 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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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각이 딱 맞아 떨어지는 현대적 디자인에 고전적인 소재를 결합시키면 색다른 모던 스타일이 완성된다. 가죽을 사용해 만든 유러피언 가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다. 서재에 놓은 책상은 단순한 직선형이지만 악어가죽으로 커버링되어 클래식한 멋이 느껴진다. 악어 가죽 특유의 질감이 두드러져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 곡선이 들어간 의자를 매치하여 부드러운 인상을 가미했다. 2 안락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곡선 모티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에서 큰
 
이정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5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